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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8월 25일, 금주85일째, 어떻게 살것인가?

by SSODANIST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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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인가?

어제 낮에는 23도를 넘나들며 반팔을 입어도 될것 같은 날씨 였는데

오늘은 거의 10도 가까이 떨어져 다른 나라에 온것 같은 날씨였다.

일교차가 커지는 것을 보니 계절이 바뀌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낮아진 기온에 비까지 내려서 더 추운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봄비인 것 같다.

간혹 보이던 봄 꽃이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온 사방 천지에 만개 할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게 된다.

 

나는 이상하게 신정이나 구정 보다도 이시기가 뭔가 마음먹기에 더 좋은 시기 같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월 1일이나 구정때가 되면 면 무언인가를

끊거나 줄이거나 배우거나 ...등등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나는 봄에 맞춰서 뭔가 하는걸 좋아했던것 같다.

모든것이 다시 소생하는 계절인 봄에 맞추어 

나의 바이오리듬도 비슷해 지기에

삶에 이정표를 주기에 딱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딱 좋은 때가 어디 있겠는가?

무엇이던 하고 싶을때가, 그리고 시작할때가

가장 좋은 때인 것이다.

미루지 말고 생각 났을때 뭐라도 하는것이 최선이다.

알고 있지만 실천이 힘들 뿐이다.

이제는 좀 지나고 후회 안 할만도 한데 

참 사람되기 쉬운 일이 아닌것 같다.

 

어찌되었든 올 봄에는 공부를 좀 해보려고 한다.

노후 준비라고나 할까?

머리속의 플랜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를 고려해야 한다.

문득 그렇게 되었을때 퇴직 후 2막은 뭘 하고 살아야 하나를 생각해 봤다.

기술도 없고 그렇다고 자격증이 특별한게 있는것도 아니고

특출난 재능도 면허도 없으니 만일을 대비해야 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아직 뭔가 특별한것을 정한 것은 아니다.

우선은 

관심 있었던 분야

잘 할 수 있는 분야

유망한 분야를 

다 꺼내놓고 뭘 배우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 보기로 했다.

 

노후에 업으로 다이빙 강사를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주짓수 체육관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직업으로 염두해두고 뭔가를 선택한다는 것 이것도 쉽지는 않다.

토목, 전기, 데이타사이언스 등 배우고 싶고 관심 있는 분야는 분명 있는데

뭘 잘 할지는 알지 못하겠다.

다만 뭔가 정해 지면 그냥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꼭 하나일 필요는 없으니 하나가 끝나면 또 하나

또하나 그렇게 하다보면 또 나도 몰랐던 적성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장기안목 없이 사는것 같다.

그냥 매일 하루 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 뿐이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모여 지금이 된 것일 뿐

엄청난목표와 목적을 가지진 않았던 것 같다.

책에서 처럼 더 원대한 꿈을 꾸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상상을 매일 하고

거울 앞에서 수십번 왜 쳤다면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까?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나름의 기준으로 쪽팔리지 말자고 마음먹고

당당하게 내 하루를 책임지며  잘 살아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많이모자라고 부족하고 배울것이 많지만

그것을 알고 있고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면 된 것 아닌가?

 

무엇보다 내 인생은

내가 만족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지금 까지 너무 남의 시선을 남의 기준을 의식했던것 같고

내부의 나보다 외부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수렴 했던것 같다.

바뀌어야 함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그런 감정들이  요즘 더 자주 올라온다.

 

사실 등산복 입고 등산로에서 막걸리 마시는 무리보다는

양복입고 고급바에서 위스키 마시는 삶을 지향했었던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전 동네공원을 지나다 우연히 마주친 동네 어른신들 무리를 보며

그런 생각이 싹 바뀌었다. " 저렇게 살아야지"

한 없이 행복하게 친구분들과 웃고 장난치던 그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았다.

폼 잡지 않아도 여유가 느껴졌고 표현하지 않다고 행복이 넘쳐 흘렀다.

그리고 삶에 주도권을 움켜주고 있는것에 확신이 있는 모습이었다.

" 하고 싶은것을 하고 살다보니 이렇게 웃고 있잖아"

그분들 무리에서 나온말이다.

 

하고 싶은것을 하고 살아야 한다...이게 정말 진리다.

배우고 싶어도 사고 싶어도 뭔가 하고 싶어도

여러 이유로 시도도 못하고 사는게 인생 아니던가

그렇게 살필요 있을까?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살자.

 

어떻게 입고 어디에 있는가 보다.

누구과 어떤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장소와 입는것 먹는것은 내가 내 삶에 만족하고

행복한 누군가와 함께 있는것 이후의 조건인 것이다.

 

이 봄 그렇게 만족하는 삶을 어떻게 살아갈까?

질문을 지속 던져보고 있다.

정답이 있을 수 없기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질문 이지만

지속 해보려고 한다. 나 스스로 납득이 될때까지.

그 납득에 끝에는 뭐가 있을지 어렵풋이 알것같다.

마음이시키는대로 하고 사는것...

누가 시키는 일도 아닌 내가 내 마음이 시키는 일을

충실히 하고 산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지 않을까?

 

그래서 마음에 소리에 귀를 지속 기울여야 겠다.

난 무엇을 원할까?

난 무엇을 하고 싶을까?

내가 원했던 삶은 무었이었나?

난 무엇에 진정 가슴이 뛰었던가?

그렇게 가슴 뛰어던 적이 있기는 했던가?

지속 묻고 답하며 찾아 볼것이다.

그렇게 끝내 행복할것 이다.

다짐해 본다.

 

그렇게 하고 싶은걸 하다보면 

다시 술을 마시게 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현재는 술을 마시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고싶은걸 하고 산다고 개망나니처럼 살면 안되지 않겠는가

절제하면서도 충분히 할 것 많은 인생이다.

그렇게 많은 스토리로 인생을 풍부하게 채워야 겠다.

 

비내리는 소리가 정말 듣기 좋다.

막걸리 파전도 생각나는 비오는 새벽이다.

아는 맛이 더 무서운법 그래서 가끔 생각나는것 같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좀더 참아보려고 한다.

비가 얼마나 더 올지 모르겠으나

그친뒤에는 쨍한 하늘과 오색빛깔 꽃들이 만개하는 

모습을 빨리 볼 수 있었으며 좋겠다.

 

금주는 여전히 이상무

생각은 많고

고민도 많고

그렇지만 나름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내일이 또 기대된다.

 

편안한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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