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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4월 16일, 금주 107일째,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하루 하루

by SSODANIST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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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비가 조금씩 내렸다.

주니어가 인대가 늘어가서 학교를 태워다 주는데

우산을 써야할지 말아야하지 고민되는 정도로 비가 왔다.

 

비가 올때는 비오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를 들으며

운전을 하면 기분전환도 되고 마음도 안정되고 좋은데

나는 아직도 운전으로 출근하며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했을때도

마음편하게 노래를 한 번 들어본 적이 없다.

다름이 아닌 나 자신과의 약속 때문이다.

업무도 바쁘도 삶도 만만치 않기에

자기계발로 책읽고 강의듣는것을 일부러

시간내어서 하기가 쉽지 않으니

출퇴근 시간에라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니 점점 더 어려워 지는 것 같다.

 

30대 초반 부터 출퇴근 시간에는 꼭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어 왔다.

처음에는 카세트 테이프였고 CD 세대를 거쳤으며

이젠 앱과 유튜브 등을 통해 더욱 편하게 들을 수 있다.

CD시절 석세스 TV에서 나온 명강사 스리즈를

모두 구입하여 참 많이도 들었던것 같다.

그때는 그 CD에 심취해서 CD 장식장까지 구입하고

거의 200장의 CD를 모두 구입해 가지고 있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세월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그 시절  강의중 아직도 가끔 듣는것이

김경준 그때 당시 딜로이트 부사장의 강의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번은 들었던것 같고

살아오는데 많은 통찰을 전해 준 강의였다.

이분은 책도 많이 쓰셨는데 이후 팬이 되어

출간하는 책은 거의 다 사서 읽어보기도 했다.

여전히 난 30대 초반 들었던 강의 임팩트를 잊을 수 없다.

 

요즘을 윌라로 오디오북을 듣기도 하고 강의를 듣기도한다.

또한 윌라 말고도 오디오클립을 포함 좋은 앱들이 많아

운전하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있다.

 

술을 많이 마셔서 정말 전날 마신 술이 눈으로 나오려고 하는 날들을 

제외하면 사회 초년생때 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패턴은 꼭 지키고 있다.

어릴때 여러가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열심히 자기계발하고 빠르게 승진하고 성공해서

임원발령 받고 기사가 집으로 태우러 오는 첫 출근날

정말 그날은 아무것도 안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뒷좌석에 기대에 편안하게 보상받는 기분으로 출근하겠노라 마음먹었었다. 

그 목표 이루기 위해 그때까지는 출퇴근 시간 자기계발에 열중할것이다 다짐했던 것이다.

순진했다. 임원이 된다고 다 기사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여튼 임원도 되고 대표도 해봤는데 여전히 자가운전을 하고 있으니

그 꿈은 못이룬 셈이다.

하지만 어떤가 또 이렇게 자신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다보면

차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음악들으며 갈수 있는 날이 올수도 있을 것이다.

그날을 위해 편안함과 여유는 잠시 저장에 두기로 한다.

 

돌아보면 사람들과의 약속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이 정말 중요한것 같다.

스스로의 다짐과 약속도 못지키면서

남과의 신의를 생각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그래서 나 스스로에게는 모질정도로 칼같았다,

댐배를 끊고자 마음을 먹으면 다음날 끊었고

살을 빼고자 마음먹으면 정해진 날짜에 이뤄냈다.

삶의 만남에도

일을 함에 있어서도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감에 있어서도 항상 그랬다.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알기에

그래서 지금도 그 힘든 금주를 자신과의 약속을 위해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음먹은 모든것을 달성하지는 못했고

목표했던 것을 모두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대한 마음먹은것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마음이 정말 중요한것 같다.

마음먹고 잊어버리고

목표세우고 포기해 버리고는 누구나 쉽게 할수 있다.

하지만 힘들어도 견뎌내고 이루겠다는 의지

그 의지가 사람을 변하게 하고 그 변화가

더 낳은 인생으로 인도한다는것은 진리인것 같다.

 

그렇다고 내 인생이 엄청나게 성공한 인생이냐

물론 그렇지 않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아직 인생은 한참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단거리 달리기도 아니고 마라톤을 하는것이며

이제 반 정도 달려왔을 뿐이다.

골인지점 가까이 갔을때 괜찮은 경기였다.

성공한 경기였다고 말하기 위해

지금도 스스로 주문을 외우고있는 것이다.

 

살아보니 세상에 쉬운일은 절때 없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이뤄내려면 정성이 들어가야하고

노력이 수반되야하고 고통을 감내해야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것은 당연하고

이불정리는 30초면 되지만 정말 어려운 미션이다.

매년 다짐하지만 운동하려고 하면

옷입고 신발 신는것이 어려운 것은 국룰이다.

그런데 참아내야 한다.

인내해야 한다.

그리고 무조건 해야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습관이 되고 이 습관은 인생을 바꾼다.

 

오늘도 같은 하루였다.

4시간만 자고 일어나려니

천근만근 이지만 늘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

이불정리를 하고 루틴을 유지한다.

조용한 노래한곡 듣고 싶었지만

오늘도 오디오북을 들으며 일터로 향한다.

점심시간 여유롭고 싶지만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필기한다.

날씨가 별로라 걷고 싶지 않지만

신발끈을 묶고 건물 밖으로 나선다.

결정하지 않으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결정을 해야만 한다.

힘든 하루가 지났다 쉬고 싶다.

하지만 아직 에너지가 남아있다.

책을펴들고 읽고 빼놓지 않고 금주일기를 적는다

그렇게 하루돌아보고 복기하고 반성하고 다짐한다.

쉬운일이 없다. 하지만 마음을 먹고 시행하면 그뿐이다.

결정했으면 하면된다.

 

하루를 살아가며 그 단순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진리를 다시 배운다.

쉬운건 없다. 너무 쉬워도 재미없을것 같기는 하다.

매일 미션을 클리어하듯 천천히 하나하나 

이뤄내면 살아가겠다 다짐해 본다.

 

어려운일 금주는 아직 이상무 이다.

풀리는 날씨처럼 일상도 조금씩 매듭이 풀리는것 같다

좋은 생각들로 머리를 채우고

좋은 행동들로 주위를 채우며

매일을 살아가야겠다

 

쉽지 않고 어려워도

결국은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내일도 살아가자

함께하는 그대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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