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5월 19일, 금주 140일째, 푸르름의 계절 평범함에 감사하라

by SSODANIST 2024. 5. 20.
728x90
반응형

 

또 한번의 주말이 지났다.

이제는 덥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냥 어쩔 수 없는 그 계절의 중심에 들어온것이다.

내가 거부한다고 바뀌지 않을 계절도 아니고

피하고 싶다고해서 피할 수 있는 시간의 흐름도 아니다.

그냥 지나가는 흐름에 몸을 맡긴채

하루 하루또 충실히 살아갈 뿐이다.

 

다행히 무더워 지는 날씨가 싫은것 보다

푸르름이 더 좋아서 다행이다.

창을 열면 바로 보이는 나무들의 색이 너무도 좋다.

무더운 계절이 더할 수록 더욱 진하게 바뀌는 그 모습이 좋다.

여름이 오는 길목  그리고 가을이 시작되기 전에 찾아오는 계절

푸르름이 가득한 이 시간이 좋다.

 

눈부신 햇살 아래 녹음이 짙게 피어나고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거세지 않은 바람이 초록빛 물결이 만든다.

멀리 보이는 산과 들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답고

숲 속 나무들은 생동감 넘치는 녹음으로 가득해 지는 계절이다.

딱 이맘때 공원에 걸으면 진한 생명의 풀 내음을 맡을 수 있다.


이 계절의 푸르름은 단순히 색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계절이 바뀌고, 온세상에 생명의 기운이 가득 한 것이다.

겨울의 옷을 벗고 땅의 물기운을 길어 올리며

온기를 되찾은 대지가 생동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이계절의 초록은 마음까지 힐링해주는 생기 넘치는 에너지이다.

덥다고 생각말고

불편하다 생각말고

모두 푸르름 가득한 이 계절의 정취를 만끽하며

이 영롱한 색감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전히 루틴을 지키며 지내는 주말이다.

늘 정해진 것이 있다보니 이 루틴을 따르는 것이 힘들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삶에 활력을 주는 새로운 작은 것들을 찾아보려 한다.

예를 들면 매주 서점에 간다고 하지만 

늘 가는 코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넓은 서점을 미로찾기 하듯 보물찾기 하듯 

늘 두리번 거린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시간내에 보물을 찾아 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구석 구석을 둘러본다.

 

오늘 그렇게 발견한 소소한 기쁨이다.

아메바가 평소에 너무 집중해서 영상도 보고 만화책도 읽기에

그냥 아이들이 좋아하는 컨텐츠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세상에는 배울것도 많고

배울 수 있는 대상도 한정하면 안되는것 같다.

사람들이 열광하는데는 서사가 있다.

그리고 배움이 있고 끌리는 스토리텔링이 있는것이다.

애니메이션에서가  아닌 정극 사극에 나올만한

명품 문장들이 가득한 컨텐츠 였다.

시리즈를 한번 볼까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이래서 선입견이 정말 무서운 것 같다.

애니는 아이들이나 보는 유치한 컨텐츠라는 잘못된 믿음이

많은 깨우치과 배움의 기회를 놓치게 한것이다.

반성 해야겠다.

아메바가 무엇을 보고 읽는지 관심을 좀 가져야 겠다.

이렇게 보물 찾기를 하며 작은 가쁨과 깨닭음을 얻었다.

이렇게 루틴 속에서도 자신만의 배움과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 루틴을 즐기는 것이 즐거움 이며 일상에 활력이 될거라 생각한다.

불편함을 인정하되 그 속에서도 작은 기쁨을 계속 찾아야 겠다.

 

이른 시간의 서점은 여전히 평화가 가득했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피아노 선율이 좋았다.

무슨 앨범인지 몇번이나 묻고 싶었지만

소심하게 다음의 음악검색을 켜고 

지속 실패를 한 후 포기하고 말았다.

다음번에는 꼭 물어봐야겠다.

 

술을 끊고 안마시던 커피를 한잔 하는데 또하나의 기이다.

맛고 향도 잘 모르지만 그냥 그 쓴맛이 매력있다.

시원한건 별로여서 늘 따뜻한걸로 마시는데

이것도 매장마다 현저하게 맛이 틀린것 같다.

그러니 브랜드도 많고 제품도 많은 것이겠지

그래야 시장도 생기고 발전도 하는 것이고...

 

최재천 선생님의 책은 언제나 읽어도 통찰이 깊다.

솔직하고 직선적이며 철저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명료하고 직관적으로 쓰여져 있다.

어려운 주제도 쉬운 언어로 쉽게 풀어내는 능력이 있는것 같다.

이 숙론도 그렇게 쉽게 교육이야기로 시작하여

점점더 깊게 갈등과 분열의 사회 문제로 들어간다.

그리고 이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통찰을 준다.

책 리뷰는 다시 한번 읽고 따로 하도록 하겠다.

여하튼 서점은 나에게 보물찾기 하는 공간이다.

다음주에는 또 어떤 보물을 찾을지 기대된다.

 

 

평범하고 아무일 없지만 

버리는 시간 없기 충만한 하루였다.

우리가 평소 그냥 넘어 갈수도 있고

소중하게 여기기 쉽지  않는 평범한 일상 속에

참된 행복과 의미가 있다.

나도 술을 끊기전에는 그소중함과 그 의미들 잘 몰랐다

그런데 금주후 마주하는 일상들

그 모든 순간들에 감사한다면

나와 그리고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세상에 그어떤 일도 그냥 생기거나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모든 일어나는 평범함이 모여 인생이 된다.

평범한 오늘에도 감사할 이유가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그렇게 감사하면 오늘도 잘 살아내었길 빈다.

 

금주는 이상무

이제는 익숙해진 일상이다.

내일 다시 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된다.

편안하고 깊은 잠을 청하고

에너지 넘치는 새날을 맞이 하길 빈다.

모두의 삶의 건투를 바라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