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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11월 20일, 백수생활 123일째, 하루가 짧듯 십년도 짧다.

by SSODANIST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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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흐리더니 오후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매번 느낌이 다르다.

 

새싹이 돋아나는 봄날의 첫 빗방울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생명의 물방울이며

꽃봉오리를 터뜨리며 푸르름을 더하는 따스한 느낌이라면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하게 쏟아지는 여름 장대비는

갈증을 해소하며 대지를 적시는 강한 물결이자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의 교향곡이 더위를 식혀주는 힘찬 기운이다.
낙엽이 내려앉는 고요한 오후 잔잔히 내리는 촉촉한 가을비는

바람에 실려오는 차가운 공기와 함께 가슴 깊이 스며드는 쓸쓸함이 있다.
눈과 얼음이 녹아내리는 겨울날의 비는

차갑고 무겁게 떨어지는 얼음 같은 물방울이며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며 새롭게 시작할 고요한 위로의 물줄기이다.

 

유난히 늦 가을의 비는 고독하다.

가을이 끝자락 나무들은 잎을 거의 떨구며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마지막 잎새가 남을때쯤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을비는 고독함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그 구슬프게 내리는 가을비는 왜인지는 모르지만

수많은 감정 중에서도 특히 깊이 새겨지는 고독감을 불러일으킨다.

요란스럽지 않게 내리는 가을비를 보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련함이 스며든다.

빗방울이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는

마치 마음속 깊이 감추어 둔 기억을 꺼내는 듯하다.

그 소리를 들으며 지난날을 추억하고

그리움과 외로움이 뒤섞인 감정에 잠기게 된다.

그래서 가을이 남자의 계절인가? ㅋ

가을비 오는 날의 거리를  걷다 보면 주변의 풍경은 더욱 선명해진다.

비에 젖은 나뭇잎들의 빛깔 빗방울이 맺힌 창문 너머의 세상

그리고 고요히 울려 퍼지는 빗소리는 고독함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난 고독의 계절 가을이 좋다.

인생은 원래 고독한 것이니까.

고독 고요 고민..... 고생 ㅎ

가을비 내리는 날 문득 고독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새벽 3시 30분에 잠자리에 누워 눈만 감고 있다가

알람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날씨가 춥다. 이불속이 안전한데 이 안전을 스스로 탈출해야 한다.

고민 없이 몸을 움직여 이불을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선다.

오늘 새벽은 평소보다 별이 많지 않다.

가만 올려다보니 날씨가 흐렸다.

늘 올려다보면 보이던 별이 없으니 뭔가 허전하다.

아쉬워하며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체육관으로 향한다.

 

오늘은 PT가 있다.

하체를 하는 날인데 죽다 살아났다.

혹시 다른 회원이랑 나를 착각한 것일까?

갑자기 무게를 올려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20분이라도 뛰고 싶었는데 다리가 말을 안 들어 포기했다.

역시 과한 운동은 몸에 해롭다. 

 

 

운동을 하고 따뜻하게 샤워를 하고 집으로 간다.

거리에는 가을이 가득하다.

이젠 손이시려 휴대전화로 영상도 못 찍겠다.

곧 흰 눈위로 발자국이 찍힐 거리를 생각하니

잠시 머무르다 가는 가을이 너무도 애틋하다.

 

추워질 때는 따뜻한 것이 최고다.

그래서 비니 (골무라고 표현한다)를 자주 쓴다.

머리가 짧으니 썼다 벗어도 큰 무리가 없다.

추운 겨울은 골무 하나만 써도 체감 온도가 많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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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2개에 만원이면 살 수 있으니

이 정도 돈으로 그만한 난방효과는 없다.

퀄리티도 좋고 사이즈도 넉넉하다.

적극 추천하는 아이템이다.

 

오늘은 점심 약속이 있어 집에 오자마자 다시 또 준비를 해서 외출을 한다.

오늘따라 버스가 배차간격이 길다.

길게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좀 더 먼 정류장까지 15분 정도 걸었다.

낙엽 밟히는 소리가 경쾌한 가을 인도는 걷는 재미가 있다.

 

원래 미팅 장소가 용산이었는데

서로 일정 조절이 좀 필요해 코엑스에서 만났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별마당 도서관은 멋진 트리가 만들어졌다.

근래 본 가장 아름다운 트리 중 하나였다.

 

평일인데도 코엑스에 사람이 넘쳐난다.

전시관에서 행사가 있고 관광객들도 많다.

사람이 넘쳐나니 식사 장소 찾기도 만만치 않다.

가는 식당마다 줄이 길어 한참을 돌고 돌아 

다행히 나름 자주 가던 맛집에 잠시 기다려 좌석을 얻었다.

 

https://place.map.kakao.com/975650753

 

밀밭 스타필드코엑스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7길 46 지하1층 B07호 (삼성동 159)

place.map.kakao.com

 

예전에 무역센터에 사무실이 있을 때 종종 들어서 먹던 집인데

점심 저녁시간에는 늘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맛집이다.

수제비를 전문으로 하는데 간이 세지 않고 적당하다.

매운맛도 있는데 신라면보다는 많이 매우니 조심해야 한다.

급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를 한잔 마시러 갔다.

 

https://naver.me/5EaLhOJh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http://www.berce.co.kr/default/

 

베르체

베르체 공식 홈페이지

www.berce.co.kr

 

언뜻 보면 바샤커피랑 싱크로율이 높은 베르체 커피

유럽풍의 카페인데 인테리어는 고풍스럽고

그래서 그런지 고객층이 연령이 좀 있어 보였다.

커피맛은 잘 몰라 평가를 못하겠으나

구수하고 맛있게 마셨다.

 

그렇게 짧은 미팅을 마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침을 일찍 시작해도 늘 하루가 짧다.

놀고 있어서 그런가?

하긴 일할 때도 난 항상 하루가 짧았다.

살아보니 일주일도 짧고 한 달도 짧은 느낌인데

하루가 짧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삶은 하루하루가 모여 이루어진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가 얼마나 짧게 느껴지는지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다.

아침에 눈을 떠 하루를 시작하면 금세 저녁이 되고

그렇게 한 달, 일 년이 지나단다.

그러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간 것을 깨닫게 된다.

나도 이제 돌아보니 벌써 거의 50년을 살았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매 순간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가야 한다.

매일의 일상은 작은 순간들의 연속이다.

때로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과거에 대한 후회로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살아간다.

그러나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바로 현재에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현재에 집중한다는 것이 단순히 순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을 나의 삶을로 살아낸다는 것이다.

살아보면 10년이라는 시간도 길어 보이지만 사실은 짧다.

10년 전의 나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선택과 행동들이

미래에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우리는 먼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가이다.

오늘 하루의 작은 선택과 행동들이 모여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오늘 내가 쌓고 있는 티끌이 산이 되었을 즈음의 수령자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보다 의미 있다.

오늘 하루를 최대한 즐기며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작은 일상 속에서도 감사함을 느끼

매 순간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일과 삶 속에서 작은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루가 짧듯 10년도 짧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매일 현재에 집중하며 삶을 더욱 충실하게 살아가야 한다.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예측가능하게 만들어가는 길이다.

현재에 충실히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당신들의 하루하루가 모여 더욱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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