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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4월 15일, 금주 106일째, 우리 서로 응원하는 사람이 되자!

by SSODANIST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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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다.

정말 한 주가 눈감았다 뜨면 지나가고

다른 한주가 빠르게 또 시작한다.

시간이 화살처럼 빠르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어릴 때는 그렇게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 나도 어른이 되어 가장이 되고 중년이 되고 나니

나이를 먹는 만큼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그렇게 빠르게 어른이 되고 싶었던 아이는

어는 새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너무도 안타 까워하고 아쉬워하는 아저씨가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9시에 가까워 오니 하늘이 뚫린 것처럼 쏟아졌다.

이른 장마라도 온 것처럼 시원하게 쏟아졌다.

이제 막 피었던 꽃이 지고 새싹이 나는 푸르름을 

도와주려고 내리 듯 새싹들의 싱그러움과

너무도 잘 어우러져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상쾌하고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얼마 만에 이런 기분으로 아무 생각 없이

비 오는 것을 멍하게 바라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월요일은 오후 13시까지만 나가면 되기에

빗소리를 더 듣고 싶어 창을 조금 열어놓고 바람을 느끼며 책을 읽었는데

정말 이보다 더 좋은 월요일의 시작이 있을까 싶었다.

 

잠은 좀 모자라서 비몽사몽이었지만

아주 오랜만에 잠시지만 비 내리는 모습을  멍하게 바라봤으며

빗소리를 들으며 한동안 생각에 잠겼었다.

저 멀리 산 위에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봤고

그렇게 먼지 하나 없이 온통 세상이 깨끗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이렇게 가끔 느끼는 새로운 기분이 삶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에너지 게이지가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월요일을 시작했다.

 

일터에서의 하루는 거의가 비슷한다.

직원들의 안위를 돌아보고

숫자를 점검하여 현재를 챙기고

여러 인사이트를 조합하여 미래를 계획한다.

순간순간 어려움에 멈추기도 하고

이견이 있어 결정이 느려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 곳을 보고 가려고 노력한다.

회사라는 공간이 주는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군대라는 공간이 주는 일반적인 스트레스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회사마다의 스트레스 강도가 조금씩 다를 뿐

회사라는 공간이 주는 스트레스는 일반적일 것이다.

삼성가나 현대가나 어딜 가나 스트레스는 있다.

군대도 사단마다 군단마다 대대마다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군대라는 공간이 주는 스트레스의 기본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당연히 받는 스트레스라면

그 스트레스를 너무 과하게 받아들이게 되면

삶을 너무 재미없고 힘든 곳으로 만들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쩌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회사고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일이며

가장 오래 만나서 이야기하는 대상이 동료인데

이 장소와 일과 사람에게 힘들어하고 하며 지낸다면

삶 자체가 너무도 괴로워지지 않을까?

그러니 조금은 내려놓고 너무 억지로 하지 말고

적당히 뭐든지 적당히 하며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다.

욕심만 조금 내려놓고 기대만 살짝 접는다면

당신은 충분히 잘 해내고 있을 것이다.

사실이다 내 말을 믿어라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조바심에 

주위를 둘러보며 스스로 의심하는 것뿐이다.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의심하지 마라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열심히 살아간다.

어느 누구도 열심히 살아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도 인생을 낭비하고 잘 못살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다.

각자의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을 뿐 모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우리는 각각의 속사정을 모두 알 수가 없다.

우리가 궁예가 아닌 이상 관심법으로 세상을 볼 수 없고

신내림을 받거나 신의 계시를 받아 살지 않는 이상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뭐 신내림을 받는다고 알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렇기에 그 사람의 진정성을 의심하거나 진심을 넘겨짚어

판단하고 평가해서는 안되지만 그런 평가는 일상에 너무도 만연해 있다.

 

평가하지 말자

우리는 누군가를 다른 높이에서 평가할 정도로 그리 대단하지 않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각자의 속도가 있으며

각자의 방향이 있는 것이며

각자의 목적에 따라 각자의 시간을 살아갈 뿐이다.

내 속도와 내 방향에 맞지 않는다고 

상대를 틀렸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인생을 본인의 속도와 방향에 맞춰 살듯

나도 나의 속도에 맞춰 살면서 옆에서 바라봐 주면 될 뿐이다.

그렇게 가다 혹시라도 마주치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쉽지 않은 인생 옆에 서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가면 그만인 것이다.

그리고 혹여나 살아가다 마주치게 되면 한마디만 전하자

"당신 정말 잘하고 있다" 

이 힘든 세상 잘 살아내는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충분히 응원받고 박수받아 마땅하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각자의 이야기다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이다.

당신은 응원을 받을 수도 해줄 수도 있는 중요한 사람이다.

당신의 방향으로 가다 누군가 응원해 주면 감사히 받고

누군가를 만나다면 격하게 응원하라

그렇게 서로 응원하며 살 수 있는 삶을 만들어보라

지금보다 훨씬 힘이 나고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명심하자

삶을 망치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일을 그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없다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

나타나는 결과와 모습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그렇게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 모여 어우러져

세상을 이루고 그 다양성이 삶을 풍요롭게 하며

우리를 진보하는 방향으로 인도할 것이다.

 

오늘은 또 월요일이다.

그런데 오늘은 어쩌면 단 하루뿐인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월요일이었다.

내일도 그럴 것이고 모레도 다음 주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 인생에 하루뿐인 특별한 순간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인연도 특별한 것이고

그 순간도 일생에 한번뿐인 것이다.

그렇게 소중하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정도는 건네어보자

정말 잘 살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그러다 보면 다음날은 더 특별한 하루가 되고

다음 만남은 한 10배쯤 특별해지지 않을까?

 

내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어느 특별한 월요일

금주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오늘은 인류애가 충만하여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어려운 일 아니지 않은가?

우리 모두 서로에게 그렇게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가 되어 살아가자.

 

살아낸 하루를 칭찬하며

살아낼 하루의 건투를 빈다.

그리고 당신의 삶을 격렬히 응원한다.

 

오늘도 고생 많았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당신 정말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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