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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 글 쓰고

[고독한 북클럽]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할 부에 대하여

by SSODANIST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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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고전이 답했다
  • 부제: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  | 고전이 답했다 시리즈
  • 저자: 고명환
  • 출판: 라곰
  • 출간: 2025년 7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270620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 : 알라딘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자 가장 관심 있는 주제 ‘돈’에 관해 말한다. 나는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얼마만큼 가져야 하는지, 부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등 돈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고 고전

www.aladin.co.kr


시간이 증명한 지혜와 만나는 부의 철학

고명환,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를 기다리며

고명환 작가의 글도 좋아하고 만인드도 좋아하기에 많이 배웠고 배우고 있다.

그래서 책도 직접 쓴 것도 또 소개하는 책도 거의 찾아보는 편이고 영상도 거의 챙겨본다. 더욱이 이번에는신간이 나오며 고독한 북클럽(저자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에 신청했는데 운이 좋아 참여하게 되었고 출간전 샘플책과 저자사인과 메세지 그리고 '고전에 던지는 질문'이라는 만인드셋 카드셋을 선물로 받았다.  샘플북으로 정말 몇가지 스토리 였지만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서점에 예약 주문을 넣었다. 오늘은 그 샘플북의 느낌을 좀 솔직히 전해보려 한다.

 

요즘 서점가를 돌아보면 부와 성공에 관한 책들이 넘쳐난다. 대부분 최신 트렌드를 좇거나 일시적인 성공 사례를 앞세운 것들이다. 그런 가운데 저자의 전작과 이번 신작은 수백 년, 때로는 수천 년을 견뎌온 고전 속에서 부에 대한 진정한 답을 찾으려 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생소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고독한 북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공개된 여덟 편의 샘플을 읽어보며, 예상했듯  이 책이 단순히 돈 버는 기술을 알려주는 실용서가 아님을 알게된다. 오히려 부란 무엇인지, 우리는 왜 부를 원하는지, 그리고 진정한 부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철학서에 가깝다.

 

특히 「개츠비와 이노크, 두 가지 죽음 앞에서」라는 첫 챕터는 인상적이었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와 성경의 에녹 이야기를 통해 부의 허상과 진실을 대비시키는 작가의 시선이 예리했다. 개츠비의 화려한 죽음과 에녹의 초월적 삶을 비교하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부의 본질이 무엇인지 성찰하게 만든다. 이처럼 고전을 통해 현대의 문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안목은 단순한 인용을 넘어선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부시맨의 콜라병」 편에서는 영화 『부시맨』의 우화를 통해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콜라병 하나로 인해 평화롭던 부시맨 마을이 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를 우리는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부시맨이 발견한 이것의 본재와 본질을 규정해가는 과정을 철학자 사르트르의 " 존재는 볼질에 앞선다"와 연결하며 성공의 정의도 내가 규정하듯 나를 먼저 어떻게 정의하고 그 존재에 할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까지 접근한다.  현대인의 부에 대한 욕망과 그 근본의 시작과 연결시키는 작가의 상상력이 빛난다. 우리는 정말 누군가 규정한 데로 살아야 성공하는 걸까? 작가는 고전의 지혜를 빌려 이 오래된 질문에 새로운 답을 제시하려 한다.

 

「자발적 피로를 선택하라」라는 제목부터 흥미롭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오히려 고된 노력을 택하라고 말하는 역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고전이 일관되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진정한 성취는 안락함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 작가는 이런 불편한 진실을 이번에는 친구 송은이씨와의 대화에서 부터 아주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돈'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다. 「1달러를 벌어보자」나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는 법」 같은 실용적인 조언들도 단순한 기법 전달에 그치지 않고, 그 이면의 철학적 토대를 고전을 통해 튼튼히 세운다. 세스고딘의 린치핀같은 현대의 비즈니스 이론들 부터 고전의 지혜까지 연결시키는 작가의 능력은 감탄스럽다.

 

목차를 훑어보니 정식 출간본에서는 더욱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1부에서 돈의 본질을 탐구하고, 2부에서 실제적인 부의 축적 방법을 다루며, 3부에서 부를 가질 자격과 그 이후의 삶을 논하는 구성이 자연스럽다. 특히 「일론 머스크에게는 있고, 당신에게는 없는 것」이나 「비밀의 개수와 부는 비례한다」 같은 제목들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시간의 검증을 받은 지혜라는 점이다. 유행하는 재테크 기법은 시장 상황에 따라 무용지물이 될 수 있지만, 고전이 전하는 부의 원리는 시대를 초월한다. 『논어』의 군자불기(君子不器), 『탈무드』의 상술, 『성경』의 청지기 정신 등은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부의 철학이다.

 

책을 아직 완전히 읽지 못한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지만, 샘플로 접한 내용만으로도 이 책이 단순한 '부자 되기' 매뉴얼이 아닌, 부에 대한 성숙한 철학서임을 확신할 수 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보다 '왜 부자가 되려 하는가', '진정한 부란 무엇인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대인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가장 오래된 지혜로 풀어내려는 작가의 시도는 용기 있는 일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느린 사색을, 즉석 해법이 난무하는 세상에 오랜 숙고를 제안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필요하고 소중하다.

 

정식 출간을 앞두고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고전이 전하는 부의 지혜가 현대인들의 마음에 어떤 울림을 줄지,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부에 대한 어떤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지 궁금하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이 돈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한 단계 성숙시켜 줄 것이라는 점이다.

 

시간이 증명한 지혜와 만나는 부의 철학.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가 우리에게 선사할 그 깊이 있는 만남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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