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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6월 25일, 금주 177일째,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by SSODANIST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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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루 만에 습기가 모두 사라진 건조한 느낌이다.

덕분에 그늘 아래 서면 시원한 기분이 드는 하루였다.

바람도 살살 불어주어 덥지만 무더위는 아닌 그런 하루를 보냈다.

 

지난 19일 제주에서는 이른 장마가 시작되었다.

정체전선 상에 저기압이 발달한 탓에 장마 시작과 함께

제주도에 200㎜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고 한다.

최근 중부 지역은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장마 시작 시기가 늦춰졌는데 이번주에는

제주도의 정체전선이 수도권까지 올라올 전망이라

중부지역에서 곧 장마가 시작할 거라는 예보가 있다.

 

https://v.daum.net/v/20240625162645141

 

제주에 '200㎜ 물폭탄' 쏟은 그놈 온다…주말 중부도 장마 돌입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역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정체전선 부근에 저기압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부 지역에 갑작스러

v.daum.net

 

지금까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었는데

이제부터는 '폭우'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정말 중간이 없다. 

유통가에서도 긴 장마를 대비하여 여러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원래 날씨는 기상청 보다 유통업체와 의류업체가 잘 맞춘다고 하던데

올해는 어찌 될지 한번 두고 볼일이다.

뭐가 되었든 적당히 피해 없이 평범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장화를 하나 사야 하나 ㅋ

 

술을 안 마신 지 벌써 반년이 다되어 간다.

오늘 금주 전 가끔 술을 마시던 지인 분께서

아직도 금주중인지 물어왔다. 

심심하지 않으냐, 스트레스를 어떻게 견디느냐는 질문과 함께..

같이 술을 마시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하지만 난 아직 술에 대한 별생각이 없다.

 

그리고 돌아보니 술 마시던 시간을 나름 잘 쓰고 있는 것 같다.

마음가짐도 변했고 생각도 변했고 행동도 변하여 많은 것이 변했다.

 

가장 큰 변화는 마음가짐이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았지만

나 역시도 이 핑계 저 핑계 이 눈치 저 눈치

주저하고 살았던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술을 끊으면서 적어도 남은 이번 생은

주저하지 않는 인생을 살기로 했고 그렇게 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하고 싶은 것을 무조건 하기로 했다.

꼭 지키고 싶었던 것 한 가지는 읽기와 쓰기였다.

그래서 읽고 싶은 책을 많이도 읽고 있으며

서평단도 시간이 모자랄 만큼 신청해서 괴롭도록 책을 읽고 있다.

이제는 장르도 가리지 않고 책 읽는 행위에 집중하고 있으며

적어도 100권은 독후감을 쓰자고 마음먹고 지켜가고 있다.

그리고 금주 후 매일 일기를 쓰고 있는데 아직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

이렇게 읽고 사색하고 쓰며 성장하는 삶을 배워 가는 중이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했다.

술 끊기 전에는 관심 있는 것이 생겨도 나중에 나중에

바쁜 것 좀 정리되면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제 더 이상은 주저 않기로 하여

바로 과정을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우선은 이론 공부를 좀 하고 자격증을 딸 것이고

그 이후 가을 학기 박사 과정 어플라이를 해보려고 한다.

뭐 합격이나 불합격이나 일단 공부하고 볼 생각이다.

되면 좋고 안되면 다음에 또 하고 그럼 될 일이다.

 

노코드, 로우코드 프로그램으로 앱도 만들어 보고 있고

코세라로 이런저런 강의도 들어보고 있다.

많이 걷고 운동하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늘리고 있다.

저녁에 술을 안 먹게 되니 아메바를 학원에서 거의 내가 픽업해 오는데

집안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니 이 또한 기쁘다.

책을 한 권 내고 싶어 글을 쓰고 있는데 이건 뚝딱 할일은 아닌것 같다.

잘 준비해서 내년쯤에는 책도 한권 내려고 한다.

 

이것들 말고도 작은 것들이 많이 변했는데 모두가 긍정적인 것들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작은 변화들을 통해

삶을 대하는 자세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주저하고 살 때는 삶도 주저하게 되는데

주저함이 없어지니 무엇이든 해보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 생겼고

결과에 상관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더 이상 거절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실망은 남아 있질 않다.

왜 나는 이전까지 다른 이들이 당연히 내 생각에 동의해 주고

나의 부탁을 들어주고 내가 생각한 데로 움직여 줄거라 생각했을까?

엄청난 착각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이유가 없는데

엄청난 착각을 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을 깨는 것과 동시에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편안해지도

당연한 호의를 바라지 않다 보니 기분 나쁠 일도 없고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큰 노력은 아니지만 삶을 위한 아주 작은 변화는

세상을 살아가는 나의 운을 조금씩 바꿔주는 것 같다.

결국 운도 노력하면 바꿀 수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정해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위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QUOTE 가정답인 것 같다.

하나 더 덪 붙이자면

생각이 바뀌면 건강도 바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벼운 질문에서 금주하고 6개월을 천천히 돌아볼 기회를 가졌다.

돌아보면 정말 무모한 결정이기는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너무도 잘한 결정이었다.

언제 가는 또 마시게 될지 모르겠지만

같은 방법과 같은 분위기를 아닐 거라 확신한다.

어떤 행위든 모두 컨트롤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한동안은 지금의 패턴과 루틴을 유지해 가면서

더욱 이러한 루틴이 습관이 되도록 해야겠다.

 

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있다.

벌써 6월도 마지막 주다.

한주가 지나면 반년이 지간 가는데

무엇을 했고 무엇을 이루었는지 한번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오늘 저녁은 선선하다.

책 읽기도 좋고 음악을 듣기도 좋은 밤이다.

막걸리에 파전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무엇을 하던 잘 마무리하길 빈다.

 

내일 새로운 하루의 건투를 빌며

힘내서 살아갈 그대들의 인생을 격하게 응원한다.

 

편안한 밤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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