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아침 부터 바쁘다.
바빠서 싫다는 것은 아니다.
원래 성격이 퍼져 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에너지 양것 발산하면서 막 돌아다니는것도 체질은 아니다.
금주 전에도 주말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기에
누워 있거나 숙취와 씨름하는 일상은 아니었다.
책 읽고, 좋아하는 요리와 밑 반찬 몇 가지를 만들고
가족과 같이 식사하고 가까운데 산책하고
남들과 비슷한 평화로운 휴일을 보냈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토요일 오전은 늘 좀 상태가 안좋았던 것 같다.
숙취는 있지만 티는 내기 싫었고
힘은 들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가 힘들었던것 같다.
반신욕도하고 시원한 음료나 물을 지속 벌컥벌컥 들이키며
아세트알데히드와 싸움을 매주 하고 있었다.
금요일 금주는 더욱 평화롭고 편안하며 바쁜 일상을 선물했다.
토요일 일요일 컨디션이 좋다보니 무엇을해도 기분좋게 할 수 있고
체력이 정상이니 힘들지 않았으며 숙쉬가 없으니 기분좋게 할수 있다.
이번 일요일 오전도 그 분주한 일상이 계속 되었다.
아침을 간단히 함께 먹고
주니어 학원을 내려주고
최근 만들 개인 루틴인 사우나에 들어 씻고
서점으로 이동해서 책을 읽는다
읽고 싶은 책은 딱 한권만 산다.
다시 주니어를 픽업하여 율동공원으로 이동
네폴레옹제과점으로 이동하여 커피를 한잔 마시고
공원 호수를 걷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KFC에 들어
버거와 치킨을 포장하여 집에서 점심 식사.
이렇게 하면 오후 3시정도가 된다.
나폴레옹제과점 빵은 정말 맛있는것 같다. ㅎ
https://place.map.kakao.com/1949865206
이후 부터는 집정리와 청소를 간단히 하고 개인시간
주니어는 밀린 숙제 다음주 등교 준비를 하고
나는 책을 보고 공부를 하고 글을 쓴다.
전 여자친구는 요즘 중국드라마에 빠져 있다.
오후 늦게는 중학교를 친구도 한명 없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와서 진학했는데
놀랍게도 학급회장이 된 주니어와 마니또 추첨함도 만들었다.
귀찮기도 할만한데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가 칭찬할만하다.
투박하지만 진심인 마음을 응원해주고 싶다.
문득 '이런것이 행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일도 없이 가족과 함께 한장소 있으며
함께 생활하고 함께 잠드는것
소소하게 웃고 다투며 매일을 살아가는것
그렇게 이 소중한 순간들을 더 잘 채우고 싶어졌다.
술을 마시고 싶은 순간이 있겠지만 잘 참아 낼것이고
지금의 일상을 더하기를 계속해볼 생각이다.
금주를 하고 가장 좋아진 것이 가족과의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이 시간 이 행복 잘 지켜 나아가야 겠다.
금주는 계속 된다.
내일도 다음주도 다음달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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