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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10월 5일~6일, 백수생활 78일째, 당신의 인생 시계는 몇시인가?

by SSODANIST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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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걸렸는지 금요일 운동을 다녀온 후로

몸이 좀 안 좋더니 식은땀도 좀 나고 오한이 들었다.

급하게 타이레놀을 하나 먹었더니 견딜만했는데

컨디션이 영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불금이라고 새벽 3시에 소주를 좀 마셨더니

몸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이젠 정말 나이를 먹는 것인지

환절기마다 꼭 아프고 넘어가는 것 같다.

나 이듬이 너무 아쉽다.

 

오늘은 나름 특별한 날이다

아메바의 초등학생 친구 가족들이랑 가을 운동회가 있다.

몇 년 전부터 인연이 되어 양양으로 제천으로 함께 놀러 다니는데

오늘은 가을을 맞이하여 운동회를 하기를 했다.

하필 운동회 하는 날 컨디션 난조라니...

그럼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약속장소로 향했다.

 

용인의 어느 작은 공원이었는데

하늘도 맑고 잔디가 적당히 자라 있서 뛰어놀기 좋고

사람이 분비지 않아 작은 놀이를 하며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가족단위로 간식을 사들고 돗자리에 앉아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그냥 모여서 맥주나 마시고

아이들 뛰어놀게 하자고 운동회라는 구실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계획하신 형님이 아주 알차게 준비를 하셨다.

개회사부터 시작하여 국민체조로 몸을 풀로

신발양궁, 2인3각, 한발 이어달리기, 제기차기, 배드민턴 등

준비를 세심하게 많이 하셨다.

상품도 넉넉히 준비하셔서 정말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원래 이런 이벤트와는 인연이 별로 없는지라 기대를 안 했는데

우리 가족이 1등을 해서 더욱 기분 좋은 운동회였다.

태어나서 가장 많은 재기를 찬날이다. 

 

그렇게 즐겁게 3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은 벌툰으로 어른들은 막창집으로 향했다.

본격적인 운동회의 뒤풀이의 시작

막창의 고장 대구 살 때도 막창을 잘 안 먹었는데

막창이라니... 잠시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맛본 막창은 맛있었다.

막창에 파를 넣은 특이한 구조였는데

막창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매콤한 곰장어도 있었는데 

그 또한 아는 맛이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한강라면이 무제한 제공되어

술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장소였다.

추천할만하다.

 

https://place.map.kakao.com/54158772

 

막창도둑 용인동백직영점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3로11번길 8-1 제일프라자 111, 112호 (중동 853-2)

place.map.kakao.com

 

즐거운 시간이었다.

만나면 불편한 사람들이 있고

즐거운 사람들이 있는데

이 모임은 결이 좀 맞는 것 같다.

아이들이 마음이 잘 맞아서 즐거워하고

어른들도 잘 어울리니 금상첨화다.

벌써 다음 여정이 기대된다.

 

역시 몸이 안 좋았었던 것 같다.

어제부터 조짐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운동회하고 술까지 마셨으니 몸이 바로 반응이 왔다.

술을 마시면 보통 기절해서 자는데

어제는 몸살기운에 몸이 쑤셔서 몇 번을 깼다.

원래 약 먹는 것도 즐기지 않는데 자다 일어나 약까지 먹었으니

내 기준에서는 많이 아팠던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기는 했는데 몸이 천근만근

식은땀은 흐르고 머리도 아프고 

술과 병이 좋은 콤비가 되어 몸살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점심때쯤에는 일어나 움직여보려고 했으나

역시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프다고 이야기하면 닝갤 맞으러 끌려갈까 봐

입 꾹 다물고 술병 난 것처럼 하며 침대와 하루종일 한 몸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경험해 봐서 알겠지만

계속 아픈 상태로 누워있으면

사람은 자꾸 무기력해진다.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토막잠에서 악몽을 꾸게 된다.

그렇기에 아파도 일어나서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억지로 움직여 배도 좀 채우고

책도 읽고 글도 쓰며 부정적임을 의도적으로 멀리해 본다.

 

배는 고픈데 밥은 별로 생각이 없고

약은 먹어야 하니

집에 있는 면을 먹기로 한다.

닛신 돈베이 키츠네 유부우동과 이츠란 컵라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

예전에는 몸이 안 좋으면 매콤한 것을 먹고 땀을 좀 흘리며

시원하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요즘은 좀 부담스럽다.

심지어 해장도 맑은 국물이 좋아진다.

그런데 오늘은 혼자 먹는 것이 아니니

두 종류를 같이 먹어 보기로 한다.

 

오늘의 승자는 키츠네 우동.

이츠란은 역시 매장에서 먹어야 하고

키츠네는 컵라면도 수준급이다.

겨울 동안 지속 사 먹게 될 것 같다.

 

나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극도의 이념소비를 하는 사람이었는데

나이를 먹으며 그 선명도도 서서히 떨어지는 것 같다.

일본과 관련된 것은 정말 싫었다.

독도문제가 터지고는 정말 더 싫었고

엔저 현상으로 여행하기 좋아졌지만

그 이후로 일본 여행도 안 갔다.

한일전은 무조건 봐야 하고

일본차는 거들떠도 안 보고

심지어 한동안 유니끌로도 안 갔었다.

그런 내가 일본 여행을 하고

일본 라면을 즐겨 먹고

오타니를 응원하고 있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보수가 되는 것일까?

국내에 보수가 있기는 한지 모르겠지만...

 

하긴 생각해 보면 일본이란 나라가 무슨 문제이겠는가?

잘못된 역사가 있는 것이고

그 역사를 잘못인식하고 있는 몇몇 부류들이 문제있은 것이지

하긴 한국에도 그런 정신상태를 가진 자들이

정치도하고 국정운영도 하는데

일본 욕을 해서 무얼 하겠는가?

중요한 것 은 일본의 마음이다라고 말하고

국기 위치를 못 찾아 경례를 못하는 사람도

정부에서 당당히 일하는 시대다.

일본 욕하지 말고 우선 국가에 왜놈들이나

두발 못 붙이게 하고 나서 일본을 욕하던가 하자

 

불꽃축제가 성황리에 끝난 것 같은데

행사 후유증에 말들이 많다.

이런 거 보면  질서의 나라 일본을  욕할 자격이 있을까?

한국이 14억 모이면 중국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막상 상해나 북경 등 발전한 도시 가보면 

우리나라 보다 더 깨끗하고 질서도 잘 지킨다.

 

https://v.daum.net/v/20241006190503724

 

"낯이 뜨거웠어요"…100만명 즐긴 불꽃축제 아쉬웠던 이유

지난 5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는 10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렸음에도 큰 안전사고 없이 끝났다. 그러나 도심 곳곳이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았고, 쓰레기 무단

v.daum.net

 

예전에 어릴 때는 한국을 솔선수범의 민족이라고 생각했었다.

희생도 잘했고 나부터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특별한 정도 있고 따뜻함이 있었다.

그런데 점점 이기주의 개인주의 시대를 지나며

더 이상 배려의 민족 술선수범의 나라는 아닌 듯하다.

 

작은 생각 하나 가 세상을 바꾸는데

그 시작은 언제나 나부터 이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가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에 빠져

모든 것에 무관심하게 행동한다.

하지만 '나부터’라는 생각을 가지면 세상은 조금씩 변할 것이다.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보자.

작은 행동이지만, 그로 인해 거리가 깨끗해지고

다른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따라 할 수 있다.

불꽃축제의 무질서도 나 하나쯤으로 시작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다른 누군가도 무의식에서 따라 했을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지만, 

'나부터’라는 생각은 우리를 행동하게 만든다.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를 이루는 법이다.

오늘부터 '나부터’라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해 보자.

그 작은 행동들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다.

나는 오늘도 우리나라가 다시 예전처럼

질서의 민족 배려의 민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한 번의 주말이 지나갔다.

96살까지 살 수 있다고 가정하면

2668번의 주말이 더 남았고

올해는 12번의 주말이 남았다.

올해는 76.4%가 지나갔다.

이렇게 보면 한 주 한 주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나는 늘 휴대폰에 인생타이머를 보면서 생활한다.

내 인생은 지금 11시 12분 50초를 지나가고 있다.

거의 반정도를 살아온 것이다.

남이 어떻게 볼지는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에게 떳떳한 매일을 살아가면 된다.

그렇게 살아가자.

 

또다시 시작할 한 주가 모든 계획했던 데로 풍성하기 기원하며

모든 이들의 건투를 빌어본다.

건강하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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