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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레터 (52주 완결)

2022년 12월 30일, 과이불개(過而不改)

by SSODANIST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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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안녕하세요.

SSODANIST 입니다.

 

이제 단 하루를 남겨놓은 2022년 어떤 기분으로 어떤 마무리를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생 여정 중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더 다이나믹 한 한해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금리와 물가 상승 등 어려웠던 경제 상황 탓인지 여전히 모든 경제 주체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23년 경제성장 전망을 모두 하향 조정하고 있어 굉장히 엄중한 경제 상황 중간에 있습니다. 상황 때문인지 마음 때문인지 이맘때 흔히 거리에서 들리던 캐롤 소리도 듣기 어려운 것 같고 구세군 냄비도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느 때와는 다르게 성탄절 분위기도 연말 분위기도 크게 없이 임인년 한해가 조용히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레터에 어떤 내용을 전달 드릴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다짐이나 회고 같은 특별한 내용도 좋겠지만 오늘은 담담하게 올 한해를 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22년도 정말 많은 변화와 이벤트가 있었던 한해 였습니다. 그래서 늘 연말에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표현을 쓰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내외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코로나의 종식인 것 같습니다.
20년 초반 세계를 멈추게 했던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앤데믹시기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시작된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으로 모든 것이 돌아 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미 많은 것이 바뀌었고 짧은 시간 또 우리는 변한 세상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더이상 과거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바뀐 질서에 잘 맞추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질병 하나가 참 많은 것을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또 적응해 낼 것이고 새로운 행동양식을 갖추게 될 것 입니다.

헬스경향

정치적으로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헌정 사상 최초의 검찰 출신 대통령이 당선되었습니다.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었고 지방자치 단체장과 의회의원 선거가 함께 치뤄져 여야의 힘의 지도가 변해 한창 격량의 시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 전쟁의 여파가 세계 모든 나라에 미치고 있습니다. 필린핀의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었고 전 일본 총리 아베신조가 피살 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이 장기집권 기틀을 완성하며 3연임을 확정 지었습니다.

 

동계 올림픽이 베이징에서 개최되었고 인권 등 여러가지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고 불참한 국가가 많은 올림픽이었습니다. 그 동안 보이콧은 종종 있었지만 외교 문제로 인한 보이콧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유형이라고 회자 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주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이 있었으며 최고의 선수 메시가 라스트 댄스로 36년만에 조국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긴 대회 였습니다. 또한 상대팀 프랑스의 신성 음바페는 결승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세대교체를 선언하는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올림픽과 월드컵 시즌 많은 국내 닭들이 수난을 겪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 안 좋은 일도 많은 한해 였습니다.
세계 여러지역의 국경 분쟁은 더 과열되고 있어 많은 장소에서 충돌이 지속 되고 있습니다.
해저화산 폭발, 휴화산 발화  불의고리 지진 등 자연재해가 유독 많았던 한해 인 것 같습니다. 세계 여러 장소에서 폭우, 폭설, 폭염, 한파 등 기후 온난화로 인한 엄청난 이상 이후 현상을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상하리 만큼 덥고 , 추운 일상이 반복되고, 국지성 폭우로 강남이 마비되기도 했으며 산불이 특히 많았던 한해로 기억 됩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374726632426336&mediaCodeNo=257


그 외에도 10만 인파 할로윈 축제 속 158명이 목숨을 잃어 아직도 슬픔이 남아 있는 정말 비극적인 일도 있었습니다.
카카오 먹통으로 전국민이 불변을 겪기도 했고, 새로운 유형의 공격 형태인 사어버 공격으로 정말 많은 회사들이 어려운 한해를 지나오기도 했습니다.

 

말씀 드린 일 외에도 나열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 였습니다.
때론 그러한 일들 때문에 웃고 즐기고 행복하기도 했지만 그 때문에 힘들고 좌절하고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꿋꿋이 이겨내고 일상을 회복하여 결국 12월 마지막날을 앞두고 있습니다.

 

매년 한해의 끝 즈음에 대학교수 단체에서 그 해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자성어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참고로 작년 2021년 사자성어로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의미의 묘서동처(猫鼠同處)로 선정했었습니다.
보통 쥐는 곡식을 훔치고 고양이는 이것 잡는 역할을 하기에 원수 사이인 이 둘이 함께 나쁜 짓을 저지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여야 및 각부처의 이권자들이 한통속이 되어 문제를 지속 만들어 냈기에 선정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아일보

2022년을 마무리하며 이 교수단체가 올해의 한국 사회를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뽑았습니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고 말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자성어는 조선왕조 실록에도 여러 번 등장 한다고 하는데 많은 반대에도 과실을 고치기를 꺼리는 행위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짐작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자성어를 추천한 교수님은 “여당야당 할거없이 잘못이 있을 때 서로를 탓하고 고칠 생각이 없는 가운데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며 이후에도 책임지려는 정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말씀 하셨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이 시간 우리 개개인에게 ‘과이불개'(過而不改)’로 비추어 봤을 때 어떤 한해 였는지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을 하며 당연히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저 역시도 수많은 잘못을 하고 살아가고 있고 심지어 그것이 잘못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잘못을 하고 실수를 했으면 고치면 되는데 고치지 못하거나 혹은 고치지 않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잘못이 잘못을 만들고 실수가 실수를 만들어 반복을 하는 부분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며,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미국 심리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한 유명한 말입니다. 좋은 행동과 생각이 운명을 바꿀 수 있듯이 잘못된 행동도 반복되면 잘못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 버릇이 되고 몸에 배어 사고의 과정을 거쳐 말과 행동이 됩니다.
실수를 인정하여 바꾸고 이것이 버릇이 된다면 매시간 매일 매년을 발전하는 운명을 만들면서 살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22년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을 하며 살아왔는지는 이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나간 과거이고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고 배울 수 있는 경험입니다. 다만 돌아 보고 잘못된 것은 바꾸면 되고 안되었던 것은 방법을 달리하고 모자랐던 것은 노력을 하면 됩니다.


이미 잘못된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지나간 실수에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는 성경에 나오는 문구가 있습니다. 헌 술을 새 부대에 담으면 새 술 마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새부대에 담으라는 뜻입니다. 사과상자에 썩은 사과를 두면 같이 상하기 마련이고 사람의 경우도 늘 배우고 익히고 새로워 져야 한다는 교훈도 있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것 보다는 늘 쓰던 것을 대충 수리해서 쓰는 편이 익숙하고 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늘 쓰던 것에 익숙함 때문에 새로운 것 들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익숙한 것을 과감히 버릴 용기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게 용기내기 가장 좋을 때가 새해의 첫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남은 것만 잘 챙겨서 2023년으로 힘차게 한번 가 보시죠!

 

일도 인생도 늘 잘 해오셨고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하실 거라 믿습니다.
내년 2023년을 마무리 할 때는 대표하는 사자성어가 희망차고 즐겁고 기쁜 의미를 가진 것이길 바래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매년 좋아져서 태평성대 (太平聖代)같은 사자성어가 해를 대표하는 단어로 선정되실 기원합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 소개 드리며 2022년 마지막 레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nVzCLLGD0w

힘들 때 힘을 얻는 노래인데 새롭게 한해를 시작하는 이 시간 같이 한번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삶은 시련이지만 견뎌 보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넘어지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겠지만 내일 또 내일을 태양이 뜨는 것은 불변입니다.
여러분 앞에 펼쳐질 젊은 인생을 최선을 다해 응원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멋진 인생입니다.

2022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노고로 회사는 늘 앞으로 가고 있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정말 저에게는 감사한 한해였습니다.
저도 미숙함 사람인지라 저의 모자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는 말씀 드립니다.
올해 경솔했던 행동과 말들 반성하며 한걸음 성장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내년에도 함께 옆에서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내년에도 모든 구성원과 가족 분들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꿈들 꾸시고 기대에 찬 새해에 뵙겠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SSODANIST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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