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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1월 2일, 금주 2일차

by SSODANIST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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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까지는 별 감흥이 없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예전에 없었던 경미한 두통이 조금 이상 할 뿐이다.

뭔가를 끊으면 생긴다는 금단증상은 아직은 없는것 같다.

하긴 이전에도 2~3일은 안마신 적이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술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자극해 화장실을 수시로 드나들었는데 

확실히 배의 통증이나 속이 안좋아서 화장실 다니는 횟수는 줄어 드는것 같다.

다만 금주 후 일부러 차도 많이 마시고 물도 더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이때문에 이뇨증상이 생겨 절대적으로 화장실 방문 횟수는 늘어 나는것 같다.

 

낮시간은 그렇게 지나갔다.

술을 안마시겠다고 천명하고 나니 확실이 연휴 후 출근임에도 술자리 초대가 없다.

이걸 좋다고 해야 하나 ..뭔가 허전 하기도 하고 어쨌든 익숙해 지리라 믿어 본다.

 

보통 저녁시간이 다가오고 4시간 넘어가면 출출해 지면서 술생각이 난다.

그런데 역시나 마음이 중요한것 같다.

퇴근 하는 길에 식당가득 모여앉아 술잔을 들고 마주 웃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별 느낌이 없다.

 

담배를 끊을 때도 그랬던것 같다. "이제는 나와는 상관없는 물건이다"

그래 술도 마찬가지다. "저기는 내의 자리가 아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니 쉬워진다.

 

술을 안마시니, 숙취해서제를 사야할 일도, 대리운전을 부를일도 없다.

일찍 집에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책을 보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직 잠에 익숙하지 않아 수면제가 필요하지만 이또한 지나가고 좋아지리라

 

아직은 모든것이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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