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29일일 있는 2월의 마지막 날이다.
지금 까지는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지나 갔었던 평범한 날이다.
그러니 특별하기도 평범하기도 한 날인것이다.
여태 별 관심 없이 지냈으나 남은 시간동안의 29일은
평범하게 지낼지라도 보너스처럼 받은 하루라 생각 정도는하고
특별한 하루를 선물 받은것 처럼 보내봐야겠다.
안 그래도 웃을일이 없는 세상
혼자만 알지라고 이렇게라도 특별함을 부여하여
의미있게 하루를보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오늘 29일(목요일)일지나면 3월 1일이고 이후 주말이 이어지기에 연휴되었다.
이전에는 연휴가 생기면 연휴 전날은 무조건 술자리가 있었다.
있어다고 하는게 맞는 것인지 만들었가고 하는게 맞는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늘 술자리가 있었다.
그리고 술자리에 누군가는 꼭 다음날 일찍 일정이 있어 조금만 마시겠다던지
술은 안마시고 저녁만 먹겠다던지 열외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음날 일정을 위해
집에 일찍 들어가서 쉬고 일정을 시작하고 싶을을 것 같다.
그래야 그 다음 일정도 컨지션좋게 진행 되었을 것이고 즐거웠을 것이다.
전날 시벽까지 술을 퍼마시고 비행기타고 해외여행가서 첫날 다음날 까지
숙취로 고생하다 여행을 망치 경험이 있기에 당연히 그마음을 알고 있다.
여행 내내 가시방석이다.
그런데 한잔 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니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얼굴만 비치고 빨리 자리를 떠야지 마음을 먹지만 늘 마음데로 안됐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골프 만큼이나 술자리 참석 유무와 약속을 중요시 하는 문화가 있다.
골프만큼 엄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속한 술자리에 빠지면 하늘이라도 무너질듯 질타를 듣고는 한다.
골프도 유독 그런문화가 있는걸 보면 함께 어울리고 즐기것에 진심인 한국인들의 특성인것 같다.
술리자좀 바삘수도 있는 것이고 안갈 수도 있는것인데
빠지면 배신자요 일찍가면 적군이요 끝까지가면 가면 아군이라
눈치를 당연히 볼 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그러한 문화를 끔찍히도 싫어 했던 나였는데
나 역시도 같은 문화도 나도 모르고 만들고 있었고
그 중심에 있었는 지도 모르겠다.
어딘가에서 읽었는데
물고기는 자신이 물속에 있는걸 모른다고한다.
이래서 넓게 멀리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라고 어른들이 말씀 하셨던것 같다.
그래서 어른들 말씀 하나 틀린것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만 망치면 될 연휴를 남의 연휴까지 망치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미안하고 반성이 되는 하루다.
어쨌든 그렇게 연휴 전날 마시는 술은
평소의 양보다 늘 많았고
당연히 연휴동안 몸과 마음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숙취가 이어지고 피곤한 기분 귀찮은 일상
쉰다는 명분으로 시간을 죽이며 의미없는 보냈었다.
그렇게 알콜에서 해독되고 정신을 차릴때 쯤이면
늘 연휴는 한 것 없이 끝나가고 있었다.
왜 그때는 그 소중한 시간을 그리도 보냈는지 정말 한탄스럽다.
100년도 못사는 인생 그 순간순간이 정말 중요하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일상인데...
하지만 다행히도 올해부터는 다르다.
술을 안마시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연휴 전날 술자리는 당연히 없고
연휴에 일정을 미리 생각해 보고
두배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이전에 술마시며 아깝게 보낸 휴일을 커버하기위해서 라도
그리고 살아갈 동안 남은 휴일들을 위하며
좋은 습관을 만들고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무가 늦어져 정시는 아니었지만 정시에 가깝게 퇴근을 했고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평범한 목요일 저녁을 마무리하며
특별한 하루 29일에 대하며 돌아보는 하루였다.
단지 술을 끊었을 뿐인대
안 좋은 습관 하나를 바꾸려 노렸했을 뿐인데
정말 좋은 변화들이 많은것 같다.
이렇게 좋은 변화들이 계속 생기면
굳이 술을 다시 시작할 이유도 없을것 같다.
오늘도 좋은 생각 좋은 기운을 받고
좋은 변화를 느끼면 금주는 이상무 이다.
모두 4년만다 돌아오는 하루 행복 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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