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독서의 태도
- 원제 : The Art of Reading (2016년)
- 저자: 데이먼 영
- 옮긴이: 손민영
- 출판: 이비
- 출간: 2024-09-24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8039402
세상을 잘 살아가는 많은 기술들 중 하나이자
가장 저평가된 힘인 읽기에 관한 찬사가 담긴 책이다.
우리는 누구나 읽는 법을 배우고 알고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기적적인 과정이며 소중한 능력인지 잊곤 한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이라도 더 잘 읽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제목처럼 독서의 본질과 그 가치에 대해 탐구하며
독자의 시각으로 읽는 행위 즉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독서의 전 과정을 볼 때 글쓰기는 과정의 첫 단계에 불과하다.
이후 독자가 없다면 글쓰기는 무의미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왜 어떤 사람에게는 독서가 즐거워지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까?
어떻게 두 사람이 같은 책을 읽고 완전히 다른 의견을 형성할 수 있을까?
모든 해석은 분명히 각 개인에게 고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예를 보르헤스, 플라톤, 울프 등을 통해 더듬어 가는데
늘 생산자로서만 익숙했던 그들을 소비자 즉 위대한 독자로서
그 곁을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르를 불문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책을 읽으며 내면의 비평가를 키우는 것이
어떻게 자신의 삶에 책 속 인물들의 삶을 확장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덕 이론을 바탕으로
호기심, 인내, 용기, 자부심, 절제, 정의 등 여섯 가지
문학적 덕목을 선정하고 각각에 대해 한 장씩을 할애한다.
각 장은 놀라울 정도로 쉽게 읽히지만
철학의 어려움 덕분에 몇 번을 다시 읽어본 부분도 있다.
특정 소설을 읽느라 시간을 낭비했다고 자책하며
일부 본인의 독서 선택을 폄하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독서에 잘못된 선택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책 역시 누군가에 의해서
마치 순위가 정해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늘 그들의 기준에 가장 상위 것만을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당신 나의 책 선택과 독서의 태도와 질이 좋지 않았을지라도
내가 읽은 모든 책은 나의 성장을 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긴 책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에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보다 하루에 한 장씩 읽으면서
나의 읽기 세상에 대해 생각을 한 번씩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읽는 습관에 대해
왜 특정 장르의 책 선택하고 다른 책은 선호하지 않는지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한 시작한 책을 억지로 끝까지 읽어내는 버릇 또한
독서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닐 수도 있다는 반성도 했다.
독서는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필요로 한다.
아무도 우리에게 저자들의 말을 상상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독서는 후천적인 기술이자 예술이다.
그렇기에 각자의 기술로 각자의 예술을 하면 된다.
그렇기에 'The Art of Reading'이라 부를 것이다.
오늘도 각자의 방법으로 독서의 세계에서 사유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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