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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9_어깨 결림이 알려준 것 - 몸이 말을 건다(What My Stiff Shoulders Taught Me)

by SSODANIST 2025.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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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흐림, 을씨년 그럽다고 해야하나
기온: 최저 -3도, 최고 10도


예전엔 한 번에 몰아서 쉬면 풀렸다.

주말에 푹 자면, 월요일엔 괜찮았다. 마사지 한 번 받으면 어깨가 가벼워지고, 찜질 한 번이면 목이 풀렸다.

이제는 다르다.

잠을 자도, 커피를 마셔도, 어깨와 목의 뻣뻣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돌아가지 않고, 오후만 되면 어깨가 돌덩이처럼 무겁다.

몸은 감정처럼 오래 남는다. 어제의 스트레스가 오늘의 통증이 되고, 지난주의 긴장이 이번 주의 두통이 된다.

40대 후반의 몸은 은행 계좌처럼 쌓인다. 젊을 때 쓴 빚이 이자처럼 붙어서 돌아온다.

이 와중에어제도 불면증에 시달렸다. 


🌱 몸이 말을 배우는 나이

나이 든다는 것은 몸이 말을 배우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등에, 걱정은 뒷목에, 서운함은 어깨 위에 가만히 내려앉는다. 화를 참으면 턱이 아프고, 슬픔을 삼키면 목이 막힌다.

몸은 마음보다 정직하다. 마음은 "괜찮아"라고 거짓말하지만, 몸은 절대 속이지 못한다.

며칠 전 병원에 갔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팔을 들기도 힘들어서.

의사는 목을 만져보고, 어깨를 눌러보고, X-레이를 찍어보더니 말했다.

"근육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내가 나를 얼마나 혹사했는지 깨달았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 나카무라 텐푸는 말했다.

"몸의 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물리치료보다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다.


💪 어깨가 말하는 것들

어깨가 뻣뻣한 건 근육의 문제만이 아니다. 마음이 경직되어 있다는 신호다.

회사에서 참았던 말들, 집에서 삼켰던 감정들, 혼자 짊어지려 했던 걱정들. 그것들이 어깨 위에 하나씩 쌓인다.

심리학자 베셀 반 데어 콜크는 《몸은 기억한다》에서 이렇게 썼다.

"트라우마는 몸에 저장된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을 몸은 기억한다."

큰 사건만 몸에 남는 것이 아니다. 매일의 작은 스트레스들도 몸에 쌓인다.

상사에게 야단맞던 순간, 아내와 말다툼하던 순간, 아이 성적표를 받아들던 순간, 통장 잔고를 확인하던 순간.

그 모든 순간들이 어깨를 조금씩 짓눌렀다.


🏃‍♂️ 움직이면 풀린다

며칠 전부터 아침 달리기 전에 스트레칭을 추가했다.

천천히 목을 돌리고, 어깨를 풀고, 팔을 휘두른다. 처음엔 뻐근하지만,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열이 오른다.

달리기를 시작한다. 첫 1분은 여전히 뻣뻣하다. 하지만 2분이 지나자 땀이 나기 시작하고, 3분이 지나자 어깨의 긴장이 조금씩 풀린다.

 

달리며 땀이 흐르자 어깨의 긴장도 함께 흘러내린다. 글을 쓰며 마음을 정리하니 목의 묵직함도 가라앉는다.

내 몸은 나에게 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나는 그동안 듣지 않았다.

아니, 듣고 싶지 않았다. 바빠서, 참을 만해서, 어쩔 수 없어서.

하지만 몸은 계속 말을 걸었다. 그리고 내가 듣지 않자, 통증으로, 질병으로, 무너짐으로 목소리를 키웠다. 

그리고 공황이 왔다.


🔥 몸과 대화한 사람들의 이야기

팀 페리스, 유명한 작가이자 기업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을 잃었다.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그는 성공했지만 무너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이렇게 썼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대가는 컸다. 성공보다 중요한 건 생존이었다."

 

그는 달리기, 명상, 수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몸과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통증을 무시하지 않고, 피로를 참지 않고, 쉬어야 할 때 쉬었다.

요요 마, 세계적인 첼리스트는 손목 통증으로 고생했다. 의사들은 수술을 권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듣기 시작했다. 연습 시간을 줄이고, 휴식을 늘리고, 몸의 긴장을 풀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음악은 악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몸에서 나옵니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음악도 병듭니다."

 

이제 보니 가장 명언이다.

몸은 도구가 아니다. 삶의 토대다.


🌙 오늘의 달리기, 오늘의 기록

5분을 뛰고 돌아와 책상에 앉는다. 어깨가 조금 가벼워진 것 같다.

노트를 펴고 펜을 든다.

"힘들었구나."

처음으로 몸에게 말을 건다. 이 한마디가 눈물처럼 가슴에 남는다.

"많이 참았구나. 회사에서도 참고, 집에서도 참고, 혼자 다 감당하려고 했구나. 미안해. 이제는 좀 더 잘 돌볼게."

이 문장을 쓰는 동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나는 가족에게, 동료에게, 부모님에게는 말을 건다. "힘들지 않아요?" "괜찮으세요?" "쉬세요."

하지만 내 몸에게는 한 번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 몸은 가장 솔직한 기록이다

젊음을 잃은 게 아니라, 몸과 대화하는 법을 얻은 것이다.

통증은 경고가 아니라 대화의 시작이다. 몸이 말을 거는 것이다.

"여기 좀 봐줘."
"이 부분 힘들어."
"좀 쉬어도 될까?"

이제는 듣는다. 그리고 대답한다.

철학자 메를로퐁티는 말했다.

"우리는 몸을 가진 것이 아니라, 몸이다."

 

나는 내 몸이다. 몸이 아프면 내가 아픈 것이고, 몸이 지치면 내가 지친 것이다.

몸을 돌보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자기 존중이다.


✨ 오늘, 당신에게 묻습니다

혹시 당신도 몸의 신호를 무시하고 계신가요?

어깨가 뻣뻣하지만 참고 계신가요?
머리가 아프지만 진통제로 버티고 계신가요?
허리가 아프지만 "원래 이 나이엔 그래"라고 체념하고 계신가요?
밤에 잠이 안 오지만 "괜찮아"라고 넘기고 계신가요?

그만하세요.

당신의 몸은 당신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듣지 않으면, 목소리는 점점 커집니다. 통증이 질병이 되고, 피로가 무너짐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몸에게 물어보세요.

"힘들지 않니?"
"어디가 아프니?"
"뭐가 필요하니?"

그리고 들어주세요. 답을 주세요. 돌봐주세요.

당신의 몸이 건강해야 당신의 삶도 건강합니다.


🌾 몸과 화해하기

40대 후반, 나는 이제 안다.

몸은 적이 아니라 동료라는 것을.
통증은 벌이 아니라 메시지라는 것을.
쉬는 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지혜라는 것을.

나는 오늘부터 내 몸과 화해한다.

무리하지 않는다.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다.
필요할 때 쉰다.

그리고 매일 아침, 5분의 달리기로 몸에게 말을 건다.

"오늘도 고마워. 덕분에 살아있어."

 

47살 생일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며 글을 마무리 한다.


🌅 내일도, 나는 내 몸과 대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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