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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7월 23일, 백수일기 4일째,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by SSODANIST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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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_클룩

무더운 오사카의 두 번째 날이 시작되었다.
구름 한 점 없는 전형적인 섬의 습하고 쨍한 날씨였다.
햇살이 정말 뜨거워서 선크림 없이는 하루만 있어도
새까맣게 타버리는 날씨다.
 
여행은 절대 부지런히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휴양지가 아닌 이상 불가능 한 것 같다.
오늘은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하루종일 머무르기로 했다.
미리예약해 둔 입장권과 익스프레스가 있어 수월했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정말 엄청나게 많기에 오픈런을 해야만 했다.
 
숙소가 니폰바시 역이어서 택시를 타기에는 비용이 좀 부담되어
전철을 한번 갈아타고 30분도 안되어 유니버셜에 시티에 도착했다.

 
니폰바시역에서 니시쿠조까지 긴테스 나라선을 타고 이동하여
니시쿠조로에서 내려서 JR로 갈아타고 P라인을 타면 3 정거장 이동하면 도착이다.
역에 도착하니 에버랜드 오픈런은 오픈런도 아닌 현상이다.
역이 유니버설시티와 연결되어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개미들이 개미굴을 빠져나가는 모습이랄까?
여하튼 그렇게 사람이 많다.

 
어쨌건 아침부터 더운데 
많은 역경을 (?) 뚫어내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5가지짜리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매했는데
시간 가이드 따라 방문하니 많이 기다리는 것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 덥다.
물과 음료수를 거짓말 좀 보태서 한 10만 원어치 사 먹은 듯하다.

 
오전에 3~4군데 돌아보면 벌써 배가 고파온다.
오늘 숙소에 들어와 확인해 보니 2만보를 넘게 걸었으니 힘들 만도 하다.
내부에 식당이 정말 많은데 가격이 진짜 사악하다.
그래서 들어오는 입구에서 가방검사를 해서 음식을 잡아낸다.
스낵이랑 물정도는 통과인데 샌드위치정도부터는 단속을 한다.
그런데 이것도 케바케인 것 같다.
그런데 하지 말라면 안 하는 것이 좋다. 
 
배도 고프고 지쳐서 더위도 피해야 했기에
공원 가운데 정도 위치한 아주 큰 버거집이 하나 있어
버거를 먹었는데 버거세트 3개 +맥주 1잔+안주세트 하면 7~8만 원 정도 된다.
관광지 가격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착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자판기의 생수랑 음료는 거의 300~400엔이다.
이 또한 편의점 가격생각하면 비싸지만 뭐 관광지 물가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후에는 해리포터 빌리지, 쥐라기월드, 죠스 등을 방문했다.
덥고 습하다가 건물에 들어가면 시원해지고 또 땀 흘리고
거의 몸에 수분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호그와트는 정말 재현을 잘해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트렉션도 나름 재미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방문에서 최고의 어트렉션은
쥐라기공원의 더 플라잉 다이노소어였다.
스릴도 스피드도 만점이었다.
개인적으로 40대가 내가 순위를 매겨보자면
1. 플라인 다이너소어
2. 포비든저니
3. 백드롭 
이렇게 매길 수 있겠다.
 
닌텐도 월드를 가고 싶었으나
정리권이 늦게 예약이 되어서 우선 다른 것부터 이용했다.
정리권이 예약이 되는 것도 늘 쉽지는 않은데 이것도 운이 좋았다.

 
몇 군데 돌았느니 또 수분보충을 하고 쉬어줘야 한다.
공원 가운데 호수가 보이는 테이블을 잡고
피자와 맥주를 시켜서 시원한 그늘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잠시 맞아 본다.
그리고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는 놀이공원을 걸어보고
해가 지기 전에 지구본도 찾아가 사진을 찍어본다.
지구본은 공원 밖에 있다. 
사진을 찍으려면 들어가기 전에 혹은 나가서 찍어야 한다.
위의 사진은 공원 안에서 찍은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슈퍼 닌텐도 월드
정리권으로 어렵게 구한 그 핫하다는 장소...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아기자기 볼 것은 많은데 그냥 좀 정신이 없다.
사람들이 많은 탓도 있겠다.
그런데 그 시절 그 마리오 게임 사운드가 지속 들리니
정감 같은 게 있기는 했다.
이렇게 닌텐도 월드를 마지막코스로 하고 퇴장을 했다.

 
거의 12시간을 USJ에서 보냈다.
한 번은 오겠는데 두 번은 못 오겠다.
다음에 온다면 시티 안에 호텔을 잡고 이틀정도 힘들지 않게 즐기면 좋을 듯하다.
그런데 이제 아메바도 다 커서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다.

 
왔던 코스를 그대로 다시 전철을 타고 돌아왔다.
늘 하루가 끝나면 주머니에 동전이 가득하다.
카드를 쓴다고 쓰는데도 아직 현금 사용처가 많다.
 
너무 지쳐서 식당 갈 힘도 없기에
들어오면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좀 사서 들어왔다.
일본은 편의점이 정말 잘되어있고 제품도 다양하고 맛이 좋아서
정말 음식걱정은 1도 안 하고 여행할 수 있어 좋다.
맥주도 라면도 안주도 너무 다 마음에 들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데 모르겠다.
힘들기는 한데 또 이렇게 에너지를 채워가고 있다 생각한다.
내일은 오전 일찍 교토를 다녀올 생각이다.
내일은 좀 한가하게 교토를 걸어볼 생각이다.
물론 더워서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일단 그럴 생각이다.
 
힘든 하루였다.
그대들의 하루도 힘들었지만 행복했길 빈다.
오늘 하루도 건투를 빌며 
그대들의 인생을 격하게 응원한다.
 
잘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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