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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3월 7일, 금주 67일째,

by SSODANIST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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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이 또 점점 심해 진다.

술을 마시고 싶어서는 아닌데 예전에 그랬듯이 잠이 안오니

잠시 위스키를 마셔볼까? 하는  몹쓸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역시 술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 했었던것 같다.

마치 약먹은 것 처럼 취하며 쓰러지고 기절하듯 잠이들어 

깨질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다시 일터로 향하던 그 기억이 무엇이 좋다고

다시 또 술생각을 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쨌듯 처방 용량을 조금씩 올려보는데

여전히 자고싶은 만큼 잠들지 못하고

중간에 깨고 자고를 반복하다 결국 이른 새벽 일어나 뜬 눈으로 아침을 맞는다.

머리속이 맑지 않다는 것이다. 

걱정이 있는지

불안이 있는지

무엇인지는 어렴풋이 알겠는데 

마치 안개가 낀것처럼 어떻게 걷어 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이것만 해결되면

이번만 지나면

괜찮아 질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무언가 지나면 또 다른 무엇인가가 앞을 가로막고

또 그 가로막은 벽을 넘기 위해 애쓰다

지치고 깨지고를 반복하며 어찌어찌 넘어가고

그러고 나면 또 다른 벽을 다시 만나고의 반복일 뿐이다.

 

무언가 아무걱정도 아무생각도 없는 무념무상의 개념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것 같다.

누군가 그랬듯이 현상은 어쩔수 없이 일어 나는 것이고 반응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니

적당히 긴장하고 스트레스 받을 수 있도록 자신과의 대화를 더 많이 주고 받아야 겠다.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못자니

잠을 못자는 것이 걱정이 되어 다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제외하면 지극히 평범한 하루였다.

낮시간 갑자기 맑던 하늘에서 미친듯이 눈이 쏟아진것을 빼고는 그랬다.

일하고, 밥먹고, 산책하고, 공부하고....여전히 이핑계 저핑계 운동은 못하고 있고

 

금주를 하고 저녁에 약속을 의도적으로 안잡게 되니

처음에는 이러다 왕따가 되는것 아닌가 걱정도 했고

갑자기 생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무료한 느낌도 있었는데

세 달째를 접어들며 완변히 적응을 했다.

시간이 생기니 할것이 생각나고 생각은 생각을 만들어

새롭게 생긴 시간은 어느새 새로운 스케줄로 가득 차게 되었다.

 

늘 변화의 처음에는 뭔가 불안하지만

늘 새로운 여정은 설레는 기분을 주는것 같다.

그렇기에 사람은 머물러 있으면 안되고

물은 고여 있으면 안되는것 같다.

 

상어는 평생 지느러미를 쉬지 않고 움직이며 헤엄쳐야 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숨을 쉬기 위해서이다.

보통 물고기들은 아가미만 움직여도 물속의 산소를 걸러 호흡할 수 있지만

상어의 아가미는 독립적인 운동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_유대인의생각공부 中

 

이 한번도 멈출수 없는 상황이

상어를 더욱 강하고 빠르고 예민한 감각을 가지게 만들었으리라

평생 헤엄을 쳐야한다고 불평하지 않고 힘들어 하지 않으며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적 제약들을 넘어 더욱 강력해 졌으리라 생각해본다.

 

평생 쉬지않고 달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잠시 쉬어갈 자유도

숨이찰 정도로 달려갈 자유도

가끔은 천천히 걸어볼 여유도 

우리가의 선택이다.

 

변화를 두려워 말고

반응하지말고 대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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