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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2월 27일, 금주 58일째, 술 없는 특별한 날

by SSODANIST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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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도 벌써 마지막 주가 지나가고 있다.

금주를 한지 벌써 2달이 다되어 간다는 뜻이다.

참 다행인것은 그 두 달이 크게 고통 스럽지 않았다는 것이고

금주를 못참을 만큼 술에 대한 엄청난 유혹이 있었던 것도 아니며

혼자 조용히 한잔 하고 싶을 정도로 중독성 기질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끔 나는 뭘 잘하는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는데

무언가 마음을 먹으면 그 끝을 생각하지 않고

주위 상황 신경 안쓰며 무던하게  시도하고 시행하고 끝까지 해보는것 같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성공을 경함하고 

그 성공들의 미래를 위해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을 나름 잘하는것 같다.

술 끊는것도 그런 일환이다.

 

꽤 오래 피어온 담배도 그렇게 끊었고

직원들에게 주간 레터를 52주간 빼먹지 않고 써보기도 했고

금주일기도 벌써 두달째 이어오고 있다.

 

그 외에도 아주 작지만 나름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어나서 이불 정리하기

찬물샤워하기

나자신과 하이파이브하기

운전할때 경적 안울리기

찬물말고 정수물 마시기  등

한번 해보고자 마음 먹은것은 

이유를 두지않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냥 한다. 견뎌본다. 끝을본다.

 

별 볼일 없는 장점이자 능력 이지만 그래도 스스로 토닥일 수 있을만큼

어딘가에서 배우고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것은

포기없이 퇴장없이 끝까지 하는 좋은 버릇을 들였다고 생각한다.

금주도 금주일기도 그렇게 일년은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벌써 느끼고 있듯 분명 이 작은 선택이 많은 좋은 변화들을 

가져다 줄것으로 믹기 때문인다.

결국 인생은 " 얼마나 좋은 루틴들로 채워 가느냐의 고민과 실행"인것 같다. 

 

어제는 결혼 기념일 이었다.

이전의 결혼 기념일은 루틴이 명확했다.

전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음식점을 예약한 후

일찍 퇴근하여 즐겨마시는 와인을 한병 준비하고

케익, 선물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함께 어려운 세상 잘 이겨내고 살아가고 있는 서로에 감사하며

행복이 충만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운전 부담없이 2차로 술을 한잔 더 곁들이며 12:00시간 되면 

작은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어제는 다른 일정들이 좀 꼬여서

좋아하는 식당을 점심에 예약하고 

술 없는 기념 식사를 했다.

동네 맛있다고 소문난 양고기 집을 예약하고

11시 부터 배가 터져라 양고기를 먹고

차를 한잔 했다.

 

호주에서 생양고기를 공수 하신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잡냄세도 없고 고기도 신선하고 맛있었다.

 

https://naver.me/F406aT7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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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양 정자점

 

주니어가 일정이 많아 기념일이지만 일상이 이어졌고

내가 술을 안마시니 자연스럽게 술 없는 저녁을 함께했다.

와이프만 맥주를 한캔 따고 매운 새우깡을 한그릇 따로 덜어서

OTT로 통해 좋아하는 프로를 보며 기념일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자기전에 한마디를 건냈다.

" 내년 이맘때는 어디 여행이라도 가자"

 

많은 뜻을 담아 전달했지만 잘 전달되었는는 잘 모르겠다.

 

기념일이 평범해서 미안하다.내년에는 꼭 선물도하고 여행도 하자
같이 사느라 고생많았다.
고맙다.

 

처음으로 술이 없는 기념일을 보냈다.

하지만 허전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았다.

마음만 있으면 그 무엇이 없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또 아무 문제없는 하루가 지나갔다.

 

별일도 없고 금주도 이상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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