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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3월 30일, 금주 90일째, 나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가?

by SSODANIST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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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90일..

일주일이나 참을 수 있을까 싶었던 

알콜의 유혹을 벌써 90일이나 참아내고 있다.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술끊는것이 참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닭고 있다.

 

끊으려고 노력을 해보니

세상에는 정말 술에 관련된 유혹이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언제 한잔하자"

"한잔 해야하는데" 

"저녁 한번 먹자"

"소주 한잔 하자"

"~어디 뭐먹으러 하자"

 

이외에도

기분이 꿀꿀하다.

기분이 안좋다.

우울하다.

다운된다.

더럽다 등

 

술을 부르는 엄청난 주문들을 쏟아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매일 술을 마실때는 인지조차 하지 못하던 것들인데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니 술 마실것을 염두해두고 하는 발언들이 참 많았다.

이래서 늘 객관적인 시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봐야 하는 모양이다.

어쨋든 그 많은 유혹 과 주문들 속에 지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참아내었다.

 

그리고 이번에 술을 끊기위해 참으며 적성을 하나 발견 했다.

뭐 크게 적성일것 까지는 아닌데 그래도 뭔가 적성과 비슷해 보인다.

 

언제 부턴가 늘 스스로에게 질문하는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나는 뭘 잘하는 사람인가?" 였다.

무엇에 뛰어나며 어떤 장점을 가지고 뭘 잘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들...

낮을 많이가리니 사람 관계에 뛰어나지는 않은것 같고

나 만큼 숫자 좋아 하는 사람은 세상에 널렸다.

엄청 열정적이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유별나게 스마트하거나 번뜩이지도 않다

그렇기에 늘 어중간한 자신에게 물어보게 된것이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좋아하던, 없으면 못살것 같던

나자신과 동의어로 표현되던 그 술을 90일이나 참았다.

담배 끊을 때도 하루 아침에 끊고 뒤돌아 보지 않았다.

직원분들께 약속 했던 매주 레터쓰는것을

일주에 한번 1년간 어떤 상황에서도 한번도 빼놓지 않고 보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심지어는 출장이나 운동을 가서도

술에 취해 있었어도 레터만은 보냈다.

그리고 금주 후 지금까지 매일 건너뛰지 않고 금주 일기를 쓰고 있다.

이 또한 아무리 피곤해도 언떤 상황에서도 꼭 쓰려고 하고 있다.

 

엄청나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스스로와의 약속 그리고 누군가와의 약속은 꼭 지키려 하는것 같다.

그리고 큰 일이 아니더라도 작은 것을 끝까지 해내는 꾸준함도 있는것 같다.

합쳐보자면 '자신과의 약속을 꾸준히 해내는 끈기?' 라고나 할까

 

돌아보면 그랬던것 같다.

한번 마음 먹은것이 있으면

얼마가 걸리더라고

어떤 에너지가 들더라고

누가 보던말던 신경쓰지 않으며

그것을 끝까지 조용히 하는성격이었던것 같다.

박수를 바랬던것도 아니고

그냥 약속을 마무리 했다는 것에

혼자 만족하고 뿌듯해 했던 기억들이 종종있다.

그런데 너무 평범하고 당연하다보니

그것을 장점이라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던것 같다.

뭔가를 마음 먹고 시행다하 보면 

그만두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은데

묵묵히 끝까지 하는건 정말 잘해온ㅍ것 같다

 

살아가며 무엇인가를 해결 하기위해서는

여러가지 능력과 노력이 필요했다.

그런데 어떤 일들을 엄청난 지식이나 인간관계 또는 열정보다

지속하는 꾸준함이나 끈기가 필요한 일들이 있고 그런 일들이 의외로 많다.

처음에도 티도 안나도 표도 안나지만

시간이 축적되고 몸에 그리고 마음에 남아

오롯이 몸에 체득되어 남아있는 향기랄까?

장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삶이 그런것들이 아닌까 생각해본다.

 

삶이라는 것이 장인이 본인의 특기에 집중을 하듯

어쩌면 우리모두 자신의 인생의 장인이 되어 살아가는것  아닐까?

바로 무엇인가 얻을 수 있는것이 없고

일주일 한달만에 눈에 띠는 변화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인생을 통틀어 나는 이런가치에 집중했고

이렇게 살기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의 기준을

장인의 마음으로 한땀한땀 만들어 가는것인 인생이다..

 

이럿듯 장인의 마음이 되어 뜻을 바로 세우고

꾸준히 올바른 방향으로 천천히 가다보면

누구나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가서

원하는 목적지에 이를수 있다고 믿는다.

 

세상을 보는 이상과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고

뛰어나지는 않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잘 하는 것이 맞닿아 있으니

더 잘 살아 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무모한 상상을 해본다.

이럴때 보며 아직도 어린아이 같다.

 

그래도 40중반을 넘어가면서 적성을 하나 찾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사실 죽을때까지 잘하는것 하나 찾지 못한채

스스로 지속 질문만 하다 가는것 아닌가 걱정도 되었는데

뭐라도 하나 생겨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이야 어찌 생각하든 중요하지 않다.

난 내가 잘하는것이 분명있고 잘할 자신 있으면 그걸도 된것이고

그것이 나의 강점이고 장점인것이다.

 

정리잘하는 것도 기술이고

과일 잘깍는것도 특기가 될수 있는 세상이다.

너무 일률적인 잣대에 스스로를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평점하지만 내가 잘하고 잘할수 있는 것을 무기로

게임같은 세상 끝판왕까지 깨도록 지속 도전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내가 잘하는걸 하고 있다

꾸준히 끈기있게 작은 일이지만

지속 해 나갈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일기를 평생 써간다면

이 또한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만한 큰일이 아니겠는가? ㅎㅎ

22년동안 삽한자루로 산을 만들었던 한사람의 일생이 갑자기 떠올랐다.

https://youtu.be/zGDfcJv62s4?si=szXqP1ICVgs97zbk

자료_유튜브_파인딩스타_ 22년 동안 삽으로 산을 뚫은 한 남자, 13억 인도를 흔들었다 

 

이런 엉뚱하지만 기분좋은 상상을 하면서

금주 90일 토요일을 마무리 한다.

 

금주는 순항중이며

마음은 다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논어를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모두 평안한 주말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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