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니 새벽 2시가 다 되었다.
그냥 자려고 하니 몸은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술 생각이 간절하다.
분명 전날 소주를 5병 이상 마셔서 안넘어 갈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손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단감을 2개 깍고, 계란 삶는 기구에 6개를 씻어 넣고
미역국을 뜨근하게 데워서 쟁반에 담고 있다.
역시 술에 있어서는 정말 진심인 백수다.
https://namu.wiki/w/%EC%82%AC%EB%83%A5%EA%B0%9C%EB%93%A4(%EB%93%9C%EB%9D%BC%EB%A7%88)
그냥 술만마시면 무료하니 전부터 보고 싶던 드라마를 본다.
웹툰을 기반으로 만든 동명 8부작 드라마로
작년에 반영되었는데 난 주인공인 우도환 배우가 느낌이 참 좋다.
그래서 쇼츠로 몇장면을 봤는데 꼭 정주행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어제 1~2회를 봤는데 집중도도 있고 스토리 전개도 빨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내용인데
감상평은 다본 다음에 다시 올리기로 한다.
그렇게 술을 좀 마시고 드라마를 보다 4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까지 술을 마셨으니 일찍 일어날리 만무하고
오전 늦게 까지 잠을 청했다.
그렇다고 깊은 잠을 자지도 못한다.
그냥 누워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 잠시 나갔다 오는데
집앞에 택배가 한가득이다.
쿠팡 없을때는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전쟁이나서 먹거리 사재기 하는것도 아니고
쿠팡 덕분에 사는 양이 점점 많아 진다.
많아 보이지만 그렇게 오래 먹지도 못한다.
대량구입을 하니 가격은 점점 낮아지고
낮아진 가격에 기왕에 먹을거 많이사놓자라는 심리는
만국공통의 마음이다.
온라인과 빠른 배송에 노예가 된것이 못마땅하지만
이 또한 큰 흐름이니 어쩌겠는가?
편리함을 싫다면 미개인이 되야 할터인데
그럴 용기는 없다.
택배짐을 좀 정리하고 화분들에 물을 주는데
극락조 꽃은 크면 클수록 점점 멋있어진다.
그리고 점점 새의 형상을 닮아간다.
한 화분에 저런 꽃이 3~4개 핀다고 생각하니
그 멋짐이 벌써 기대가 된다.
꽃이 사실 몇개까지 피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상상만 해보았다.
외출했던 박여사가 돌아왔다.
손에 낭만브레드라는 빵을 사들고 들어왔는데
무려 오픈런가서 한시간이나 웨이팅을 하고 사왔다고 한다.
https://place.map.kakao.com/800027669
오래기다려 사온 보람이 있었다.
예전에 교토마블이라고 좋아하는 식빵이 있었는데
그 이후 먹어본 식빵중에서는 제일 맛있었다.
명란 소금빵도 있는데 조금 짠데 매력있다.
급히 먹느라 사진을 못찍었다.
가끔 사먹게 될것 같은데...
한 시간 웨이팅은 좀 너무 한다.
술을 좀 늦게까지 마셨더니 오후에 술이 깨며 갈증이 지속 난다.
최근 클룹이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애사비소다가 핫한데
정말 마셔보면 청량감도 좋고 갈증해소에 좋다.
사실 이전의 클룹 음료수랑 맛은 비슷한 느낌이다.
https://m.cloop.co.kr/product/list.html?cate_no=29
그런데 거기 레몬을 반스푼 정도 가미하면 그맛이 훨씬 좋아진다.
한동안 술마신 다음 날에는 꼭 찾게 될것 같다.
탄산빠지지 않는 캔으로 유명해졌는데
이제는 마케팅도 수준이 많이 올라온것 같다.
나름 세금을 잘 내고 많이 내고 편인데
이놈에 고지서는 끊임없이 날라온다.
심지어 나는 지금 백수인데 ㅋ
가장 적게 내는 방법이 지금 내는 것이라 하니
토달지 않고 바로 납부를 한다.
이런 고지서들 겁나서라도 이제 백수생활 그만해야겠다.
그렇게 집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다.
저녁을 먹고 박여사와 산책을 나왔다.
분당이 정말 살기 좋은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공원이 많고 걷기 좋다는 것이다.
오늘도 당골공원을 거쳐 중앙공원을 한바퀴 돌고
동네에 새로 생긴 다이소도 구경하고
5km넘게 밤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조금 쌀쌀한 공기 맞으면서 걷는것 만큼 좋은 것도 없다.
정말 적극 추천한다.
머리속이 복잡하고 답답할 때는 밖으로 나가 걸어라.
이 단순한 행위가 정말 중요한 지혜다.
살아가면 많은 순간을 복잡한 생각과 무거운 마음에 사로잡혀
자신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을때가 많다.
그럴때 신발을 신고 몸을 움직여 밖으로 나가 걷는 것은
이러한 혼란과 답답함을 해소하는 데 탁월한 방법이다.
걷기가 좋은 나름의 심오한 이유들이 있다.
걷기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연결시키는 중요한 활동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 속에서 걷는 것은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준다.
걷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걸으며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사례가 많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걷기는 우리의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걷기는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창의적인 생각을 촉진하며,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걷는 동안 우리는 자연스럽게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이는 우리의 머릿속을 정리하고
복잡한 문제를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역시 걷기는 우리의 몸에도 큰 이점을 제공한다.
신체 활동을 통해 우리는 더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의 전반적인 행복과 만족감을 증진시킨다.
걷기를 통해 우리는 긴장된 근육을 풀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더 활기찬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이는 우리의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머리속이 복잡하고 답답한가?
그럴때는 일찍일어나 밖으로 나가 걸어라.
이는 단순한 신체 활동이 아닌 삶을 바꿀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몸이 움직이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마음이 바뀐다.
바뀐 마음은 결국 나를 바꾸게 한다.
작은 행동이 큰결과를 만든다.
걷는것에도 이제는 의미를 부여해 보자.
내일은 다시 새로운 주가 시작된다.
그리고 새로운 주는 지나간 주보다 더 즐거울 것이고
좋은일도 많이 생길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스스로가 그럴 원했기 때문이다.
모두 원하는 만큼 행복한 한주되길 바란다.
그대들의 삶에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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