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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2월 9일 (월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64_겸손한 용기_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다

by SSODANIST 2026.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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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신입 사원이 회의에서 질문했다. "이 방법 말고 다른 접근은 없을까요?" 순간 나는 막혔다. 20년 경력의 내가 신입의 질문에 답을 몰랐다. 예전 같았으면 어떻게든 둘러댔을 것이다. "그건 나중에 설명하지", "경험이 쌓이면 알게 될 거야".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모르겠는데. 좋은 질문이네. 같이 알아볼까?"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48세, 20년 경력, 팀에서 가장 선임인 내가 "모르겠다"고 말했으니까. 부끄러웠다. 하지만 동시에 홀가분했다. 48년을 살면서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아는 척하며 살았던 세월이 너무 길었다.

 

점심시간, 후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선배님, 오늘 회의에서 모른다고 하시는 거 처음 봤어요." "응. 나도 처음이야." "용기 있으시네요." 용기. 맞다. 모른다고 말하는 것도 용기다. 48년간 나는 전지전능한 척했다. 특히 나이 들수록, 경력이 쌓일수록 더 심해졌다. "내가 이것도 모르면 안 되지." 하지만 진실은? 모르는 게 더 많다. 배울 게 더 많다.

 

저녁, 아들이 수학 문제를 물었다. "아빠, 이거 어떻게 풀어요?" 문제를 봤다. 중학교 수학. 모르겠다. 예전 같았으면 "나중에 알려줄게"라고 미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정직했다. "아빠도 모르겠어. 너무 오래전에 배워서 잊어버렸어. 같이 유튜브 찾아볼까?" 아들이 놀랐다. "아빠도 모르는 거 있어요?" "많지. 아빠도 매일 배우고 있어. 64일째 배우는 중이야."

 

밤, 아내와 대화하면서 고백했다. "사실 회사에서도 모르는 게 태반이야. 근데 20년간 아는 척했어." "왜?" "부끄러워서. 선배가, 남편이, 아버지가 모르는 걸 인정하면 무시받을 것 같았어." "이제는?" "이제는 괜찮아. 모르는 게 정상이야. 48년을 살아도 세상은 넓고 배울 건 많아. 겸손해지는 중이야. 늦었지만." 48년을 살면서 이제야 배운다. 겸손의 용기를.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를. 부족함을 인정하는 용기를.


🌱 소크라테스 - "너 자신을 알라"

저녁,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펼쳤다. 가장 유명한 구절이 나왔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I know that I know nothing)." 역설적이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자신이 무지하다고 말한다.

책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델포이 신전의 신탁이 소크라테스를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 했다. 소크라테스는 믿을 수 없었다. "나는 아는 게 없는데?" 그래서 아테네의 지혜롭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정치인, 시인, 장인. 그들과 대화했다.

 

놀라운 발견을 했다. 그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몰랐다. 아는 척만 했다. 소크라테스는 깨달았다. "나는 적어도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조차 모른다. 그래서 내가 더 지혜롭구나."

 

진짜 지혜는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이 무지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48세의 나는 이제야 이것을 이해한다. 소크라테스가 2,400년 전에 말한 것을 48년을 살아서야.


💪 아는 척하며 살았던 세월들

노트를 펼쳐 내가 아는 척한 순간들을 적었다. 부끄럽지만 정직하게. 20대 내내 그랬다. 회의에서 모르는 용어가 나와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몰래 검색했다. "이런 것도 모르면 안 되지." 아는 척이 습관이 됐다.

30대는 더 심했다. 후배들 앞에서는 절대 모른다고 할 수 없었다. "선배가 이것도 몰라?"라는 말이 두려웠다. 모르는 것을 물어봐야 할 때도 혼자 끙끙댔다. 시간은 세 배 걸리고 결과는 절반이었지만 체면은 지켰다고 생각했다.

 

40대 들어서는 더 심각했다. 부장, 팀장. 직급이 올라갈수록 아는 척은 더 정교해졌다. "이건 내가 판단할게", "내 경험상 이렇게 하는 게 맞아". 경험을 내세우며 모르는 것을 감췄다. 신기술, 새로운 트렌드, 젊은 세대의 생각. 모르는 게 태반이었지만 인정하지 않았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들이 물으면 아는 척했다. 아내가 물으면 자신 있게 답했다. 틀려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모른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1년 전 공황장애가 왔을 때도 아는 척했다. "괜찮아", "내가 관리할 수 있어". 하지만 진실은 몰랐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도움이 필요했지만 청하지 않았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서.


🏃‍♂️ 오늘의 달리기 - 초보의 마음으로

오늘 아침 달리기, 7분을 뛰면서 생각했다. 6개월 넘게 뛰었지만 아직도 배울 게 많다. 자세, 호흡, 페이스 조절. 전문 러너들이 보면 초보 수준이다. 그리고 그게 괜찮다.

예전 같았으면 "6개월이나 뛰었는데 이것도 모르냐"고 자책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모르는 게 정상이다. 배울 게 많다는 게 축복이다. 초보의 마음으로 매일 배운다. 6개월 넘게 뛰었어도 여전히 초보다. 그리고 그게 아름답다.

벤치에 앉아 스스로에게 말했다. '나는 모른다. 달리기도, 글쓰기도, 인생도. 48년을 살았어도 여전히 배우는 중이야. 그리고 그게 괜찮아. 아니, 그게 좋아. 배울 게 있다는 건 성장할 수 있다는 거니까.'


🔥 겸손했던 사람들

점심시간, 겸손에 관한 이야기를 찾았다. 아인슈타인의 일화가 나왔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 상대성이론을 만든 천재.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 학생이 물었다. "우주의 비밀을 다 아시죠?" 아인슈타인이 답했다. "내가 아는 것은 한 방울의 물과 같고, 모르는 것은 대양과 같습니다. 나는 겨우 시작했을 뿐입니다." 76세에 죽을 때까지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또 다른 사례로 찰리 멍거를 읽었다. 워렌 버핏의 파트너, 99세까지 산 투자 거장. 그의 유명한 말. "나는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으로 부자가 됐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알았다. 모르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았다.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봤다.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매일 잠자리에 들 때 아침에 일어났을 때보다 조금 더 현명해지려 노력합니다. 95세에도 배우고 있습니다. 아는 척하는 순간 성장이 멈춥니다."


🌙 저녁의 무지 목록

밤 9시, 노트에 "내가 모르는 것들"을 적었다. 부끄럽지만 정직하게.

일에서 모르는 것:

  • 새로운 소프트웨어 대부분
  • 젊은 세대가 쓰는 업무 방식
  • 최신 마케팅 트렌드
  • AI 기술의 실제 활용
  • 많은 전문 용어들

가정에서 모르는 것:

  • 아들 세대의 문화와 고민
  • 아내의 진짜 마음 (다 안다고 착각했다)
  • 요즘 교육 시스템
  • 좋은 아버지가 되는 법
  • 중학교 수학 대부분

삶에서 모르는 것:

  •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 공황장애를 완전히 극복하는 법
  • 진짜 행복이 뭔지
  •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법
  • 죽음을 준비하는 법

다 적고 보니 부끄러웠다. 48년을 살았는데 모르는 게 이렇게 많다. 하지만 동시에 홀가분했다. 인정하니까. 모르는 것을 숨기지 않으니까. 이제부터 하나씩 배우면 된다. 겸손하게.


☕️ 48세, 겸손의 발견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48년간 나는 오만했다.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안다고 착각했다. 경험이 쌓일수록 더 심해졌다. "48년을 살았는데 이것도 모르면 안 되지."

하지만 진실은? 48년을 살아도 모르는 게 더 많다. 세상은 넓고 지식은 깊고 변화는 빠르다.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아니, 겸손해져야 한다. 그래야 배운다. 성장한다.

6개월 넘게 매일 달리면서 배웠다. 초보의 마음. 64일간 매일 글을 쓰면서 배웠다. 배울 게 많다는 것. 이제 일상에도 적용한다. 회의에서도, 집에서도, 관계에서도. "나는 모른다. 그리고 배우고 싶다." 이 문장이 자유를 준다.


✨ 겸손해지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적었다.

첫째, "모른다고 말하기". 매일 한 번 이상. "모르겠어요", "배우고 싶어요".

둘째, "질문하기". 아는 척 대신 묻기.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셋째, "경청하기". 내가 말하는 시간보다 듣는 시간을 늘리기.

넷째, "실수 인정하기". 틀렸으면 빨리 인정. "제가 틀렸네요."

다섯째, "배우는 자세". 나이, 경력과 관계없이 배우기.

여섯째, "전문가에게 배우기". 내가 모르는 분야는 솔직히 도움 청하기.

일곱째, "초보 마음 유지". 얼마나 오래 했든 여전히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하기.


🎯 내일을 위한 준비

다이어리에 내일 계획을 적었다. 회의에서 모르는 것 하나 솔직히 인정하기. 후배에게 새로운 것 하나 배우기. 아들에게 요즘 문화 물어보기. 겸손 연습.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는 겸손해진다. 아는 척을 멈춘다. 소크라테스처럼 내 무지를 인정한다. 아인슈타인처럼 끊임없이 배운다. 찰리 멍거처럼 내 한계를 안다.

48년을 살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 그리고 그게 괜찮다. 아니, 그게 좋다. 겸손해질 수 있으니까. 배울 수 있으니까. 성장할 수 있으니까. 겸손한 용기, 그것이 진짜 지혜의 시작이다.


내일도, 나는 겸손할 것이다.

모른다고 말하고, 질문하고, 배울 것이다.

48년을 살았어도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겸손한 용기,

그것이 끝없는 성장의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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