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 부제: 인생 후반을 따스하게 감싸줄 햇볕 같은 문장들 65
- 저자: 오평선
- 출판: 포레스트북스
- 출간: 202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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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너무 멋진 말 아닌가?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어느새 40대도 넘어 50대에 가까워지니
나이 먹고 늙어 가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했는데 저 글 한 줄에 많은 위로를 받았었던 기억이 있다.
인생 전반전의 느낌만으로
세상을 꽉 채우며 살 수 없는 우리에게
후반전의 매력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오평선 작가의 이번 책은 편해졌지만 깊어진 느낌이다.
마음이 무겁고 정리가 안 될 때
이런 담담한 에세이가 큰 위로와 힘이 될 때가 많은데
딱 인생의 중턱에 걸려있는 나에게
이 중턱을 잘 넘어 인생 후반전을 잘 살아낼 수 있도록
"잘하고 있다고 힘내라"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임팩트가 엄청난.. 그런 충격파가 있는 책은 아니다.
그저
살아왔던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 누군가는 듣고 싶어 했던
따뜻한 위로가 가득하다.
갑자기 각성하여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얼마나 살 수 있을까?
나는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후회 없을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끝도 없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 나이쯤 되면 땅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풍파에 흔들림 없이 내 자리를 지키며 살 줄 알았는데
여전히 여기저기 삐걱거리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불안정하게 자리를 잡고 서있는 공허한 인생에
진심으로 갑진 응원을 받았다.
65개의 짤막하고 따뜻한 글
그리고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명화와 격언들이
위로와 짝을 이뤄 감동을 만들어 내는 책이다.
욕심 없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무엇을 구매하면 본전 생각을 한다.
내용과 구성의 특성상 여백의 미, 그림과 격언에
할애된 페이지가 많다.
아깝다 생각 말고그 시간 역시 읽은 후 사색하며
마음의 쉼을 주는 시간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진심이 글에서 진정성이 묻어나는 책이다.
단순히 연속된 글의 나열이 아니라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행복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내며 독자들의 마음에 꽃길을 펼쳐놓는다.
모든 순간들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내는 법을 배우고
가끔은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잘 살았구나’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여유를 배울 수 있다.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림을 감상하고 음악을 듣는다는 마음으로 마주하다 보면
색다른 힐링을 경험하며, 내 삶 또한 꽃길임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각자의 삶에 어디까지 와있는지는 모르지만
때로는 잠시 멈춰 서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할 이유를 떠올려 보자
그 순간이 각자에게 큰 선물이자
우리가 매 순간 인생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지혜가 아닐까?
타인의 눈을 의식하고 타자의 마음에 맞추려
그렇게 먼 곳의 별을 쫓느라, 발아래 꽃을 지나쳐 왔다.
인생 숙제하듯 살지 말고
자체로 예쁘고 멋진 꽃인 내 인생 꽃길을 걸어가자
지금도 충분히 향기가 있지만
아름다운 꽃이 될 그대들의 인생을
격하게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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