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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4월 17일, 금주 108일째, 나약하지만 살아남은 존재 사람에 관하여

by SSODANIST 202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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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의 빠르기를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하루하루가 정말 너무나 짧다.

어제가 주말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수요일지나고 있다.

무엇이든 생각이나 행동이나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을 무기력하게 정통으로 맞으며

시간을 뒤에서 쫒는 인생을 살 수는 없다.

이래서 인간이 할수 있는 것과 인간이라는 존재가

세상이 움직이는 큰 모습에서 보면

한 없이 나약하고 가여운 존재 인가 보다.

그 나약한 존재의 모습으로 세상을 한번 이겨보겠다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이 새삼 대단해 보이는 하루다.

 

며칠 전부터 소화가 계속 안 된다.

술을 마실때야 술 때문에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거라 짐작했고

역류성식도염이 재발했을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술을 안마신지도 나름 오래되었고

지난 3달 동안은 그동안 안 좋았던 증상들이 호전되었는데

갑자기 소화불량이 찾아왔다.

나름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스트레스 매니지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생각과 마음은 다른 것 같다. 

아직은 마음의 소리를 잘 듣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때로는 더 귀 기울이고 때로는 듣고 흘리기도 해야겠다.

 

아프지는 않은데 불편한 기분이 싫어서

음식도 줄이도 호전되기를 기다렸는데

며칠째 증상은 그대로였고 없던 통증도 생겼다.

원래 병원 가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하는데

병을 더 키우기 싫어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어 병원을  방문했다.

장염 증상도 있고, 역류성식도염도 재발한 듯하고

스트레스로 소화기능 장애가 온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약을 5일 치 처방받았는데 잘 챙겨 먹고 빨리 회복해야겠다.

아무리 술을 안 마신다고 해도 스트레스 반응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아무리 강하게 마음먹어도 나약한 인간임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너무 강하게 생각하다 부러지지 말고 

조금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모진 바람에도 잘 흔들리는 매일을 보내야겠다. 

흔들리는 갈대에서 줏대를 배우듯

바람 불면 누울 수 있는 나무에서 인생을 배워야겠다.

 

경기가 심상치 않다.

중동의 전쟁은 확전양상을 보이면고 있고

극단적인 매스컴에서는 5차 중동 전쟁

혹은 3차 대전으로의 확전을 예견하며

전 세계를 불안정의 중심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

환율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도 안정화될 조짐이 없어 보인다.

술집에는 퇴근 시간에도 사람이 없이 텅 비어있고

눈에 보이는 메뉴판의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유리지갑인 서민들에게는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당연히 감내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도시락을 준비해 오거나 편의점 상품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졌다.

갑자기 900원대 환율이 2,000원 가까지 올라가고

30~40불 하던 유가가 130불 넘게 급등하던 그 시절이 눈앞을 스쳤다.

사실 눈에 띄는 확실한 경제성장 모멘텀이 보이지 않은 현실에서

어떤 불길한 상상을 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현상 앞에서 또한 사람은 지극히 힘이 없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

사람이 만든 자본주의이며 사람이 설계한 시스템인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성장과 발전으로

너무도 거대해지고 연결돼버린 시스템이

더 이상 컨트롤이 힘들어진 것이다.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시스템의 큰 톱니들이 

삐그덕 거리고 돌아가고 있다 보니

작은 톱니로 세상을 구성하는 우리 사람들은

삐딱하게 돌아가는 세상의 톱니에 힘에 맞물려

같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장 나 보이는 그 톱니 시스템을 떠나서 살 수 있을까?

가능하다 어디 무인도에 가서 혼자 살면 된다.

하지만 무리 지어 사는 것을 택한 인류의 무리인 이상

시스템을 거스르면서 살기에는 인간은 나약하다.

 

그렇기에 현명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시스템의 흐름을 눈치채야 하고

변화의 파도에 올라탈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촉각을 집중해서 세상의  흐름에 촉을 세워야 한다.

그것이 시스템의 흔들림에도 적게 영향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조금 늦거나 관심에서 멀어지는 순간

세상의 흐름에 역행하거나 거스를 수 없게 된다.

늘 변하고 있는 세상의 진동을 몸으로 마음으로

그리고 머리로 느끼며 살아가자

 

인간은 태생부터가 나약한 존재다

누군가로부터 보호를 받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고

시간의 앞에서

그리고 많은 질병으로부터

그리고 거대한 시스템으로부터도 

너무도 작은 존재들이다.

하지만 이 작은 존재들은 공동체를 이루었으며

300만 년 넘는 역사를 생존하며 진보하고 있다.

새로운 어려움이 또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다.

그것을 넘어 서기 위해 많은 고난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할 뿐 결국은 이겨낼 것이고

또 다른 일보의 진보라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러니 상황이 아무리 불리해지더라도

포기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

그렇게 함께 나아가다 보면 

문제는 작아지고 결국에는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성장해 있을 거라 믿어본다.

 

1조 개가 넘을 것으로 알려진 은하중

우리 은하는 먼지와 같은 것이다.

우리는 심지어 그것들을 눈으로 다 볼 수도 없는 미미한 개체이다.

이 얼마나 작고 힘없는 존재인가?

하지만 반면 우리는 그런 행성에 엄청난 확률을 뚫고 특별한 존재로

태어나 살아가고 있다. 

모두 엄청난 우연의 역사 속 주인공이자 증거이다.

 

살아감의 존재는 미약할지 모르지만 

결국 위대한 결과를 남길 인간으로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금주는 순항하고 있고.

책 읽고 글 쓰는 것이 너무 즐겁다.

이것도 지금은 미약하지만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믿어 본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다.

그대들의 건투를 빈다.

평안한 저녁 되시길

 

좋아하는 노래를 하나 첨부 한다.

모두 힘내길 격하게 응원한다.

세상에 문 앞에 작은 존재지만

끝끝내 쓰러지지 않고 택한 길을 후회 없이

잘 살아내길 응원한다.

 

https://youtu.be/fC5yxj-4nMY?si=QXwBYteUnaLMwvyI

 

[가사]

 

늘 내가 꿈꾸던 길이었지만
아쉬움도 많아 힘들어했지

눈앞에 열려 있는 낯선 세상들이
쉽게 반겨주진 않아

두려움이 없진 않지만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걸 오

난 꿈꾸며 살 거야
세상의 문 앞에서 쓰러지진 않아
내 눈감는 날에 내 노래 들으면서
후횐 없을 거야 내가 택한 길은 영원한걸

첨 설레는 마음으로 내딘 발걸음
가끔 지친 몸으로 주저앉지만

난 살아온 날 만큼
다가올 내일도 내가 책임져야 하네

쉽게 만족할 순 없지만
그저 내 안의 깊은 고독과 싸우는 것 

난 꿈꾸며 살 거야
세상의 문 앞에서 쓰러지진 않아
내 눈감는 날에 내 노래 들으면서
후횐 없을 거야 내가 택한 길은 영원한걸

난 꿈꾸며 살 거야
세상의 문 앞에서 쓰러지진 않아
내 눈감는 날에 내 노래 들으면서
후횐 없을 거야 내가 택한 길은

영원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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