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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7월 6일, 금주 188일째, 시작이 반이 듯 날씨도 반이다.

by SSODANIST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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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정말 어디로 사라진 걸까?

날씨는 습하고 더운데

비가 안 오니 정말 습식사우나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2시를 조금 넘어가고 있는데

집에 창문을 모조리 열었더니 바람이 조금은 불어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토요일 밤을 잘 보내고 있다.

바람마저 안불었으면 못 견디게 더웠을 것 같다.

제발 비라도 좀와서 시원해졌으면 좋겠다.

더운 거 너무 싫다.

 

더운 탓인지 텀블러 탓인지

물을 마시는 양이 평소보다 많이 늘었다.

보통 2리터 정도 였는데 요즘은 4리터는 마시는 것 같다.

문제는 금주 후 마시기 시작한 커피에 살짝 중독되어

그 물을 커피로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선물받은 사진의 오왈라  텀블러가 1리터가 넘는다.

오늘도 오전에 일어나 얼음을 채우고 네스프레소를 3개 내려서 넣고

오전이 끝나기도 전에 그 큰걸 다 마시고

다시 2개를 너 내려서 넣고 마시고 있다.

예전엔 두개만 마셔도 솔이 울렁거리고

심장이 마구 바운스 되었는데

전혀 그럼 증상이 없다.

그동안 뭐가 문제였을까?

지금은 또 뭔 일이라는 말인가?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커피를 잘 안 마시시고 있었는데

금주 후에는 속병이 많이 없어져서

커피가 잘 받는 것일까?

사람의 신체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제부터 고양이들과 일주일 동안 동거가 진행된다.

친구집 식구들인데 친구집에서 여행을 갈 때면 

꼭 우리집에 맡기고 간다.

아메바가 고양이들을 너무 키우고 싶어 해서

짧은 기간 이지만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벌써 5년을 넘게 봐오고 있어 정도 들고 아이들도 잘 따른다.

기존에는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어

가까이 가면 재채기가 심해져서 엄두를 못 냈는데

이것도 서서히 익숙해지고 체질도 변해가는 것 같다.

여하튼 싸우지 말고 일주일 잘 지내보자.

 

오늘은 주말이다.

루틴은 주말 원래대로 진행되었고 

오전부터 수리한 차량을 찾으러 이동을 해야 했다.

얼마 전에 차가 좀 문제가 있어 수리를 맡기고 대차를 했는데

전 여자 친구가 대차 한 차를 너무도 좋아한다.

난 스포츠카 별로인데 그 울리는 엔진소리가 너무도 좋다고 한다.

마지막 날이라 사진도 몇 장 찍고 보내줬는데

난 역시 원래 우리 차가 좋다. 

 

차를 찾아온 오후는 아메바를 데려다주고도서관에 들렀다.

출출해서 휴게실에 들렀는데

커피랑 스낵 밴딩머신이 잘 구비되어 있었다.

분당 도서관은 지하에 식당도 있고 편의점이 있는데

아무래도 동백 도서관은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밴딩 머신만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밴딩머신이 정말 진화를 많이 해서

편리하고 SKU도 다양하고 나름 괜찮은 간이 편의점역할을 한다.

이런저런 사업아이템이 머리를 스친다.

이러며 안되는데.....

재빨리 휴게실을 벗어나 열람실로 향했다.

 

날씨가 무더워서 그런지

읽기의 시대가 온 것인지

아니면 경기가 안 좋아 뭔가를 공부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열람실에 사람이 제법 붐볐다.

이것도 좀 생각해 볼 문제인 것이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47257.html

 

책은 죽었다고?…서울국제도서전 ‘n차 관람’ 15만 인파 몰렸다

“주말에 인파가 몰려 입장과 관람에 불편을 겪은 독자들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정부의 지원은 받지 않고 ‘홀로서기’를 했지만, 사실은 출판사와 독자들과 ‘

www.hani.co.kr

 

최근에 코엑스에서 있었던 서울도서전의 흥행을 보면

뭔가 출판과 관련된 비즈니스가 꿈틀거리는 느낌이다.

 

최근 독서는 힙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의 젊은 층들이 독서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기사를 얼마 전 접했는데

그 훈풍이 한국에 까지 불어온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정말 다행이고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디지털 디톡싱이 정말이지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책 만한 좋은 약이 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이런 올바른 문화는 세계적으로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책이 우리의 과거이고 현재이고 미래다.

 

저녁에는 아메바가 스트레스를 좀 받는 듯하여 오랜만에 셋이서 공놀이를 했다

시원하고 먹거리 충분하고 재미도 있고

여름에는 이만한 놀거리가 또 없는 것 같다.

물론 가족 놀거리로도 나는 정말 추천한다.

정말 잘할 필요는 없지만 즐길 수 있을 정도까지만 배우면

충분히 나이 먹으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취미라는 생각이 든다.

 

23시를 막 넘어섰는데 바람이 불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같은 하루에도 날씨가 몇 번씩 바뀌는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다.

시원해져서 다행이다. 잠은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들어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고 있자면

날씨가 우리 삶에 정말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그 날씨 기후 때문에 인종이 나눠지고 생활양식이 달라졌고

서로 다른 대륙과 대양의 이름을 쓰고 있진 않은가?

정말 큰 영향이 있는 날씨인데

우리는 그냥 비 오나 안 오나 온도가 몇 도인가 정도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살아가고 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정치가 우리 삶 스트레스의 근간이듯

날씨도 그만큼 소중한 변수임은 분명하다.

 

마이클 프리쳐드의 날씨에 관한 아주 좋은 명언이 있다. 

아무리 부자나 유명인, 권력가가 된들,
죽고 나면 당신의 장례식 참석자 수는 날씨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 얼마나 직관적이며 송곳 같은 한 문장인가?

결국 날씨가 문제가 된다.

그러니 날씨에 대해

날씨가 왜 이렇게 변하고 있는가에 대해

지속 더 깊게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가?

어찌보면 살아가는데 날씨가 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니 살아오면서 날씨탓을 참 많이도 한것 같다.

관심을 가지다 보면 마냥 탓할 수만은 없을것 같다.

그러니 관심을 가져보다.

날씨 기온 이것들이 결국 우리의 미래가 될것이다.

너 늦기전에...준비하자

 

주말이 오늘은 정말 평화롭게 행복했길 빈다.

내일은 더욱더 여유롭고 평안하길 기원한다.

그대들의 매일을 격하게 응원하며

앞의 인생에 건투를 빈다.

 

잘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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