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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끊기일기49

2024년 1월 29일, 월요일 금주 29일째 평범한 날이었다. 따뜻함 까지는 아니지만 날씨는 지난주 보다 많이 풀어져 있었고 드문드문 그늘을 피해 햇빛이 내려오는 공간에 서면 졸린듯 나른한 느낌이 드는 기분이다. 술마실때 몰랐던 기분들을 느끼고 있는것 같다. 잊고 살았던 말초의 감각들이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술을 마실때는 늘 몸이 긴장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치 나의 생각과 몸이 서로 다른 세계를 사는 듯한 기분이라는 표현이 비슷한것 같다. 머리로는 쉬어야햐, 조금은 릴렉스 해되도, 쉬엄쉬엄 해야지라고 끝없이 이야기 하지만 몸은 늘 긴장 중이었던것 같다. 늘 알콜에 몸이 절여져 있었고 또 언제 알콜을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고 긴장은 늦추면 주저앉고 쓰러 질지도 모른는 일이었다. 그냥 겨우 땅에 발을 붙이고 서서 다니는 모습이랄까? 정신이 조금.. 2024. 1. 30.
2024년 1월 27~28, 금주 28 일차 주말 벌써 1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금주를 선언한진 거의 한달이 되어가고 있다. 거의 매일 소주2병 이상을 마시던 내가 금주를 선언했을때 그 반응들이 정말 한결 같았는데 스스로도 힘들 것 같았던 금주를 거의 한달간이나 해내고 있다는 사실이 나역시 신기하다. 여전히도 많은 사람들이 마치 금주 실패를 예견이나 한듯 한마디씩 건내곤 한다. " 아직 안마셔 ? " " 할만해 ? " " 한잔 할까? " 뭐 악의가 있어서 그러지는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사람의 의지라는 것을 정말 약하게 생각하는 버릇에서 나오는 반응들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보통은 사람들이 작심3일을 너무도 즐기다 보니 그런것 같다. 하긴 나처럼 술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던 사람이 갑자기 술을 끊는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할 수 있을까 의심도 들었을것 .. 2024. 1. 29.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금주 25일째, 이상 무 정말 일상이라 부를 만하게 아무일도 없이 평온하게 지나간 하루였다. 이렇게 삶이 심플하게 정리되고 좋은 루틴들 속에 평화로운 하루가 정말 행복 아닐까? 곧 이사를 가는데 이사가는 집에 이것 저것 손볼것이 많아 새집으로 퇴근을 했다.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캠핑테이블에 캠핑용 의자를 3개 놓고 둘어 앉아 중국음식을 시켜서 저녁을 먹으며 추억 아닌 추억을 만들어 본다. 신문지 깔고 자장면과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먹으며 고량주를 마시던 추억은 없지만 그냥 이대로 아무일 없이 하루가 지나 가는것에 충분히 만족하게 된다. 최근 여러가지 처리 할 일들이 많아 아무리 스트레스를 안받으려 해도 뇌에는 과부하가 오는것 같다. 매일 여러가지 회의와 의사결정을 해야하고 이사문제로 금융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불면증을 해결하려 꼬.. 2024. 1. 26.
2024년 1월 24일, 금주 24일 두 번째 저녁 약속 자리 여전히 한파가 무섭다. 그래서 그런지 낮이나 저녁이나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이 적어진 느낌이다. 물론 경기가 급속하게 안좋아 지다보니 지출을 줄이려 외출을 자제하는 탓도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 침체는 왠지 짧게 끝날것 같지 않은데 아무쪼록 빠르게 회복되길 희망해 본다. 금주하고 두번째로 저녁 약속이 있었다. 금주하고 난 후 왠만하면 점심이나 티타임으로 미팅을 변경 했는데 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결국 저녁 식사자리를 하게 되었다. 늘 만나면 소주, 맥주 ,막걸리 정겹게 어울렸던 분들이라.... 벌써 가기 전부터 여러 시나리오가 머리속에서 마구 맴돌았다. 세명이서 만나는데 두분다 형님 들이시고 내가 막내다. 큰 형님은 나만큼 술을 즐기는 시는 분이고 작은 형님은 어쩌다 드시는 스타일이라.... 2024. 1. 25.
2024년 1월 23일, 금주 23일째 ..습관의 무서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몇 일이 지나가고 있다. 만약 술에 취해서 쓰러져 정신이라도 잃으면 끔찍한 일이 생길것 같은 날씨다. 시카고가 영하 50도라고 하는데... 금주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온실가스를 어떻게 줄일지 부터 고민을 좀 해야 할것 같다. 23년도 부터 시작된 환율 불안정,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투자업계의 심리가 얼어붙어 많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났다. 물론 100%로 외부 영향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다. 외부와 개인의 영향이 동시에 있었을 것으로 예측할뿐... 그리고 이 이벤트는 마무리 된것이 아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투자시장은 어느정도 열리는것 같지만 경기침체는 빠르게 회복이 힘들것 같다는 것이 대세인것 같다. 올해도 우리를 비롯한 많은 주변 회사들의 여러 사업들이 .. 2024. 1. 24.
2024년 1월 22일, 날씨가 무척 추운 22일째 통계상 술마시기 가장 좋은 날은 금요일인데 일주일 중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가장 컸던 것은 월요일 이였다. 왜 그랬는지도 아직도 잘 모르겠다. 우스갯 소리처럼... 월요일은 원래 마시는 거고... 화요일은 화나서 수요일은 수틀려서 목요일은 목말라서 금요일은 금방 마시고 들어가려고 마시는데 월요일은 그냥 원래 마시는 날이었다. 그럼에는 여러가지 가설을 생각을 해봤는데 토요일 일요일 안마셨고 월요일이 되니 몸이 원했다? 나오기 싫은 월요일 억지로 나왔으니 위로주 ? 또 한주 격정적으로 살아갈 인생을 응원하며 한잔... 뭐가 정답 인지는 모르겠으나 유독 월요일 술자리가 많았던것 같다. 생각해 보면 이유야 어찌 되었든 다 술마시자는 핑곗거리 아니였나 싶다. 시원하게 넘어가는 맥주 한잔과 쓰지만 목을 타고 뜨..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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