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더운 것도 아니고 뜨겁다.
바람이 전혀 없어 숨쉬기 불편한 날씨다.
시원한 바람이라도 좀 불어주면 좋겠지만
바람이 전혀 없다.
너무도 고요함 속에 무섭게 내리쬐고 있다.
월요일 30도로 시작한 낮 최고 기온은 오늘 34도까지 올라갔다.
한동안 비가 오지 않고 날씨만 뜨거운 상황이라
농사일에 물이 부족하다고 한다.
농사일뿐이겠는가 결국은 식수 부족 문제도 있는 곳이 있을 것이다.
전 지구가 펄펄 끓고 있으니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닌 이젠 우리의 문제가 되었다.
정말 이제는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버리고
되도록 환경과 공존하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
이와 중 불행인지 다행인지 주말 남부지역은 장마소식이 있다.
https://v.daum.net/v/20240620143111285
더위도 좀 식힐 수 있고 더운 날씨 탓에 맥을 못 추는
농작물들이 오랜만에 비소식으로 좀 살아나
푸르게 푸르게 잘 자나났으면 좋겠다.
부모님께 연락을 하니 농작물들이 너무 불쌍해
어제부터는 스프링쿨러를 가동하셨다고 한다.
"사람이야 더우면 그늘로 피하기도 하고 물도 마시고
선풍기 에어컨 바람도 쏘일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데 너무 불쌍하다"
어디 나의 부모님만 그렇겠는가
농작물을 키우는 모든 농부분들의 마음이 그렇지 않을까?
부디 이번 일기예보는 제발 틀려서
남부가 아닌 전국으로 비가 좀 내리고
온국토를 충분히 적실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은 낮에는 고속버스터미널의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미팅이 있었다.
평소 같으면 걸었을 텐데 엄두가 안 났다. ^^;;
5~6전쯤 인연이된 미국소재의 유명한 투자회사 임원인데
한국에 들어올때마다 연락을 줘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항상 삼성동에서 만났었는데 오늘은 웬일로 고터에서 보자고 연락이 왔다.
이들은 1분 1초를 정말 소중하게 쓰는 사람들이라
고터에 숙소를 잡을 것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을 것...
혹시 신계그룹 그룹 자산 매각등 참여로 입국한 건가? 예상을 해보았다.
뭐 물론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왜 들어온 건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하지만 워낙 민감은 일을 많이 하기도 하고
비밀이 많은 친구라 물어볼 수가 없었다.
두 시간가량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영어공부 좀 해야겠다"이다.
30분을 넘어가니 점점 머리에서 쥐가 나고
시원한 공간에서 나도 모르게 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동안 건방이 들어서 공부를 소홀히 했는데
이제는 좀 다시 해야겠다.
역시 언어는 안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들리기는 하는데 입이 잘 안 떨어져 고생을 했다.
할 것이 또 하나 늘었으니 잠을 좀 더 줄여야겠다.
세상에는 참 할 일도 배울 것도 많다.
나 그 친구의 인도 발음이 너무 좋다.
그 친구는 나의 한국 발음이 좋았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ㅋ
미팅을 마친 후 온 김에 백화점을 한 바퀴 돌아왔는데
날씨가 더운 것도 있겠지만 유독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고 동네 주민들도 많은 것 같았다.
고가제품 매장에는 사람이 많은데
포지션이 애매한 매장에는 파리가 날리고 있었다.
이젠 정말 럭셔리와 초저가로 시장이 양분되는 느낌이다.
결국은 샤넬로 대표되는 초고가 럭셔리와
가성비 대표주자인 다이소만 살아남는 것인가?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늘 변수가 아닌 상수였기에
이젠 경쟁 지도 및 소비 트렌드가
크게 한번 변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가끔 와봐야겠다.
큰 자극이 된다.
돈의 흐름에 별 관심 없이 살던 것이 좀 부끄럽기도 하고
일도 명예도 좋지만 돈 버는 것에도 좀 집중해겠다.
그래야 백화점에서의 여유가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이 된다.
오늘 이 외국인 친구를 만나고 난 후
누가 했는지 모를 진짜 명언 한 줄생각이 났다.
"시간을 내서 내게 오는 사람과
시간이 나서 내게 오는 사람을 구분하라"
인간관계의 진정성과 헌신을 이보다 잘 표현한 문장이 있을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는다.
친구, 가족, 동료, 지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우리는 서로에게 시간을 할애한다.
그러나 모든 인간관계가 동일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니듯
각각의 관계가 동일한 시간만큼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만남에 내가 정말 시간을 내는가 이다.
사실 시간이 나서 혹은 시간이 남아서 할 수 있는 관계는 많이 있다.
시간을 내서 나를 찾아오는 사람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그 만남과 관계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낸다.
그들은 서로의 관계를 중요하다고 느끼며
서로가 만나서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반면, 시간이 나서 찾아오는 사람은
원해서가 아닌 우연한 시간이 생기는 경우이다.
이러한 관계는 서로에게 우선순위에 두지 않으며
때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옵션으로 취급할 수도 있다.
그리고 멀리 보면 필요할 때만 찾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사람은 필요에 의해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그럴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진정성으로 맺어진 관계도 필요한 것이다.
진정성을 보려면 만나서 말을 하고 행동을 봐야 한다.
우리는 상대방의 진심을 행동과 말에서만 유추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만나보지도 않고 진정성을 이야기한다면
속 싶은 관계는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여하튼 진정한 관계는 서로에게 시간을 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어찌 보면 시간이 가장 큰 자산이고 비용이다.
시간을 낸다는 것은 단순히 일정을 조정하는 것을 넘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가치를 두는 행위인 것이다.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자산을 쓰는 행위이다.
서로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 누구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국 이러한 만남은 서로의 삶에 성장과 행복으로 기여한다.
따라서 현명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차이를 인식해야 한다.
좋은 게 좋은게 아니다.
좋은게 좋은 거라 생각하고 살다 보면
계속 어쩌다 시간이 나서 찾아오는 사람들과의 관계만 하게 된다.
시간을 내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해 보자.
그들의 노력과 헌신은 우리가 당연히 소중히 여겨야 할 것들이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타인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길이다.
우리 서로서로에게 시간을 일부러 내어 만나는 사람이 되자!!
예전 샘알트만이 쓴 블로그에서
"하루는 길고 10년은 짧다"라는 문장을 본 적이 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나이에 따라 시속 40대는 40㎞, 60대는 60㎞로 시간이 흐른다’는 말이 있는데
나이가 들며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딱히 한일도 이룬 것도 없는데 40년이 넘는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려다.
사실 요즘은 하루도 짧게 느껴지고 있으니 1년 10년은 말할 것도 없다.
사람의 모든 기억을 동등하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반복되는 일상은 별로 기억에 남을 것이 없으니
시간이 빨리 흘러간 것으로 느끼게 된다.
심지어 어떤 달이난 일 년은 시간이 통째로 증발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일상의 반복은 소중한 시간을 좀먹는다.
반복되는 일상
새로울 것 없는 매일
새롭고 싶지 않은 인생
그래서 가슴 뛰는 일이 없는 시간들.
이러한 인생이 결국 기억을 가난하게 하여 생명을 단축시킨다.
매일 톱니 돌듯 살아가다 매해 나이만 더 빨리 먹는 것이다.
반대로 새로운 기억은 우리의 시간을 늘린다.
새로운 경험들은 과학적으로 도파민을 증가시켜
선조체(Striatum)의 시간 감각 회로를 빠르게 진동하게 하고
우리가 느끼는 시간을 길게 늘인다고 한다.
(어려운 말인데 그렇다고 한다)
즉 시간을 붙잡고 인생을 길게 살기 위해서는
기억에 남을 만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해 보자
마음이 바뀌어야 행동도 자연그럽게 바뀐다.
매일 다니던 길도 돌아서 가보고
새로운 취미를 가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평생 먹을 일 없던 음식을 접해보자
그렇게 하루는 정말 짧아지겠만
아주 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벌써 내일이 금요일이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것이 아니라 비소식이 기다려진다.
모두 별일 없이 이 무더위를 잘 견딜 수 있길 빌어본다,
가정에 건강과 그대들의 인생을 격하게 응원한다.
무더위에 쓰러지지 않을 그대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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