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몽사몽이다.
며칠 전 시작된 극심한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잠을 좀 푹 자고 싶어 1시 30분쯤 도움을 좀 받고 싶어
약을 먹었는데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 졸릴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조용한 영상을 보면 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또한 효과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을 거의 다 보내고
새벽 5시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약을 한 알 더 먹고서야 억지로 누워서 잠이 들었다.
그러고도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9시가 좀 넘어 깼는데
그때부터 비몽사몽 약에 취한 것인지 잠에 취한것인지
하품은 나고 잠은 오는데 눈을 감으면 또 잠에 들지는 못하고
두통은 지속되고 정말 기분 나쁜 하루다.
덕분에 지금까지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고 있다.
얼음 가득 채운 욕조 같은데 들어갔다 나오고 싶은 마음이랄까?
정신이 멍하니 어디 나가지도 못하겠다.
가끔 매스컴을 통해 기억력 장애나 섬망 등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의 부작용을 봐온지라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되도록 외출을 자제 했다.
예전에 같은 약으로 6개월이라는 비교적 장기간
치료를 받았을 때 별문제가 없었기에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사람이라는 동물의 인식과 신경이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변할지 100%
확신할 수 없기에 나름은 조심한다고 조심을 했다.
곧 또 좋아질 거라 믿으며 이 시간을 현명하게 지나가야겠다.
요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불면증의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생물을 잠을 잔다.
인간도 일생에 3분의 1은 잠을 잔다.
여러 학설이 있지만 인간이 잠을 자는 이유는 여전히 가설일 뿐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가설은 인간 삶의 효율 상승이다.
이 가설대로라면 불면은 효율적인 삶을 역행하는 것이다.
이동이 불가능한 동물들이 어떤 이유로 불면증에 걸려
동면을 하지 못한다면 결국 존재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즉 극단적이지만 불면의 본질은 생존이 반대이다.
이렇게 본질을 고민하다 보면 해결방법이 의외로 쉽게 나온다.
생존의 반대가 본질이라면 생존하려 노력하면 된다.
이제는 방법을 고민하면 된다.
수천수만 가지 방법 중 알고 있는 몇 개만 시도해 봤으니
앞으로 지속 노력하다 보면 해결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본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의외로 답이 쉽게 나올 때가 많다.
이렇듯 아픈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으며
즐거운 삶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잘 팔리는 제품에도 어떤 이유가 있고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것에도 핵심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본질이라고 표현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자주 바쁜 일상에 휘둘리며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다.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 그리고 끊임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마치 거대한 소용돌이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변하지 않는 본질을 알아가는 것이다.
본질을 알고 인지하는 것은 나침반을 갖는 것과 같다.
나침반은 방향을 잃었을 때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준다.
어둠에서도 낯선 장소에서도 길을 찾게 해 준다.
본질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진정한 가치와 목적을 깨닫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위에서 내가 불면의 본질을 찾아갔던 것처럼
삶의 본질을 알아가는 과정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순간들 속에서 그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가족과의 따뜻한 식사 그리고 친구와의 진솔한 대화
또는 자연 속에서의 고요한 산책 등 이러한 순간들 속에
또 때로는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는 정도로도
우리의 삶을 진정한 본질과 의미를 알게 된다.
일에서도 본질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늘 성공과 성취를 위해 바쁘게 일하지만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곤 한다.
나의 일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 무엇을 하려는지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본질을 인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각자의 삶에 깊이와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역사적으로도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은 큰 용기와 인내를 필요로 했다.
그러나 그러한 본질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우리의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뀌지 않는 본질을 알아가는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안정감과 방향성을 주고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만들어준다.
우리의 일과 삶 속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항상 되새기며
그것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로버트 그린이 인간본성의 법칙에서 말했고
모건하우절이 불변의 법칙에서 강조했다.
사이먼 시넥의 골든 서클도 결국은 본질인 why를 말한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은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싶은가?
그럼 본질을 먼저 고민하라.
언제나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고, 그 안에서 빛나는 삶을 살아가기를 응원한다.
추워진다고 하더니 벌써 영하에 가깝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모두 건강 유의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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