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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3월 2일~3일, 금주 62일~63일째, 주말 루틴

by SSODANIST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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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_숙대신보_루틴으로 만든 오늘, 내일의 나를 만들다

 

2024년의 아홉 번째 주말이며

금주를 하고나서 맞이하는 아홉 번째 주말이기도 하다.

세 번째 달이되었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는것에 만족하고 있다.

평생을 마시면서 살줄 알았던 술을 안마시고 있다니 내심 뿌듯할때가 있다.

 

금주 두 달이 이런 기쁨을 가져가 준다면

기간이 100일을 넘고 6개월을 지나 일년이 되면

정말 무엇인가 해냈다는 기쁨으로

또 다른 도전들을 이어나 갈 수 있을 것 같은

왠지모를 벅찬 기분이 든다.

(이게 가슴 벅찰 일인가 싶다?)

 

어느 책에 서인가 읽었던 문구가 생각난다.

미래의 내가 되고 싶은 모습, 이루어 낸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상상했을때

그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흥분 된다면

그 일을 하면되고 그것이 진짜 목표가 될수 있다.

정말 많은 목표들과 꿈들이 있을텐데

술에서 이러한 느낌을 받다니...

이런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지만 

이번에 목표한 결과를 얻고 나면

그로 인해 또 다른 꿈들에 더 가까이 갈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될것 이라 믿는다.

 

불과 한달전 까지도 

의도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금주를 그만되야 되나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다.

반신반의 외줄 타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젠 확실이 생각도 굳어 졌고 주변에 자신있게 이야기 할수 있을것 같다.

금주를 고민하고 있는가?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끊어봐라.

다시 시작하는것은 어렵지 않으니 언제든 다시 하면 되지 않는가?

고민하고 술자리를 줄이고 마시는 양을 줄이고 소극적으로 계획적으로 하지말고

그냥 어느날 갑자기 술과는 상관없는 사람인것처럼

태어났을때부터 술을 안마셨던 사람처럼 과감히 끊어봐라. 

 

힘들 수도 있겠지만 신세계가 열릴것이라 감히 이야기해 본다.

펑범하게 사회생활하는 직장인이

술을  즐길때의 나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기에

참을 만 할것이고 금주 목표는 꼭 이룰 수 있을거라 내가 감히 장담한다.

 

술을 끊으며 새로운 좋은 루틴들을 많이 만들고자 했는데

자연스럽게 주말에도 좋은 루틴을 하나 만들었다.

물론 생각해 보면 술을 끊기 이전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술이라는것에 폭넓게 영향을 받다보니

의지도 약했고 하지 않을 만한 명분들을 찾았던것 같다.

사실 술로 인해 몸이 힘들면 뭐든 하기 싫은것이 사실이었다.

역시 하지 않을 핑계는 만들자면 수백만 가지다.

 

토요일 오전에는 주니어가 학원을 가는데

라이딩을 왕복 한시간을 해줘야 하고

대기조로 2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

술을 마실때는 금요일 늘 만취 상태였고

그로인해 몸과 마음이 다 치쳐 토요일 누워 있는것이 디폴트였다.

늘 그 마음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전여자 친구가 자진하여

케어를 도맏아 해주었기에 토요일 오전은 늘 숙취와 편히 싸울 수 있었다.

편하지만 편하지 않은 상황....아빠들은 다 알것이다.

 

어쨋든.

그간 미안했던 마음도 있고 변화를 선택 했기에 

라이딩과 대기조를 자진해서 하기로했다.

하나 마음을 먹으니 여러가지 장점이 있었다.

우선 전 여자친구가 육아에서 잠시 쉴수있고

이동간 주니어와 이야기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침일찍 일어나 움직이니 짜투리 시간 활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주말 시작을 아침을 셋이서 같이 할수 있다.

 

그리고 대기 시간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하다가 

좋아했던 한 가지와 좋아하는 한 가지를 하기로 했다.

전자는 사우나 이고 후자는 역시 책이다 보니 서점방문 이다.

우선 사우나를 참 좋아했었는데 한동안 뜸 했었다.

예전에 쓰던 목용가방을 꺼내 다시 구색을 맞추었다.

'남자는 핑크지'를 외치며 몇년전에 산 목욕가방이 아직남아 있었다.

 

주니어를 학원에 내려주면 정확하게 2시간이 남는다

우선 분홍색 바구니를 싣고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사우나로 간다  

사우나에서 약 40분 간의 시간을 보낸다.

찬물 더운물 건식 습식 한바퀴 돌고 씻으면 거의 40분이 딱 좋다.

 

그리고 근처의 빵집을 들러 갓 구운 빵냄새를 맡으며

커피를 한잔 주문 한다.

커피전문점 보다는 베이커리를 자주 찾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커피의 맛이나 향 이런것 보다 현대카드 M 포인트로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 

술마실때는 커피를 안마셨는데 이것도 금주 후 생긴 새로운 취미다.

과다 알콜로 죽어있던 미식 감각이 살아아는듯 하다.

아직 커피맛을 모르지만 한잔 사들고 서점으로 향한다.

 

서점은 언제라도 좋다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있고

조용히 흐르는 음악, 은은한 종이냄새....

어쩌면 난 서점 주인이 꿈인지도 모르겠다.

 

남은 시간 몇권의 책을 골라 수석 테이블에서 읽다가

꼭 읽고 싶은 책 1~2권을 사서 내려 준 장소로 돌아가 다시 픽업을 하여 집으로  함께 돌아온다.

이렇게 예전 같았으면 의미없이 흘려보냈을 시간을

나름은 규칙을 만들어 시간을 알차게 살려서 잘 활용하고 있다.

 

덕분에 좋아하던 취미를 새로 찾고

커피라는 새로운 문화를 배워가고 있고 

좋은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책을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의도치 않게 삶에 연결해 놓았던 좋지 않은 고리를 끊어 내고

새로운 고리를 걸었다는것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좋은 인생을 사는 법이 어려운것이 아닌것 같다.

알찬 삶이란 별난것이 아닌것 같다.

이렇게 대단한 것이 아닌 아주 사소하고 평범한 좋은 일상들로

매일을 가득 채워 가는 것인것 같다.

 

그러한 좋은 루틴들이 건강한 연결고리로 이어진다면

남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충분히 충만한 삶을 살게 될것이라 믿는다.

 

글을 쓰는 지금은 2024년 3월 4일 새벽 01:06분이 지나고 있다.

원래 주말 금주일기는 월요일에 썻는데

새벽에 적어두면 그 시간 30분에 다른 일에 할애 할 수 있기에

루틴을 좀 바꿔보고자하고 있다.

모두 금주하고 생긴 좋은 생각과 시도들이다.

다행이며 감사하게 된다.

 

큰 어려움 없이 9번째 주말 63일째 금주를 

이상무로 잘 보내고 있다.

 

다시 시작 할 월요일 그리고 한주를

역동적으로 살아갈 그대들을 격하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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