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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29일 (목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53_끝내는 용기_마침표를 찍을 줄 알다

by SSODANIST 2026.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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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3개월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공식 종료했다. 어제 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팀원들이 아쉬워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만 더 하면...". 하지만 팀장이 말했다. "끝낼 때를 알아야 합니다. 계속하면 더 큰 손실입니다." 프로젝트 종료 보고서를 작성하며 생각했다. 끝내는 것도 용기다. 시작하는 것만큼.

 

저녁에 서재를 정리하다가 10년 전 시작한 책의 원고를 발견했다. 50페이지. 10년간 50페이지. 1년에 5페이지. 거의 진전이 없었다. "언젠가 완성할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10년이 지났다. 솔직히 말하면 이미 흥미를 잃었다. 3년 전부터. 하지만 버리지 못했다. "여기까지 썼는데 버리면 아깝잖아."

 

원고를 들고 한참을 망설였다. 10년. 적지 않은 시간. 하지만 진실은? 이미 끝났다. 3년 전에. 나만 인정하지 못했을 뿐. 심호흡을 하고 원고를 서랍 깊숙이 넣었다. 버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선언했다. "끝이야. 더 이상 '언젠가'는 없어." 가슴이 시원했다. 10년간 짊어진 짐을 내려놓은 느낌.

 

아내에게 말했다. "10년 전 소설, 끝내기로 했어." "안 쓰기로?" "응. 이미 3년 전에 흥미를 잃었어. 근데 인정 못 했어. 오늘 인정했어. 끝이라고." 아내가 웃었다. "잘했어. 당신, 끝내는 걸 정말 못 하잖아. 안 맞는 관계도, 안 되는 일도, 다 질질 끌고..." 맞았다. 나는 끝내는 것을 못 했다. 시작은 잘했다. 6개월 전 달리기, 53일 전 글쓰기. 하지만 끝내기는 서툴렀다. 이미 끝난 것을 끝났다고 인정하지 못했다. 오늘 배웠다. 끝내는 것도 용기라는 것을. 때로는 놓아주는 것이 계속하는 것보다 용기 있는 일이라는 것을.


🌱 셰릴 샌드버그 - "때로는 멈추는 것이 용기다"

저녁에 셰릴 샌드버그의 인터뷰를 다시 읽었다. 페이스북 COO였던 그녀는 2022년 페이스북(메타)를 떠났다. 14년간 일한 회사.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왜 떠나? 정상에 있는데." 그녀는 말했다. "정상에 있을 때 떠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알았습니다. 제 시즌이 끝났다는 것을."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의 결정을 설명했다. "3년 전부터 느꼈습니다. 더 이상 예전만큼 열정이 없다는 것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하지만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14년을 투자했는데', '여기서 그만두면 아깝잖아', '조금만 더 하자'. 하지만 그것은 두려움이었습니다. 끝내는 것에 대한."

 

그녀는 남편을 잃은 후 더 깊이 생각했다. "인생은 짧습니다. 이미 끝난 것을 붙들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용기를 냈습니다. 끝내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끝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진짜 용기입니다."

인터뷰 마지막에 그녀는 조언했다. "무언가 끝났다는 신호가 있습니다. 열정이 없어진다, 억지로 한다, '해야 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신호가 보이면 끝낼 용기를 내십시오. 시작하는 용기만큼 끝내는 용기도 중요합니다."


💪 끝내지 못했던 세월들

노트를 펼쳐 내가 끝내지 못했던 것들을 적어봤다.

20대 후반, 안 맞는 직장. 1년 만에 알았다. '여기는 내게 안 맞아.' 하지만 3년을 더 다녔다. "그만두면 실패자 같아", "조금만 더 버티자". 결국 탈진해서 그만뒀다. 1년 만에 끝냈으면 2년을 아꼈을 텐데.

30대 초반, 안 맞는 관계. 대학 친구. 가치관이 달랐다. 만날 때마다 불편했다. 하지만 끝내지 못했다. "10년 지기인데", "끝내면 배신하는 것 같아". 5년을 질질 끌었다. 결국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진작 끝냈으면 서로 편했을 텐데.

30대 중반, 안 되는 사업 아이템. 친구와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 6개월 만에 알았다. '이건 안 돼.' 하지만 2년을 끌었다. "여기까지 투자했는데", "조금만 더 하면 될지도". 결국 실패했다. 6개월 만에 끝냈으면 1년 반을 아꼈을 텐데.

1년 전 공황장애가 왔을 때도. 완벽주의를 끝내야 했다. "완벽해야 해"라는 생각을. 하지만 몇 달을 끝내지 못했다. 끝내지 못해서 더 힘들었다. 6개월 전 달리기를 시작하며 조금씩 끝냈다. 완벽에 대한 집착을.


🏃‍♂️ 오늘의 달리기 - 6개월, 그리고 새로운 목표

오늘 아침 달리면서 생각했다. 6개월간 목표가 있었다. '매일 5분 뛰기'. 달성했다. 거의 매일. 이제 이 목표는 끝났다.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 '매일 7분 뛰기'? 아니면 '주 3회 10분 뛰기'? 고민했다.

벤치에 앉아 깨달았다. 목표를 바꾸는 것도 끝내는 것이다. 이전 목표를 끝내는 것. "매일 5분"은 6개월간 완벽했다. 하지만 이제 나에게 맞지 않는다. 더 도전이 필요하다. 끝낼 때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노트에 적었다. "매일 5분 뛰기 목표, 오늘로 공식 종료. 6개월간 고마웠어. 넌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어. 하지만 이제 작별이야. 새로운 목표: 주 5회 7분 뛰기. 2월 1일부터 시작." 쓰고 나니 시원했다. 끝냈다. 제대로.


🔥 끝낸 사람들

점심시간에 끝내기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마이클 조던의 은퇴가 나왔다. 1998년, 여섯 번째 우승 후 은퇴했다. 정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 "더 할 수 있잖아", "한 번 더 우승하자". 하지만 그는 끝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말했다. "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끝날 때를 압니다. 정상에서 끝내고 싶습니다. 내려가면서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시작할 때를 아는 것만큼 끝낼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는 2년 후 복귀했지만, 그 순간 그는 진심으로 끝냈다. 깔끔하게.)

 

또 다른 사례로 J.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 완결을 읽었다. 2007년, 7권으로 완결했다. 출판사는 더 쓰길 원했다. "8권, 9권, 10권..." 돈이 됐다. 하지만 그녀는 끝냈다. "해리의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더 쓰면 망칩니다."

팬들이 항의했다. "더 읽고 싶어요!" 하지만 그녀는 확고했다. "끝낼 때를 알아야 합니다. 이야기가 완성됐습니다. 더 늘리면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독자들을 사랑하기에 끝냅니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말했다. "끝내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해리와 20년을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끝내지 않으면 평생 같은 이야기만 쓰게 됩니다. 끝내야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저녁의 마침표

밤 9시, 노트를 펼쳐 "끝낼 것들" 목록을 만들었다.

공식 종료:

  1. 10년 전 소설 프로젝트 - 오늘로 종료
  2. 안 맞는 동호회 - 다 정리
  3. 안 쓰는 구독 서비스 3개 - 이번 주 해지
  4. "매일 5분 뛰기" 목표 - 1월 31일로 종료

왜 끝내는가:

  • 더 이상 열정이 없다
  • 억지로 하고 있다
  • 새로운 것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 이미 끝났지만 인정하지 못했다

끝내고 얻는 것:

  • 시간 (주 5시간)
  • 에너지 (정신적 여유)
  • 공간 (새로운 도전을 위한)
  • 평화 (질질 끄는 불편함에서 벗어남)

아내가 목록을 보고 말했다. "잘하고 있어. 끝내는 것도 배우고 있네." "응. 어려워. 시작하는 것보다 끝내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아." "왜?" "아깝거든. 투자한 시간이, 노력이. 그리고 실패한 것 같아." "끝내는 게 실패가 아니야. 인정하는 거지. 더 나은 것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거야."


☕️ 40대 후반, 끝내기의 지혜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20대는 끝내는 것을 실패로 봤다. "그만두면 패배자야".

30대는 끝내는 것을 아까워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하지만 48세, 40대 후반. 깨닫는다. 끝내는 것이 지혜라는 것을. 때로는 계속하는 것보다 끝내는 것이 더 용기 있다는 것을.

1년 전 공황장애가 왔을 때 많은 것을 끝내야 했다. 완벽주의, 통제 욕구, 과도한 일. 끝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끝냈다. 끝내서 살았다. 6개월간 달리면서도 배웠다. 끝낼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무리하지 않고 끝낼 때 끝내는 것.

오늘 10년 전 소설을 끝냈다. 아쉽다. 하지만 해방됐다. 10년간 짊어진 짐을 내려놓았다. 끝내는 용기, 그것이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한다.


✨ 끝내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정리했다.

첫째, "신호 인식하기". 열정 없음, 억지로 함, "해야 해"라고 생각. 이런 신호가 보이면 끝낼 때.

둘째, "매몰 비용 인정". 이미 투자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끝낸다.

셋째, "공식 선언". "이제 끝이야"라고 명확히 선언한다.

넷째, "감사하고 작별". "여기까지 고마웠어. 이제 작별이야."

다섯째, "공간 만들기". 끝낸 자리에 새로운 것이 온다.

여섯째, "후회 안 하기". 끝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배웠고, 성장했고, 이제 다음 단계로.

일곱째, "축하하기". 끝낸 것도 성취다. 축하한다.


🎯 내일을 위한 준비

다이어리에 내일 계획을 적었다. 안 맞는 동호회에 정리 의사 전달하기. 구독 서비스 해지하기. 끝낼 것 하나 더 찾기. 가볍게 살기.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는 끝낸다. 질질 끌지 않는다. 셰릴 샌드버그처럼 때를 안다. 마이클 조던처럼 정상에서 끝낸다. J.K. 롤링처럼 완성하고 끝낸다.

끝내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지혜다. 시작하는 용기만큼 끝내는 용기도 중요하다. 끝내야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끝내는 용기, 그것이 진짜 성숙함이다.


내일도, 나는 끝낼 것이다.

이미 끝난 것을, 더 이상 맞지 않는 것을. 끝내는 용기,

그것이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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