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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2월 20일 (금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75_존중하는 용기_다름을 인정하다

by SSODANIST 202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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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세계였다. 3일간의 고향과 가족, 고요함. 그리고 다시 회의, 보고서, 마감. 빠르게 적응해야 했다.

오전 회의에서 후배가 의견을 냈다. "이번 프로젝트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기존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나는 순간 불편했다. 20년 경력의 내가 정한 방향을. 신입 3년차가 바꿔야 한다고? 예전 같았으면 바로 막았을 것이다. "경험 없으면 몰라." 하지만 멈췄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 것 같아?" 들었다. 후배의 의견을 끝까지. 들으면서 깨달았다. 나쁘지 않았다. 아니, 좋은 부분이 있었다.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봤다. 나이와 경력이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아니었다.

점심, 아내에게 전화했다. 어제 연휴 마지막 날 앨범을 보며 이야기했는데, 아내가 말한 것이 떠올랐다. "나는 주말에 집에서 쉬고 싶은데 당신은 항상 나가려 해." 그것이 우리의 오랜 갈등이었다. 내가 틀리고 아내가 맞은 게 아니었다. 그냥 달랐다. 나는 외향적이고 아내는 내향적이다. 그 다름을 20년간 갈등으로 봤다. 틀린 것으로. 하지만 그냥 다른 것이었다.

 

저녁, 아들과 저녁을 먹으며 아들이 말했다. "아빠, 저 이번에 공부 방법 바꾸고 싶어요. 혼자 공부가 안 맞는 것 같아요. 친구랑 같이 하고 싶어요." 예전 같았으면 "공부는 혼자 하는 거야"라고 했을 것이다. 내 방식이 맞다고.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그래. 네 방식이 있지. 해봐. 맞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니까."

 

75일째 밤, 깨달았다. 나는 오래 동안 나의 방식이 맞다고 생각했다. 다른 방식은 틀렸다고. 하지만 다름이 틀림이 아니다. 각자의 길이 있다. 각자의 속도가 있다. 각자의 방식이 있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존중이다. 존중하는 용기. 다름을 인정하는 용기. 48년을 살아서 이제야 제대로 배운다.


🌱 칼 로저스 - "공감은 가장 깊은 존중"

저녁, 칼 로저스의 '인간 중심 치료'를 펼쳤다. 그는 심리학 역사에서 가장 존중을 강조한 사람이다. 그의 말. "When someone really hears you without passing judgment on you, without trying to take responsibility for you, without trying to mold you, it feels damn good (누군가 당신을 판단하지 않고, 당신 대신 책임지려 하지 않고, 당신을 바꾸려 하지 않고 진짜로 들어줄 때, 정말 좋은 기분이 든다)."

그는 상담에서 지시하지 않았다. 조언하지 않았다. 판단하지 않았다. 그냥 들었다. 공감했다. 상대방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했다. 그것이 가장 깊은 존중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지시 없이도, 조언 없이도, 상담자들이 스스로 답을 찾았다. 변했다. 왜? 존중받았으니까. 자신의 다름을 인정받았으니까. 그래서 방어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48세의 나는 로저스와 정반대였다. 항상 판단했다. 조언했다. 바꾸려 했다. 내 방식이 맞으니까. 하지만 그래서 관계가 어려웠다. 가족도, 직장 동료도.


💪 다름을 틀림으로 봤던 세월들

노트를 펼쳐 내가 다름을 틀림으로 본 순간들을 적었다. 아내의 내향성을 20년간 문제로 봤다. "왜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해?" 다른 게 아니라 틀렸다고 생각했다. 고치려 했다. 갈등이 됐다.

아들의 산만함을 결점으로 봤다. "왜 집중을 못 해?" 아들의 방식이 나와 다른 것이었는데 틀렸다고 봤다. 압박했다. 아들이 위축됐다.

부하직원들의 방식을 내 방식과 달라서 틀렸다고 봤다. "20년 경력의 내가 맞아." 하지만 나이가 맞음을 보장하지 않는다. 경력이 진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다를 뿐이었다.

부모님의 방식도 그랬다. 촌스럽다고, 구식이라고. 다른 것인데 틀렸다고 봤다. 지금은 안다. 그 방식에 48년의 지혜가 있었다는 것을.


🏃‍♂️ 오늘의 달리기 - 나만의 속도로

오늘 아침 달리기, 7분을 뛰면서 생각했다. 달리기에는 옳은 속도가 없다. 내 속도가 있을 뿐이다. 어떤 사람은 10분에 2km를 뛰고, 어떤 사람은 10분에 1km를 뛴다. 틀린 게 아니다. 다른 것이다.

6개월 넘게 달리면서 배웠다. 내 속도를 찾는 것.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 나에게 맞는 페이스가 있다. 그것이 맞다. 삶도 그렇다. 나의 속도가 있다. 나의 방식이 있다. 다른 사람과 달라도 괜찮다. 틀린 게 아니니까.


🌙 저녁의 존중 연습

밤 9시, 노트에 "내가 다름으로 봐야 할 것들"을 적었다.

아내의 다름:

  • 내향적이다 →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 집에 있고 싶어 한다 → 그것도 충전 방법
  • 감정 표현이 적다 → 다른 방식의 사랑

아들의 다름:

  • 산만하다 → 에너지가 넘치는 것
  • 공부 방식이 나와 다르다 → 자신만의 방법 찾는 중
  • 생각이 느리다 → 깊이 생각하는 것

동료들의 다름:

  • 내 방식과 다른 접근 → 다른 시각, 가치 있다
  • 속도가 다르다 → 방식이 다를 뿐
  • 의견이 다르다 → 더 나은 답을 찾는 기회

부모님의 다름:

  • 생각이 구식이다 → 48년의 지혜
  • 방식이 다르다 → 그 방식으로 나를 키웠다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더 깊이 존중한다.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는다. 칼 로저스처럼 판단하지 않고 듣는다. 아내를, 아들을, 동료를, 부모님을. 다름이 가치다. 존중하는 용기, 그것이 진짜 관계의 기반이다.


내일도, 나는 존중할 것이다.

다름을 다름으로.

틀림으로 보지 않고. 존중하는 용기, 그것이 따뜻한 관계를 만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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