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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26일 (월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50_경청하는 용기_진짜로 듣는다는 것

by SSODANIST 202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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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새로운 프로젝트 첫 회의가 있었다. 나는 리더였다. 팀원들이 하나씩 의견을 냈다. 막내 사원이 말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 순간 나는 듣고 있지 않았다. 고개는 끄덕였지만 머릿속에서는 다른 생각을 했다. '오후 미팅 준비해야 하는데', '저녁에 아들 학원 데려다줘야지'. 막내가 말을 마쳤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황했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났다. "음... 좋은 의견인데, 다시 한번 말해줄래요?"

 

막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알았다. 내가 듣지 않았다는 것을. 미안했다. 회의 후 막내에게 따로 사과했다. "미안해. 제대로 듣지 못했어." "괜찮아요. 다들 그래요." 그 말이 더 아팠다. "다들 그래요." 모두가 듣지 않는다는 것. 나도 그중 하나라는 것.

 

점심시간에 후배와 밥을 먹었다. 후배가 고민을 털어놨다. "요즘 힘들어요. 상사가..." 나는 3분도 안 돼서 끊었다. "그건 말이야, 내 경험으로는..." 내 이야기를 10분간 했다. 후배는 조용히 듣기만 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깨달았다. 후배는 조언을 원한 게 아니었다. 그냥 들어주길 원했다. 하지만 나는 듣지 않고 말했다.

 

저녁에 집에 와서 아들이 학교 이야기를 했다. "아빠, 오늘..." 나는 TV를 보며 대답했다. "응, 그래." 눈은 TV에 있었다. 귀도 TV에 있었다. 아들이 말을 멈췄다. "아빠는 안 들으시네요." 그제야 TV를 껐다. "미안, 뭐라고?" "괜찮아요. 중요한 얘기 아니에요." 아들이 방으로 들어갔다. 아내가 말했다. "당신, 아들 말 들어줘. 중요한 얘기였어."

 

가슴이 아팠다. 오늘 하루 나는 누구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았다. 막내의 의견도, 후배의 고민도, 아들의 이야기도. 귀는 열려있었지만 마음은 닫혀있었다. 6개월간 매일 아침 달리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여전히 부족했다. 경청. 진짜로 듣는 것. 1년 전 공황장애가 왔을 때도 사람들이 위로했지만 나는 듣지 않았다. 내 생각에만 갇혀있었다. 이제 배워야 한다. 경청하는 용기를. 입을 닫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여는 용기를.


🌱 스티븐 코비 - "먼저 이해하려 하고, 그다음 이해받으려 하라"

저녁에 스티븐 코비의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다시 펼쳤다. 습관 5가 나왔다. "먼저 이해하려 하고, 그다음 이해받으려 하라(Seek First to Understand, Then to be Understood)." 그는 이것을 가장 중요한 습관이라고 했다.

 

책에서 그의 경험이 나왔다. 한 부모가 상담을 왔다. "아들이 말을 안 들어요. 어떻게 하죠?" 코비가 물었다. "아들 말을 들어주시나요?" "물론이죠. 항상 조언해줘요." "그게 아닙니다. 조언이 아니라 경청입니다. 아들 말을 판단 없이, 조언 없이, 그냥 듣기만 하시나요?" 부모는 침묵했다. 그러지 못했다.

 

코비는 설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듣지 않습니다. 대답할 준비를 합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내가 뭐라고 할까?'를 생각합니다. 그것은 듣기가 아닙니다. 진짜 듣기는 상대방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의 감정을, 생각을, 관점을 이해하려는 것입니다."

 

그 부모가 집에 가서 실천했다. 아들이 말할 때 조언하지 않고 그냥 들었다. 30분간. 판단하지 않고, 끼어들지 않고. 아들이 말을 마쳤다. "아빠, 들어줘서 고마워요. 조언은 필요 없어요. 그냥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됐어요." 부모는 깨달았다. 아들은 조언이 아니라 이해를 원했다는 것을.

책에서 코비는 이렇게 썼다. "경청은 사랑의 가장 높은 형태입니다. 누군가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 그것은 '당신이 중요하다', '당신의 생각이 가치 있다', '나는 당신을 이해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경청하는 용기를 내십시오. 입을 닫고 귀를 여십시오."


💪 듣지 못했던 세월들

노트를 펼쳐 내가 듣지 못했던 순간들을 적어봤다.

20대부터였다. 대화할 때 상대방 말을 끝까지 듣지 못했다. 중간에 끊고 내 의견을 말했다. "그건 말이야..." 내 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 경험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듣지 않고 말했다.

30대, 결혼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내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3분도 안 돼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렇게 하면 돼." 아내는 해결책을 원한 게 아니었다. 그냥 들어주길 원했다. 공감받길 원했다. 하지만 나는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듣지 않고 조언했다. 결과는? 아내는 점점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말해도 안 들으니까."

30대 후반, 아들이 초등학생이었을 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 나는 핸드폰을 보며 "응, 그래"만 했다. 진짜로 듣지 않았다. 아들은 곧 나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엄마에게만 이야기했다. 왜? "아빠는 안 들어주니까."

1년 전 공황장애가 왔을 때도 사람들이 위로했다. "괜찮아질 거야",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하지만 나는 듣지 않았다. '너희는 몰라', '내 상황은 달라'. 내 생각에만 갇혀있었다. 듣지 못했다.


🏃‍♂️ 오늘의 달리기 - 6개월의 경청

오늘 아침 달리면서 생각했다. 6개월간 매일 아침 달렸다. 처음에는 몸의 신호를 듣지 못했다. 무리했다. 다치려고 했다. 하지만 점점 배웠다. 몸의 소리를 듣는 법을. "오늘은 힘들어", "천천히 가", "쉬어도 돼". 몸이 말하면 들었다. 그래서 6개월간 지속할 수 있었다.

 

달리기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 경청. 몸의 소리를 듣고, 호흡의 리듬을 듣고, 심장 박동을 듣고. 듣지 않으면 다친다. 들으면 성장한다. 달리기는 경청의 연습이었다.

 

벤치에 앉아 주변 소리를 들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멀리서 개 짖는 소리. 평소에는 들리지 않던 소리들. 듣지 않아서. 오늘은 들렸다. 듣기로 선택했으니까.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오늘부터 진짜로 듣자. 막내의 의견을, 후배의 고민을, 아들의 이야기를, 아내의 말을. 끼어들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조언하지 말고. 그냥 들어주자.'


🔥 경청한 사람들

점심시간에 경청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칼 로저스의 일화가 나왔다.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그는 "공감적 경청"을 발전시켰다. 한 환자가 자살 충동에 대해 말했다. 다른 심리학자들은 조언했다. "그러면 안 돼", "생각을 바꿔", "이렇게 해봐". 하지만 로저스는 다르게 했다.

 

그는 1시간 동안 그냥 들었다. 끼어들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조언하지 않고. "그렇구나", "더 말해봐", "어떤 느낌이야?". 환자가 말을 다 했다. "선생님, 조언 안 하시나요?" "필요해?" "아니요. 말하고 나니 좀 나아졌어요. 누군가 진짜로 들어줘서."

 

로저스는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언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해를 원합니다. 누군가 진짜로 들어주길 원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치유가 시작됩니다."

 

또 다른 사례로 넬슨 만델라의 경청 능력을 읽었다. 남아프리카 대통령이었을 때 그는 유명했다. 회의에서 가장 적게 말하고 가장 많이 듣는 사람으로. 2시간 회의에서 그는 1시간 50분 동안 들었다. 마지막 10분만 말했다.

참모가 물었다. "왜 그렇게 듣기만 하시나요?" "모든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고 싶어서요. 내 생각만 옳은 게 아닙니다. 듣다 보면 더 나은 해결책을 찾습니다." 그의 경청이 화해를 만들었다. 백인과 흑인, 적대자들이 그 앞에서 말했다. 그가 진심으로 들어줬다. 그래서 변화가 시작됐다.


🌙 저녁의 실천

밤 7시, 아들을 불렀다. "오늘 아빠가 네 말 제대로 안 들어서 미안했어. 지금 다시 이야기해줄래? 이번에는 제대로 들을게." 아들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봤다. "진짜요?" "응. TV도 끄고, 핸드폰도 치우고, 오직 너만 볼게."

아들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학교에서 친구와 다퉜던 일. 나는 끼어들고 싶었다. "그럴 때는 이렇게 해야지." 하지만 참았다. 그냥 들었다.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보고, "그랬구나", "어떤 기분이었어?". 10분간 들었다.

아들이 말을 마쳤다. "아빠, 조언 안 하세요?" "필요해?" "아니요. 말하고 나니 속이 시원해요. 들어줘서 고마워요." 아들이 안아줬다. 그 순간 깨달았다. 조언보다 경청이 더 큰 선물이라는 것을.

 

아내에게도 물었다. "오늘 있었던 일 이야기해줄래? 내가 들을게. 조언 안 하고 그냥 들을게." 아내가 웃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다니. 신기하네." 15분간 아내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와의 갈등, 직장에서의 고민. 나는 입을 다물고 들었다.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아내가 말했다. "고마워. 들어줘서. 조언보다 이게 더 필요했어."


☕️ 40대 후반, 경청의 힘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48년을 살면서 제대로 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 항상 말했다. 내 의견, 내 경험, 내 조언. 듣지 않고 말했다. 그래서 관계가 멀어졌다. 아내도, 아들도, 동료들도.

하지만 오늘 배웠다. 경청의 힘을. 10분 듣는 것이 10시간 말하는 것보다 강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조언보다 이해를 원한다는 것을. 누군가 진짜로 들어주면 그것만으로 치유된다는 것을.

6개월간 달리면서 몸의 소리를 듣는 법을 배웠다. 이제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때다. 가족의, 동료의, 친구의. 진심으로. 판단 없이. 경청하는 용기, 그것이 사랑이다.


✨ 경청하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정리했다.

첫째, "입 다물기". 상대방이 말할 때 끼어들지 않는다. 끝까지 듣는다.

둘째, "눈 맞추기". 핸드폰, TV, 컴퓨터 끄기. 온전히 상대에게 집중.

셋째, "판단 보류". "그건 틀렸어"라고 생각하지 않기. 이해하려 하기.

넷째, "공감 표현".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어떤 기분이었어?".

다섯째, "조언 참기". 조언은 요청받을 때만. 대부분은 이해만 필요.

여섯째, "요약 확인". "네 말은 ~라는 거지?"라고 확인. 제대로 들었는지.

일곱째, "감사 표현".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신뢰를 준 것에 감사.


🎯 내일을 위한 준비

다이어리에 내일 계획을 적었다. 회의에서 먼저 듣기. 의견 내기 전에 모든 사람 의견 듣기. 점심시간에 후배 말 경청하기. 조언 안 하고 그냥 듣기. 저녁에 가족 말 20분 듣기.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는 듣는다. 진심으로. 스티븐 코비처럼 먼저 이해하려 한다. 칼 로저스처럼 공감하며 듣는다. 넬슨 만델라처럼 침묵하며 듣는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어렵다. 하지만 더 강력하다. 경청은 사랑이다. 경청은 존중이다. 경청은 치유다. 경청하는 용기, 그것이 관계를 만든다.

 


내일도, 나는 들을 것이다.
입을 닫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여는 것. 경청하는 용기,
그것이 진짜 소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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