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반기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월요일이자
7월의 시작이고
24년 반기의 시작일이다.
그리고 회사에서의 마지막 달의 첫날이다.
나름 의미 있는 날이었고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보냈다.
요즘은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안 쓰던 머리를 자꾸 써서 그런 것 같다.
요즘도 느끼지만 나는 역시 머리보다는 몸이 힘든 것이 체질인 듯하다.
기온은 31도까지 올라갔고 장마라지만 비소식은 없었다.
그런데 곧 쏟아지려고 준비를 하는 것인지 엄청나게 습하고 더웠다.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르는 날이었다.
이 땡볕에 약 6km 정도를 걸었는데 정말 쓰러질 것 같았다.
오늘 걸으면서 다시 한번 느꼈지만
서울은 시급하게 조경사업이 다시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
공원의 면적이 넓지 않은 도심에서는 가로수가 곧 숲인 것이데
가로수의 면적이 적어도 너무 적은 것 같다.
오가면 땡볕을 그대로 느끼려니 정말 힘들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831169051004
기사에 따르면 가로수 그늘 기온이 주변보다 15.4도
그늘막 그늘은 주변보다 8.4도 낮았다고 한다.
즉, 가로수가 그늘막보다 표면온도가 7도 더 낮아 열 저감에 25% 더 효과적인 것이다.
더운 것도 더운 것이지만 결국 우리와 지구를 생각해서 라도
열 저감을 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 생각해 내야 할 것 같다.
이러다가는 더위에 적응 못하는 종은 모두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다.
거리의 나무들이 우거져서 숲을 이루는 기분 좋은 모습을 상상해 본다.
비소식이 없어 그런 것인지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어보니 날씨가 너무도 좋다.
푸른 하늘 흰구름은 사진이나 글쓰기의 정말 최고의 소재인 것 같다.
거기에 비를 맞고 한창 물이 오른 초록의 나무와 풀들은 그 소재를 더욱 빛나게 한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 아침을 풀로 대신하고 있다.
풀은 원래 호텔에나 가야 조식으로 먹는 것이었는데
덥고 입맛이 없는 걸 아는지 손이 많이 갈 텐데도
늘 아침에는 풀로 한상을 차려준다.
그리고 금주 전 입에도 안 데던 아이스커피를 곁들이는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밥은 밥이고 술은 술이며 커피는 커피였던
극 보수적인 입맛의 나였었는데
밥으로 풀을 먹고 커피를 함께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사람은 정말 변한다는 것은 정설인 것을 이제야 알았다.
본성이야 변하지 않겠지만 사람은 환경에 따라 정말 자신을 모습을
그 변화에 가장 잘 맞추는 동물일 거란 생각도 해본다.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구글에서 우편물이 와있었다.
분명 애드센스 핀코드 일 것이라 생각했다.
구글이 나에게 편지를 보낼 이유는 그뿐이다.
요즘은 입사지원 후 합격 불합격 통보도 온라인으로 하는데
참 이 6자리의 핀 번호가 뭐라고 편지를 ㅎ
알아보니 요새는 어플로도 가능하데
내가 뭔가 잘 못한 것 같다.
여하튼 애드센스 승인으로 1차 시험에 합격했고
이렇게 2차까지 통과했으니 이제 글만 잘 쓰면 되겠다.
그래도 아침에 구글에서 편지를 받으니 기분은 좋았다. ^^;;
오늘은 얼마 전부터 벼르던 휴대폰을 드디어 바꿨다.
20년 11월에 구매해서 썼으니 4년가까지 사용했다.
전화기를 2년 넘게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좀 자랑스러웠다. ㅎ
이전처럼 온라인으로 살까 했으나
온라인으로 보상판매하는 것도 번거롭고
사재샵에서 중고로 팔려니 손해 보는 듯하여
잠시 짬을 내어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 직접 방문을 했다.
요즘은 정식 매장이 보상프로그램도 잘되어있고
애플도 서비스라는 것에 눈을 좀 뜨는 것 같다.
https://www.apple.com/kr/retail/garosugil/
기존에 12프로 맥스를 사용했기에 같은 기종으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사실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저렴한 버전인 플러스로 기종변경을 했다.
사실 휴대폰 밝기에 걱정이 좀 있었는데
직접 비교해 보니 그것 역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가격차이가 50만 원이 넘게 나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 기계가 200만 원의 값을 하는지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결과였다.
예전 같았으면 묻지도 따지지고 않고 프로맥스로 갔을 텐데
나도 소비가 이제야 좀 어른스럽게 변하는 것 같다.
어릴 때 이런 걸 알았다면 좋아하는 회사 주식 몇백 주 정도는 더 보유했을 텐데 ㅎ
살짝 후회해 보지만 뭐 지나간 일... 그때는 그때가 내가 옳았을 것이다.
다음에는 19나 20이 나올 때쯤 생각해 봐야겠다.
회사를 떠나려니 준비할 것이 제법 있다.
하던 업무도 정리 및 인계도 해야 하고
인사도 해야 하며 다음 계획도 잡아야 한다.
끝날 인연 오래갈 인연 분류도 좀 해야 하고
그에 따라 마지막 인사도 결정해야 한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디테일에서 늘 뭔가 성패가 결정되었다.
그래서 머리가 아플 정도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이다.
후련하게 떠나면 좋으련만 이건 매번 실패하는 것 같다.
다음부터는 이전 인연들이랑 직장생활을 안 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책임도 못질 것이면서 호기를 부려 마음만 무겁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에
무슨 객기였는지 모르겠다.
그 많은 원망을 어떻게 다 받아내고 살아야 할지
미안한 마음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래서 더욱더 잘 마무리하려 발버둥 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4년의 상반기가 지나고 새로운 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6개월을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몇 가지는 꼭 이뤄내고 싶다.
새로운 시작은 항상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가져왔다.
그러나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
긍정적인 생각은 우리의 행동과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긍정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어떻게든 견뎌졌던 것 같다.
늘 그랬듯 자기 계발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흔히 자기 계발은 사회초년생들이나 하는 것으로 치부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책을 읽거나, 건강을 챙기는 등
자기 계발을 통해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
앞으로 가지 못하면 제자리가 아니라 뒤쳐지는 세상이다.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자!
지난달부터 갑자기 나에게 생긴 신상의 변화처럼
어떤 변화든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새로운 반기를 맞이하면서 유연한 태도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수다.
바람에 부러지지 않고 흔들리 릴 줄 아는 것이 어쩌면 현명한 것이다.
우리도 모두 현명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어떻게 마음먹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따라 그저 그런 반기가 될 수도 있고
삶에 엄청난 변화와 성장을 주는 반기가 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현상을 받아들이고 대하는 나의 태도에 달려있다.
반응하지 말고 대처하는 반기가 되었으면 한다.
늘 피곤하지만 더욱 피곤한 월요일
모두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몸만 지쳤으면 좋겠다. 마음을 지치지 말자
마음만 괜찮다면 우린 뭐든지 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자!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
아무 일도 없이 편안한 잠자리되기를 빈다.
내일의 당신을 격하게 응원하며 건투를 빌어본다.
잘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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