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좋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최고 기온은 전일대비 2도 정도 올라 29도였는데
습하지 않아 많이 덥지는 않았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주어 견딜만한 날씨였다.
그러나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는 걸 보니 여름은 여름이다.
사무실이 너무 추워서 조금 걸으면서 따뜻한 공기를 쏘일 요량으로
나가서 10분 정도를 걸었는데 몸의 온갖 구멍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땀을
감당할 수가 없어 급히 산책을 중지하고 돌아왔다.
역시 낮 산책은 무리인 것 같다.
해 떨어진 밤에나 해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채광창으로 햇빛이 아주 강하게 들어왔다.
별것 아닌데 기분이 좋았다.
밝게 내리쬐는 햇빛이 뜨겁기야 하겠지만
그 덕분에 또 이 행성에서 두발 붙이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그 햇살 아래서 우리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따스한 빛 속에서 매일매일을 밝게 살아가고
희망을 품고 미소를 나누면서 살면 좋겠다.
힘들 때도 있겠지만 그 따뜻함에 마음을 조금씩만 열면 어떻까?
덥다고 너무 햇빛을 미워하지 말자
무엇이든 양이 있으면 음이 있듯 양면이 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입맛이 없어 아침을 또 거르고 있다.
원래 국이 있어야 밥을 먹는 꼰대 스타일인데
여름에는 국을 먹으며 흘리는 땀의 기운이 너무 싫어서
아예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머리는 써야 하고 몸은 움직여야 하니
에너지 수급을 위해 요즘은 아침에 풀을 주로 먹고 있다.
영양을 생각해 삶은 계란과 과일을 같이 먹는데
이게 또 익숙해지니 가볍고 아주 좋은 식사대용이 된다.
특히나 같이 먹는 오일과 발사믹이 풍미를 더해
뜨거운 식사를 할 때만큼 포만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코리리가 그렇게 잘 먹고 덩치가 커졌겠지 ^^;;
시원해지기 전까지는 계속 풀을 먹게 될 것 같다.
집 근처에 규모가 큰 성당이 하나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출근 전 동네를 한 바퀴 돌았는데
맑은 하늘아래 하늘로 솟은 첨탑이 너무도 잘 어울렸다.
찾아보니 동양최대 규모의 성당이라고 한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례자를 배출한 성당이기도 하단다.
지척에 두고도 이렇게 큰 성당을 몰라봤다니..
명동성당이나 정동성장은 관광지라 일부러도 가보는데
그보다 규모가 더 큰 성장을 아직 못 가봤다는 것이
살짝 자존심 상했다. 너무 무심한 것인가?
마음 아프지만 이토록 일상을 놓치고 사는 것이
일상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늘 지나치면서 봐서 그렇게 규모가 큰지 몰랐는데
언제 한번 시간이 되면 가봐야겠다.
기분 좋게 출근은 했는데
회사에서의 기분은 썩 좋지는 않았다.
요즘은 매일이 그런 것 같다.
아마도 떠나는 날까지 비슷한 공기가 계속될 것 같다.
오늘도 어제와 비슷하게 여러 동료들이 인사를 하러 왔다.
아쉽고 아타깝지만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더욱 무기력한 하루였다. 이렇게 무지력한 적인 또 있었던가 싶다.
그렇기에 더 힘을 길러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결국에는 잘되야 한다.
그래야 그들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시 마음을 강하게 먹어본다.
그리고 처절한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왜 사람들이 떠나는 회사가 되었을까?
그 이유를 조용히 생각해 보게 된다.
디테일한 이유야 있지만....
각자 회사를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이는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나고
다른 이는 개인적인 이유로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상사를 떠나고 동료를 떠난다.
결국 사람을 떠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높아질 때
그 모든 책임은 1차로 경영진에게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경영진은 회사의 방향을 설정하고 조직 문화의 기틀을 다지고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근무 환경과 인정과 보상 체계가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목표와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는지가
직원들의 잔류와 이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경영진이 직원들의 욕구와 기대를 무시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며
효과적인 소통을 하지 못한다면
직원들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는 다른 곳을 찾게 된다.
이마저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면 다행인데
실적과 자금문제가 겹쳐 원하지 않는 퇴사를 해야 한다면
이는 결국 회사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며
재능 있는 인재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처자식 즉 가족이 있고 각자 인생이 있는 그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이며 고통스러운 시간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경영진들의 제1의 목표는
직원들이 회사에 남아 성장하고 싶어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급여 인상이나 복리후생의 개선을 넘어서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조직 내에서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
경청은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듣고 액션하고 결과를 알려주고 가 선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듣는 것에서 끝나면 모든 것은 거기서 끝난다.
결국 경영진의 일은 잘 듣고 이해하여 직원과 직원
임원과 직원 임원과 임원들의 관계 즉
회사의 구성원 각각의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따져보면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과의 관계인데
이것이 기능을 못하는 순간 회사는 한순간 나락으로 간다.
이래서 HR의 중요성은 매일 이야기해도 모자람이 없다.
정말 누군가 하는 말이 아닌 책이 나온 이야기가 아닌
정말 수만 번 이야기해도 모자람 없는 진리다.
오늘날 기업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자본이나 기술의 우위가 아닌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내 경험에는 그렇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런 사람 경시 현상은 스타트업에 만연하다.
직원을 부품으로 생각하고 톱니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우리는 일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상화와 효율화 노력은 게을리하면 안 되지만
가장 밑바탕에는 늘 사람이 있어야 한다.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창업자, 사업모델, 자금력, 시장규모 모두 다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은 그중에서도 기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 자산이자 그 자체이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 자본, 아이디어 등은 모두 사람에 의해 창출되고 실현된다.
따라서 사람에 대한 투자와 관리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또한 사람 중심의 경영은 조직의 생산성과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직원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그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일하게 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된다.
이는 기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직원이 행복한 회사가 진짜 행복한 회사고 잘되는 회사다
또한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는 우수한 인재들을 지속 모이게 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진 일과 삶의 균형에 포커스 한 복지 혜택
그리고 수많은 성장 기회 등 직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업은
지속해서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드는 광장이 된다.
이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경영진은 회사 내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지속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와 개선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회사가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데카콘이 여럿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명심하자 모든 것의 기본은 사람이다.
지난 한 달 참 많은 사람들 떠나보냈고
다음 달에도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가슴은 아프지만 마지막 순간만이라도
잘 헤어질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
그러기에는 아직도 많이 모자라고 부족하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또 배우고 강해지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는 거겠지?
일단 그렇게 믿어 본다.
너무도 길었고 끝날 것 같지 않던 하루가 끝났다.
나는 오늘 하루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어떤 의미를 찾았는가?
아무 준비도 없이 하루를 시작하지 말고
아무 배움도 없이 하루를 마무리해서도 안된다.
늘 배우고 느끼고 성장하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보자
오늘 하루도 모두 고생 많았다.
늘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허리 한번 펴고 하늘 한 번 쳐다보며 웃을 수 있지 않은가?
작지만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길 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다.
편안한 저녁 되길
다시 시작할 하루를 미리 격하게 응원하며 모두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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