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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3월 21일, 금주 81일째, 대단한 사람들

by SSODANIST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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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외부 활동을 잘 안했는데

아주 외부 활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리멤버가 되었든 링크드인이 되었든

아니면 지인이 소개하고 아무리 어려운 자리라도

현재 하는 일과 관련이 없거나 친목모임, 단순한 소개자리는 왠만하면 거의 거절을 했다.

최근에는 술을 끊기까지 했으니 더욱더 참석 할 자리는 많이 없었다.

 

내가 먼저 원하는 만남이 아니고서야

거의가 리크루팅 관련 미팅 아니면 새로운 비지니스 관련 만남인데

자리를 옮기는것에 당장 관심이 없기도 했고

이미 하고 있는 일들이 많아 새로운 비지니스를 벌리기도 버거웠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내부에 일에 집중하게 되었다.

물론 내부 조직도 작지 않은 지라 이것만 잘하는 것도 힘들었다.

어쩌면 버러웠기에 집중할 것에만 집중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겨울도 지나가고

따뜻해지니 걷기도 좋고 

(강남구 내라면 거의 걸어서 미팅을 간다)

새로운 정보 새로운 사람 새로운 아이디어들에 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병처럼 뭔가 반짝반짝하는 것들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가슴 저 아래로 부터 올라오는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이젠는 좀 본격적으로 움직여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번주에도 두 번의 외부 일정이 있었는데

지금 속해 있는 산업과는 전혀 상과 없는 분야의

개척자 같은 각기 다른 사업체의 대표님들을 만났다.

비지니스 라는 것이 어찌 전혀 상관 없을 수 있겠는가?

만들다 보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상상만 하면 현실화 시킬 수 있도 연결할 수 있는 것이 비지니스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업무와는 되도록 연관을 최소화 하고 

커피쳇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반성하고 가슴에 남아있는 불씨도 확인 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눈으로 몸으로 머리로 가슴으로 

정확하게 확인 한 한 가지가 있다.

세상에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 이다.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의 의미를 배우고

진정으로 고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며

힘들지만 참아낸다는것의 가치를 볼 수 있었고

현실보다는 비전을 보고 간다는것의 크기를 가늠해 보기도 했다.

 

내것하나 잘 해보겠다고 스스로 벽을 만들고

그 안에 안락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몸이라도 다칠세라 나가지 않겠다고 고집이나 부리던

나의 모습이 한없이 작고 부끄럽게 느껴지는 순간들이었다.

 

나는 이번달 매출, 다음 분기 그래프를 고민하는데

그 분들은 산업을 만들고 사람들을 생각하며

좋은 영향을 전달 할 수 있는 고민을 하는것을 보니

역시 고민의 깊이가 그리고 결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끄럽고 반성이 되는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음속에 무언가 작지만 끌어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미친듯이 힘들고

끝이 나지 않는 고민이며

피가 마르겠지만

정말 신나겠다

정말 재미있겠다.

정말 인생걸고 하고 있구나

이런 확신은 들었다.

 

여담이지만 알고지내는 분이

늘 입버릇처럼 인생걸고 하신다고 하는데

나 보다도 한참 어른인데 난 아직도 그분이 뭘 걸고 하는지 여전히 찾지 못했다.

내가 아직 사유의 깊이가 얕아서 그런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만났던 두 분은 분명 결이 다른 고민의 깊이가 있었기에

그 깊이를 가늠하지 쉽지 않았다.

망망대해 바다의 깊이를 몇미터라고 이야기 하는 않는다.

그냥 깊다라고 표현 할뿐,,,,

 

그리고 하나 확신이 생겼다.

재미 없는 일이며 큰 기여도 없고

모욕감이 들만큼의 상황들이 지속되고

참지 못 할만큼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하면서도

그 모든것을 참아내며 그것을 지속하는것은 더이상 미덕이 아니라는것

살아오면서 배운 그만 두지만 안으면 끝끝내 성공한다는 스토리에 동화되어

잡히지 않고 실제가 없는 신기루 같은 아름다운 끝을 쫒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목숨에도 유통기한이 있듯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주어진 때가 있다.

하물며 우리가 하는 일에도 목적에도 결과에도 과정에도

모든것에 기한과 때가 존재하는것이다.

그러니 때지난 유행을 부여잡고 있지말고

철지난 열정을 쳐다보면 다시 불 피울날을 기다려서는 안된다.

생명을 다한 불은 꺼지지 마련이니 그냥 꺼지도록 두고

다시 잘 마른 나무가지들을 찾아 모아 

불을 피워서 그 불을 키워 넓게 온기를 전하면 된다.

 

과감하게 행동해야한다.

멈출 때를 알고

그만 둘 때를 아는것도 지혜이고 실력이다.

남아있는 에너지와 열정을 필요한 곳에

그리고 미쳐서 할 수 있는 곳에

그리고 기여 할 수 있는 사회에 아낌없이 써야겠다.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더 자주 자극받고

더 많이 배워 볼것이며

더 열심히 실천하여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

다짐에 해 본다.

 

이제는 술을 안마셔도 충분히 술마신 후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불러낼 수 있을것 같다.

익숙해 지는 것이고 자연스러워 지는듯 하여 감사하다.

 

오늘도 금주는 진행중이며

일상은 이상무이고

머리에는 생각이 많다.

 

어지러운 세상 당당히 살아갈

그대들의 인생을 격하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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