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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6일_수요일의 체력 - 몸은 쓴 만큼 남는다

by SSODANIST 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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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맑음, 낮공기도 조금 차가워 졌다.
기온: 최저 2도, 최고 9도


수요일 아침 6시.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진다. 허리가 먼저 신호를 보낸다. "오늘은 좀 쉬자." 무릎도 한마디 거든다. "어제 계단 오르내린 게 아직도 남아있어."

젊을 때는 머리가 먼저 달렸다. 하고 싶다는 의욕이 몸을 끌고 갔다. 이제는 몸이 먼저 말한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을 들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도 신발 끈을 묶는다.

아버지가 그러셨다. "몸은 쓴 만큼 남는다."

당시엔 무슨 뜻인지 몰랐다. 이제는  쓰지 않으면 더 빨리 녹슬어버린다는 것을. 그리고 녹슨 몸은 녹슨 마음을 만든다는 것을 안다.


🌱 체력은 무너지기 쉽고, 회복은 더디다

운동을 며칠만 쉬어도 바로 티가 난다.

계단을 오를 때 숨이 가빠지고, 저녁만 되면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조차 전날보다 더 힘들어진다.40대 후반의 몸은 정직하다.

어제의 방심이 오늘의 통증이 되고, 지난주의 게으름이 이번 주의 무기력이 된다.가정도 마찬가지다.소홀히 하면 금세 삐걱거린다. 아내와의 대화가 줄어들면 어색함이 쌓이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지 않으면 거리가 멀어진다. 관계도 근육처럼, 쓰지 않으면 약해진다.몸도, 사람도, 관계도 잡아줘야 한다는 걸 40대 후반이 돼서야 깨닫는다. 젊은 날엔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노력 없이는 유지되지 않는다.


💪 체력은 단순한 근육이 아니라 삶의 버팀목

체력이 떨어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가족에게 짜증을 내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친다.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약해진다. 그리고 마음이 약해지면, 버티는 힘이 사라진다.

록키 발보아가 아들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It ain't about how hard you hit. It's about how hard you can get hit and keep moving forward."
"중요한 건 얼마나 세게 치느냐가 아니야. 얼마나 맞고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느냐야."

체력은 단순히 근육의 문제가 아니다. 버티는 힘이다.

나를 버티게 하고, 그 버팀목이 가족을 지탱한다. 내가 쓰러지면 내 뒤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 흔들린다.

공황장애와 싸우며 나는 그것을 뼈저리게 배웠다. 가슴이 조여오고 숨이 막히던 그 순간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약도, 상담도 아니었다.

움직이는 몸이었다.땀을 흘리고, 숨을 쉬고,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나는 살아있다는 것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 오늘도 나는 신발 끈을 묶는다

밖으로 나서니 공기가 차갑다.

날씨는 춥고 몸은 무겁지만, 결심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뛰어야 한다는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살아야 한다는 이유가 먼저 떠오른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몸의 저항이 느껴진다.

"정말 오늘도 뛰어야 해?"

하지만 50미터쯤 가자 호흡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100미터를 넘어서면 몸이 리듬을 기억해낸다.

"아, 그래. 이 감각."

몸은 기억한다. 어제의 5분을, 그제의 5분을, 지난 50번의 달리기를. 그 기억들이 쌓여 오늘의 나를 만든다.

빌 게이츠는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 안에 할 수 있는 것을 과대평가하고, 10년 안에 할 수 있는 것을 과소평가한다."

 

오늘의 5분이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5분들이 모여 1년이 되고, 10년이 된다. 그리고 그 10년이 완전히 다른 사람을 만든다.


🔥 체력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

잭 라랜이라는 사람을 아는가?

미국의 피트니스 선구자로, 95세까지 매일 운동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70세에 70명의 사람을 보트에 태우고 1.6km를 수영으로 끌었다. 사람들은 물었다. "왜 그렇게까지 하십니까?"

그는 대답했다.

"나는 젊어 보이려는 게 아닙니다. 나이 들어도 살아 있고 싶을 뿐입니다."

 

체력은 젊음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나이 들어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달린다. 소설가로서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하기에, 그는 체력을 "작가로서의 생명줄"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달리는 것에 대해 말할 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고통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 나는 삶을 느낍니다."

 

체력은 편안함이 아니라, 버티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 오늘의 달리기, 오늘의 기록

5분을 뛰고 돌아와 책상에 앉는다.

손끝이 차갑지만 마음은 조금 풀렸다. 노트를 펴고 펜을 든다.

"나는 가족을 위해 살지만, 가끔은 이렇게 나를 위해 달려야 한다. 그래야 가족을 위해 더 오래 달릴 수 있다."

이 문장을 쓰는 동안 몸의 열기가 조금씩 식어간다. 하지만 마음의 열기는 남는다.

체력을 지키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책임감 있는 선택이다.

내가 건강해야 가족을 돌볼 수 있고, 내가 버텨야 아이들에게 의지가 될 수 있다. 내 몸이 무너지면, 내 뒤의 모든 것이 함께 흔들린다.


☕️ 체력이 나를 지켜주는 나이

청춘처럼 뛰지는 못한다.

속도도 느리고 거리도 짧다. 옆을 지나가는 젊은이들이 나를 훌쩍 앞질러 간다. 예전 같았으면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오늘도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철학자 니체는 말했다.

"That which does not kill us makes us stronger."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공황장애는 나를 죽이지 못했다. 대신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매일 아침 신발 끈을 묶는 이 작은 행동이, 나를 살아있게 만든다.

이 느린 뛰기가 나를 내일로 밀어준다. 오늘의 몸은 여전히 나를 지탱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감사한다.


✨ 오늘, 당신에게 묻습니다

혹시 당신도 미뤄둔 운동이 있나요?

헬스장 등록만 해두고 가지 않은 곳
러닝화를 사두고 한 번도 신지 않은 신발
"내일부터 시작해야지" 하며 미뤄둔 다짐
"나이 들어서 무슨…" 하며 포기한 체력

괜찮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다시 시작하는 날'입니다.

5분이면 됩니다. 거창한 계획도 필요 없습니다.

그저 신발 끈을 묶고, 밖으로 나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체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쌓입니다.

늘의 5분이 내일의 10분이 되고, 그것이 1년 후의 완전히 다른 나를 만듭니다.


🌾 체력은 나와 가족을 지키는 방패

40대 후반, 나는 이제 안다.

체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건강은 사치가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을.
움직이는 것은 귀찮음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것을.

나를 지키지 못하면 가족을 지킬 수 없다.
오늘을 버티지 못하면 내일을 맞이할 수 없다.
몸을 돌보지 않으면 마음도 무너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뛴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
멀리 가지 못해도 괜찮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멈추지 않는다.


🌅 내일도, 나는 신발 끈을 묶을 것이다

수요일이 가고 목요일이 온다.

몸은 여전히 무겁고, 허리는 여전히 뻐근하다. 하지만 나는 안다. 오늘 포기하지 않으면,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것을.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The secret of getting ahead is getting started."
"앞서가는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앞서가려는 게 아니다. 그저 뒤처지지 않으려고, 쓰러지지 않으려고, 살아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오늘의 5분이 나를 지켰다.
내일의 5분도 나를 지킬 것이다.

그리고 그 5분들이 모여,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버티게 할 것이다.

체력은 나를 버티게 하고, 나는 가족을 버티게 한다.

오늘도, 나는 살아있다.
내일도, 나는 뛸 것이다.

함께, 움직여 봅시다.


🏃‍♂️ 내일 아침, 우리는 다시 신발 끈을 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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