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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레터 (52주 완결)

2022년 12월 9일, 선택적 정보의 무지가 필요한 세상

by SSODANIST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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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SODANIST 입니다..

 

지난 주 레터를 보내며 마지막 인사에 우리 대표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 주길 응원했습니다.

당연한듯 대표팀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정말 멋진 드라마를 만들었고 한국의 지난 금요일은 온 나라가 열광했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헤럴드 경제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 피파랭킹 1위 브라질과 16강 경기를 했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했지만 현실의 벽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목표로 했던 16강을 이루어 냈고 최선을 다했기에 정말 후회 없는 월드컵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도 될 것 같습니다.

 

브라질전 경기가 끝나는 휘슬이 울리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는 선수들을 보며 안정환 해설위원이(MBC)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선수들 운동장에 주저앉아 있는데 앉을 필요 없어요”

”우리 목표를 이뤘어요. 주저앉을 필요 없습니다. 일어서도 돼요”

국가대표라는 무게를 이겨내며 최선을 다했을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따뜻한 격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구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 다음 감독을 안정환 해설위원이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월드컵은 끝났지만 월드컵은 이어집니다. 대한민국의 선전을 축하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아직 8강/4강/ 결승의 경기가 남아 있으니 이제는 월드컵을 편하게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H8ic6pDLPRY

최근 몇 년  업무에나 일상에서나 깜빡하는 것들도 많고 마무리한 태스크의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슬프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기억력이 자꾸 떨어진다고 하기에는 아직 그럴 나이는 안되었고….결국은 참 정신 없게 살고 있구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정신없이 살고 있을까?

 

이유를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누구나 흔히 멀티태스킹 이라 불리는 다중처리 기능을 너무나 당연한듯이 하며 살고 있습니다. 컴퓨터 CPU야 동시에 여러가지를 처리 할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인간은 한꺼번에 두가지 일을 처리하는 것은 한계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멀티태스킹 이 엄청난 생산성의 향상이며 학습을 통해 가능하다는 유행성 서적들이 유통되며 이 분위기가 고조된 것 같습니다. 마치 멀티태스킹 을 못하면 일을 잘 못하는 사람처럼 치부되고 생산성이 낮은 사람으로 간주되는 시대를 살아오고 있는 것 입니다.

https://www.mindgil.com/news/articleView.html?idxno=75104

하지만 원래 사람은 뇌구조상 멀티태스킹 이 불가능 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하더라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아니고 두가지 업무 모두 효율이 현저히 떨어 진다고 합니다.

멀티태스킹 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가 증가되고 이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정신적 소모를 느끼게 하여 결국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고 합니다. 보고서 작성을 하며 메일함은 계속 확인해야 하고 회사 메신저는 쉴 새 없이 울리며, 눈치 없는 카톡까지 끼어들어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지치고 정신이 없는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심각한 실험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이러한 멀티태스킹 습관이 결국 업무 생산성 뿐 아니라 뇌에도 나쁜 습관을 줘서 결국은 뇌 손상(?)이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안 좋은 습관을 지속하게 만드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작은 과업을 완수할 때 마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문질이 분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도파민이 뇌를 중독 시켜 작은 것에 만족을 느끼게 하고 이것이 작은 만족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찾아 바꿔가며 지속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즉 큰일을 하지 않아도 보상을 받게 되니 당연히 큰일을 해낸 것 같은 착각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숏폼 동영상을 한번 보게 되면 지속해서 작은 자극을 느끼게 되어 한없이 보게 되는 것을 예로 들 수가 있습니다. 

 

결국 능력을 최대한 효율성 있게 사용하려면 한번에 한가지 일에 집중해서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봐도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가장 상위에 속하는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업무량 또한 절대적으로 많기에  한번에 한가지 씩 일을 하는 것도 상황상 쉽지는 않습니다.그리고 모든 일들이 순차적으로 주어지면 좋을 텐데 그렇지도 못하니 멀티태스킹 은 어쩌면 바꿀 수 없는 현실 일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떠한 행동에 조금 더 만족적인 결과를 바란다면 멀티태스킹 보다는 한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인 결과를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험적으로 인간이 가장 집중하는 순간은 “중요한 단 하나”에 몰입하는 순간이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한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집중해서 하는 것이 결국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저의 삶에서도 가장 중요한 키워드들이 정리, 단순화, 심플, 지우기 와 같은 것들입니다.

저 역시도 멀티태스킹 을 잘한다고 생각했으나 과학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에 가능 하면 한번에 한가지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 삶을 단순하게 만들고 주변정리를 하고 무엇이든 심플하게 하려 노력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에 대한 집중이나 몰입을 방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정보의 홍수, 넘치는 정보의 오류 등인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많은 정보에 갇혀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휴대폰에 알림은 수시로 울리고 여러 종류의 뉴스레터가 하루 종일 오고 그런 메일들이 올때마다 열어서 봐야 하고, 여러 SNS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세계의 많은 두서 없는 정보들은 넘치고, 읽을거리 볼거리 들이 너무도 많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01201651183872

저 역시 최근 이런 저런 정리를 하다 보니 정말로 많은 비효율 및 과 정보 이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독하는 뉴스레터가 17개, 삭제 할 수 있었던 앱이 20여개, 북마크에 저장된 사이트 중 정리 할 수 있는 것들이 30여개가 넘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정제하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접하다 보니 기억하는 정보에 오류도 생기고 과부하도 생기고 비효율도 야기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수시로 이 정보의 과다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정리를 통해 받게 되는 이메일이 줄고 휴대폰에 울리는 알람이 줄어드니 무언가 하던 일에 그전 보다 더 집중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집중 할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정리하지 못하면 많은 판단 오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판단의 오류는 의사결정의 질을 떨어지게 하고 의사결정의 질은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받아 들이는 정보의 질이 중요한 것 입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정보를 그냥 넘기지 말고 때로는 정보를 내 의지로 차단하고 단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 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과 과다한 정보를 다 알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 것만 알면 되고 활용 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렇게 학습하여 알만 한 사람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법을 배우고, 옳은 질문을 하는 연습을 지속해서 하면 옳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정보를 효율화 한다는 것이 정보의 단절로 연결되어 경험이 모자라 무지한 것이 되면 절 때 안됩니다. 경험은 하되 꼭 필요한 것만 저장 할 수 있으면 됩니다.  어찌 보면 때로는 많은 것 들로부터 스스로 고립되어 보는 것이 나와 주변을 훨씬 명확하게 인지하는 방안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립을 스스로 선택 할 수 있어야 정보 유입의 양을 조절하면서 필요한 정보에만 선택적으로 노출되어 살아가게 될 것 입니다.

 

살다 보면 무언가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보에 홍수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것은 쉬우나 이것을 단절하고 정말 정제하여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단점 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아 보이는 것이 선택적인 정보의 차단인 것 같습니다.

즉 선택적 무지가 필요한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기에 앞으로도 수많은 정보의 태풍 속에 살아가겠지만 때로는 선택적으로 정보에 무지하게 살아가는 것이 정신 건강과 몸건강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무언가 집중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부터 정보 다이어트 어떠 실까요?

 

이번 한 주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의 외투가 많이 두꺼워 졌습니다.

춥고 더울 때는 건강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늘 직원분들과 모든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단조롭지만 평화로운 주말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SSODANIST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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