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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10월 25일, 백수생활 97일째, 어떻게 잘 살아낼 것인가?

by SSODANIST 202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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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차있는 하루는 보내고 있다.

일을 안하고 백수생활을 하고 있으면

마냥 여류롭게 낚시나 다니고 산이나 타며

여행으로 시간을 보내고 한가롭게 책이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람 사는것이 그렇게 잘 안되는 것 같다.

일할 때나 놀 때나 언제라도

늘 상황에 맞추어 살도록 진화해 온 인간은 

본인의 현재의 상황에 맞게 적당히 움직이고

적당히 휴식을 취하며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이것이 어쩌면 인간이라는 동물이 항상성을 유지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마치 정해 놓은 어딘가에 도착하면 끝날것 같던 인생은

도착해 보면 더높이 올라갈 곳이 있고

더 배워야 할것들이 있으며

더 겸손해 져야하기에

늘 끝없는 여정의 연속인 것 같다.

그래서 최종 목표라는 말은 조금은 무의미한 것 같다.

어떤 방법으로든 사람은 완벽해질 수 없다.

4대 성인도 늘 모자람이 있어 늘 자문했다고 하니

한낮 나처럼 평범한 인간이 어딘가 다다랐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긍극적인 목표를 돈이나 부나 명예에처럼

어딘가에 머무르는 곳에 두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목적과 수단이 헷갈려 그 둘을 구별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한다고 해도 즐거움은 잠시고

감당할 수 허무함과 공허함에 빠지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얼마나 인간으로서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낼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즉, 인간의 삶의 가장 마지막이자 궁극적인  목표는

얼마나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는가가 되어야 한다.

도착점이 아닌 모든 과정을 잘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다.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있다.

삶의 여정은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도전과 장애물로 가득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어진 삶을 최대한 잘 살아내느냐가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외적인 성공이나 성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면의 평화와 만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낸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각자의 한계와 가능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다. 

때로는 실패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배우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러한 자기 수용과 성장은 우리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

또한 삶을 잘 살아낸다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진다.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우리의 삶을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든다.

결국 잘 살아내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 속에서 최대한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외적인 성공을 넘어서 내면의 평화와 만족을 추구하며

타인과 함께 성장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주어진 삶을 진정으로 잘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힘들어도 어려움에도 반칙하지 않고 

지킬 것은 지켜내면서 주어진 삶을 잘살아내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정말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여전히 아침 5:30분 기상하여

미리 잘라 놓은 레몬을 물통에 담고 따뜻한 물을 조금 부어 놓는다

그리고 기온을 체크하고 옷을 세 겹이나 레이어드 해서 입고 운동을 간다.

오늘아침 기온이 6도였다. 옷은 두껍게 입었으나 한기가 들었다.

아직 몸살기운이 있었기에 하루 쉴까라는 고민을 100번쯤 했지만

그럼에도 불고 하고 몸을 일으켜 움직였다.

딱 거기까지만 의지가 할 일이다.

그 이후에는 자동으로 움직여진다.

아직 별들이 한창 반짝이는 이른 아침 고요함 속에 조용히 움직여 본다.

 

누군가는 밤낮으로 매일 지나다는 길이 뭐가 특별하길래

매일 사진을 찍어 의미를 부여하냐고 하겠지만

바로 그것이 삶의 사는 정답이자 치트키이다.

사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 그 시도

그것이 오늘을 더 의미 있게 살게 하는 작은 노력이다.

 

늘 말하지만 세상에 같은 것은 없다.

어제 마신 공기가 오늘의 공기와 다르듯

어제 지난 길은 더 이상 없고 내가 걷는 길은 늘 새로운 길이다.

그런데 어찌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늘 어딘가 새로운 곳에 가거나 

새로운 음식을 먹거나

새로운 물건을 보면 환호하고 기억하고 의미를 느낀다.

바로 그 점이다. 삶에 같은 없다.

매일 새롭고 매일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뿐이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놀이 같지만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작게는 감사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었다.

작은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자연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

친구의 따뜻한 한마디까지 모든 것이 특별해질 수 있다.

모든 것들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다 이유와 사연을 가지도록 의미를 주면 모든 것이 특별하고 감사해진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삶을 목표로 큰 성취만을 바라보는 대신

작은 성과와 순간들에서도 기쁨을 느낄 때

우리는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듯이.

또한 마인드 컨트롤을 도와 마음의 평온을 찾게 도와준다.

일상 속에서 작은 의미를 찾고 의미를 부여하며 감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화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평온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결국 정신적 건강에도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몸이 건강해야 하듯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연결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작은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기 성찰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늘 사람들과 인터넷에 질문하지 말고

나에게 먼저 질문해야 한다.

나를 이해해야 삶을 충분히 잘 살아낼 수 있다.

주위에 누군가는 조언은 해줄 수 있지만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결국은 내가 사는 것이기에 나와의 강한 연결이

진정 만족된 삶으로 이어 줄 것이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주변에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해 보자.

그것을 시작으로 삶은 정말 많이 변할 것이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집 앞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도 한점 없이 시리고 맑다.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가?

이렇게 좋은 날 기분 나쁘게 보낼 이유가 없지 않은가?

 

돌아와 가족들과 아침을 먹었고 아메바는 학교로 같다.

박여사는 다행히 몸살 증살이 좀 완화되었다.

나는 12시부터 화상미팅 일정이 좀 있어서 

미팅준비를 좀 하고 이메일과 블로그 확인하고

잠이 모자라니 잠시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백수의 가장 큰 특권 중 하나다. 졸리면 잔다.

 

그리고 일어나 미팅을 한 시간 조금 넘게 하고

박여사 병원 드레싱 기사를 했고

다시 학교에 일이 있어 모셔다 드렸다.

이후 바로 아메바를 병원에서 만나 드레싱을 하고

같은 병원에서 나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

 

https://m.snvision.newsa.kr/a.html?uid=19641

 

[성남시 시정소식지 비전성남] 성남시 모든 시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 시행… 2년차

▲ 중원구보건소-성남시 모든 시민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일정  © 비전성남   성남시는 오는 9월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독감백신 무료 접종 사업을 시행한다.   모

m.snvision.newsa.kr

 

국가에서 해주는 해택인 것인지

시에서 주는 해택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감 유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보다

예방하는 비용이 적게 들것이기에 이러한 복지는 적극 찬성이다.

세금을 좀 더 내도 좋으니 이러한 복지가 사각지대 없이 

모든 서민층에 잘 전달되면 좋겠다. 

그나저나 주사 바늘은 왜 그렇게 굵고 아픈 걸까? ^^;;

다시 아메바를 픽업하여 서점으로 간다.

 

2학기 지필고사 범위가 나왔는데 

한강이 노벨상을 받고 작품이 품귀현상을 보인 것처럼

동네 서점들과 인터넷 서점에 관련 참고서가 품절이다.

한강과 비교할만한 인기다. ㅋ

다행히 미리전화를 해서 마지막 한 권을 예약을 했다.

찾으러 같더니 서점 사장님이 물으신다.

" 왜 오늘은 이것만 찾죠"

대답을 해드리고 오긴 했는데 

사장님 적잖이 당황한 표정이셨다.

다시 일정 마친 박여사를 픽업하여

아메바 테니스 레슨을 갔다.

레슨이 끝나고 호떡을 하나씩 사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18:00시가 거의 되었다.

백수인데 나름 바쁜 일정 아닌가? ㅎ

 

얼마 전까지 극심한 무료함에 힘들었는데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쓰려고 마음먹으니  좀 좋아졌다.

가까운 곳이라도 자주 바람을 쏘이고 몸을 움직이고

의미를 부여하며 인생을 지속 잘 채워 나가야겠다.

이제 보니 무료함은 안일한 생각이 만들어낸 허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안일해지면서 생겨나는 공허한 느낌일 뿐인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생각을 채우고 행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추구한다면

무료함은 서서히 사라질 거라 믿게 되었다.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야말로

각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인 것 같다.

 

또한 주가 지나갔다.

이번 주말부터는 단풍놀이로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될듯하다.

근처 낮은 산이라도 올라 단풍 시즌을 즐겨봐야겠다.

모두 의미 있고 행복한 주말 되길 바래본다.

 

매일을 응원하며 내일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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