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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7월 19일, 출근 마지막 날

by SSODANIST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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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루에도 여러 가지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

아침에는 해가 쨍하게 났었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것 같더니

멈추고는 잔뜩 흐려서 비가 쏟아질 것만 같다.

 

차라리 비가 오는것이 더 좋은 것 같다.

흐려만 있으면 온도도 떨어지지 않고

습기는 많아서 정말 불쾌함이 최고조다.

매일매일 바라고 있다. 여름아 빨리 지나가라 ㅋ

 

  • 트럼프는 대선 후보 수락을 했는데 바이든의 사퇴 압박은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개인적으로 100% 일주일 내 사퇴한다고 본다.
    그럼 누가? 오바마, 헤리스.....
  • 배우 유오성의 형이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지명을 받았다. 다른 형은 여당의원이고 남다른 집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 개그우먼 정주리가 다섯번째 임신을 했다고 한다. 정말 나라에서 상이라도 줘야 한다.
    상이 아니라면 큰 해택이라도 줬으면 좋겠다.
  • 프랑스 올림픽은 정말 이슈가 안되고 있는데 놀라울 정도다. 뭐가 문제일까?
  • 탄핵 청문회 때문에 난리인데 여당 국개들은 뭘 지키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100% 기득권이겠지만

 

오늘이 회사에서 마지막 날이다.

31일까지 소속이 되어 있을 예정이지만

오늘을 마지막으로 출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떠나기로 마음먹었으니 더 얼굴 보이는 것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좋은 에너지를 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여러 사정으로 등기이사 사임을 하지 못했고

사외이사 사임도 하지 못해서 조금은 찝찝한 형태로 떠나게 되었는데

뭐 그래도 떠나긴 떠나게 되었다.

 

정리를 한 달 전부터 하고 있어서 짐이 단출하다.

사원증은 기념으로 가져가기로 했고

법인카드랑 차량만 반납하면 끝이었다.

몇몇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고 서로의 안녕과 건투를 빌었다.

그것으로 된 것 아닌가 

정말 빠르게 지나간 3년이었고

많이 느끼고 배웠던 시간이었다.

배운 만큼 성장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배운 것들은 몸에 남아 앞으로의 삶에 

자연 그럽게 나타날 것이라고 믿어본다.

 

퇴직이 처음이 아니었고

늘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느낌이 좀 달랐다.

아쉬운 감정은 없이 뭔가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이 정말 많이 들었다.

좋은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있는 기분이랄까?

정말 모든 것이 그렇게 되기를 바래본다.

지난 3년 가장 많이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비극 속에 살아가면서고 희극으로 보는 자세를 가지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이러한 에너지로 바뀐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몇몇 직원들과 저녁을 먹었다.

7개월 만에 술자리를 가졌는데

공교롭게 퇴사 기념이라 좀 미안했다.

소주를 좀 많이 마셨는데 역시 술은 해롭다.

이 괴로운걸 왜 자꾸 마시려고 하는지 이 또한 미스터리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미래를 격려하며 

좋은 안주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글과 좋은 미래가 펼쳐지길 바라본다.

 

술을 마신 탓인지

라면이 먹고 싶었는데

마지막 날이다 보니 고민을 조금 하게 되었다.

회사를 그만두면 뭘 가장 먹고 싶을까?

감자탕과 김치찌개 그리고 양평해장국이었는데

오늘은 양평해장국을 선택했다.

그리고 마지막 의식을 치르듯이 

혼자 조용한 시간에 찾아가 만찬을 즐겼다.

또 생각날 것 같은 맛이지만 이번을 마지막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시 안 올 것이라 생각하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

 

밥을 먹고 돌아오는 길

보이는 모든 것들을 두 눈과 머리게 담아놓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회사 근처에 inbetween  사옥이 있는데

늘 아기자기하게 조경을 해놓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따라 흐드러진 수국과 조형물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이런 것만 봐도 마음의 상태가 기존의 퇴사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 좋은 기운들을 잘 연결하며 다음에 무엇을 하던 이어가도록 해야겠다.

 

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또 있었다
삶은 끊임없는 시작과 끝의 연속이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그 하루가 끝나면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한다.

이러한 순환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배움을 얻으며,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

시작은 언제나 설렘과 기대를 동반했으며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했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무한한 가능성을 마주하게 했으며.

그렇게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다.

끝은 때로는 아쉬움과 슬픔을 동반하지만

그것은 또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단계였다.

끝은 우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끝을 맞이할 때 우리는 지난 시간 동안의 경험과 배움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끝의 끝에는 또 늘 새로운 시작이 있었다.

새로운 시작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과 기회를 주었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목표를 가질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은 우리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선사한다.

삶은 시작과 끝의 연속이다.

우리는 매 순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며, 끝을 통해 성장한다.

끝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단계이며

새로운 시작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준다.

시작과 끝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집에 와서 퇴사기념 소주를 필라테스박과 함께 했다.

술약속이 있었는데 왠지 술을 마시기 싫었다.

어떤 결정을 하던 늘 묵묵히 기다려주는 이 사람과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었다.

멋진 안주 좋은 술은 아니었지만

무엇인가 마무리하기에 충분한 시간과 장소였다.

술이 달다. 앞으로의 인생도 달았으면 좋겠다.

 

퇴사생각하다 보니 오늘이 금요일인걸 잊었다.

모두 정말 고생 많은 한 주였다.

주말은 모두 자신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당신들의 계속된 건투와 행복을 빌어본다.

 

평안한 주말 되길.

 

https://youtu.be/wJfkA3WRKOc?si=zdIo9kD03xnJEV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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