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 제목: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 원제:  Understatement
- 지은이: 마티아스 뇔케

- 옮긴이: 이미옥

- 출판사: 퍼스트펭귄

- 출간일: 2024년 03월

 

내 인생이 불행하면 자꾸 옆을 쳐다보게 되고

내 인생이 재미없으면 

남의 이야기를 하며 인생을 허비한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나 스스로를 지켜내며

금방 사라질 감정들 말고 평생 계속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이 책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의 원제목은 'Understatement' 로

자기 절제 즉 겸손의 힘에 대한 성찰적 에세이다.

우리는 더 많은 성공, 더 많은 노력, 더 많은 욕망,

더 많은 과시욕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책을 통해 성찰과 절제의 미덕을 이야기한다.

단순한 자기 계발서라기보다

조용한 힘의 미덕과 겸손의 힘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책은 겸손은 약점이 아닌 개인적, 직업적 성공을 위한 전략적 도구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홍보에 열올리고 시끄러움이 기본인 현대인의 정신에 도전하며

관심을 끌기 위해 외치는 목소리의 불협화음 속에서

침묵과 겸손에 깊은 힘이 있다고 강조하여 말하고 있다.
글은 선명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복잡한 심리학과 사회학적 개념을 폭넓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성공에 대한 반직관적인 접근 방식이다.

요란함을 힘과 동일시하는 사회에서

조용히 있고, 자랑하지 않으며

자신의 행동이 스스로를 대변하게 하는 데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진정한 존경과 찬사를 받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위계와 직업적 위계 모두에서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한다.

혹자들은 전통적인 가치와 관점을 고수하는 철 지난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다.

또한 절제에 대한 초점이 모든 사람,

특히 표현력과 가시성에서 힘을 얻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절제와 겸손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며 한번쯤 생각해 볼 주제를 던져준다.

 

결국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성과를 내야 하고

그것을 소리높여 주위에 알려야 하며 자기 셀링에 최적화된

인간으로서 살아가야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벗어나야 하며,

대신 겸손하고 조용한 자신감에서 힘을 찾아야 함을 강조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공과 인정에 대한 사회적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고, 자기 자신을 소모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타인의 기준에 맞추어 살기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신선하다.

요즘 넘쳐나는 자기 계발서의 전형적인 성공 지상주의적 메시지와는 달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삶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주어야 하며

사회적 성공보다는 개인의 만족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보여주기 위해 소모할 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겸손할 것인가?

모두 각자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