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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 글 쓰고

[북리뷰] 맡겨진 소녀

by SSODANIST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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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맡겨진 소녀 

- 원제 : Foster (2010년)

- 지은이: 클레어 키건

 

"24년 작가 생활 단 4권의 책으로 아일랜드 대표 작가 반열에 오르다"

 

https://en.wikipedia.org/wiki/Claire_Keegan

 

Claire Keegan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Irish writer (born 1968) Claire Keegan (born 1968) is an Irish writer known for her short stories, which have been published in The New Yorker, Best American Short Stories, Granta, and The Paris Review.[1][2] Biography

en.wikipedia.org

 

 

 

- 옮긴이: 허진

- 출판사: 다산책방

- 출간일: 2023년 4월 

 

조용한 힘의 걸작이다.

왜 24년 작가 생활 중 단 4권의 책만으로

대표작가 반열에 올랐는 알 수 있다.

 

클레어 키건의 다른 책들도 그렇듯 

이 책 역시 관심을 끌기 위해 소리치는 책이 아니다.

대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오랫동안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며 마음으로 남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정말 얇고 분량은  적지만

정서적 깊이와 서사적 탁월함은 충분히 깊고 넓다.

아일랜드의 시골을 배경으로 한 책은 

부모가 출산 준비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다른 가정에 위탁된 어린 소녀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눈을 통해 시골생활부터 가족의 관계 사랑 그리고 관계의 복잡성등을 바라본다. 

키건의 작품이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적은 분량으로 많은 것을 말하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선택하여 여러 의미를 전달한다.

또한 풍경 묘사 능력이 넘사벽이다.
아일랜드 시골의 거친 아름다움을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가 될 만큼 생생하게 설명한다.

결국 이러한 배경은 내러티브의 바탕이 될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내면을 반영하고 기쁨과 슬픔, 희망을 투영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소속감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인 듯하다.

사실 그냥 읽기에는 쉬운데 막상 생각하려며 어려운 책이다.

그런 것이 또 작가의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다.

어린 주인공은 자신이 진정 어디에 속해 있는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마주한다. 

우리도 이런 과정을 겪으며 커오지 않았을까?

배경을 상상하게 되는 서사적 아름다움과

인간의 마음에 대한 신랄한 통찰력으로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읽으며 재미있는 책보다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예술 작품인듯 하다.

절묘한 산문, 풍부하게 그려진 캐릭터, 시대를 초월한 주제를 담은 이 소설은

조용한 힘의 걸작으로, 현대 문학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힐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배경을 생각하면 익숙한 나레이션으로 스토리를 끌로 갈 것 같지만

이런 전개를 거부하는 대신 진정성 있고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의 이야기이다.

누구든 한 번쯤 들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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