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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후반공황장애29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5일_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펼쳐든 '나'라는 책 거울 속의 나 - 배 나온 아저씨가 찾은 성공날씨: 눈이오고 나니 더욱 푸르다. 그러나 춥다기온: 최저 -9도, 최고 0도오늘 아침, 화장실 거울 앞에 섰다가 멈칫했다.거울 속에 배 나온 아저씨가 서 있었다.흰머리는 뽑아낼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고, 이젠 '오빠' 소리보다 '아저씨'라는 호칭이 더 자연스러운 나이 마흔 후반이다.배를 쓸어내리며 쓴웃음이 나온다."언제 이렇게 됐지?"하지만 이상하게 부끄럽지 않다. 오히려 이 배, 이 흰머리, 이 주름살이 증거처럼 느껴진다.내가 살아왔다는 증거...살아 있다는 증거🌱 나는 달리는 척만 했다돌이켜보면 참 열심히도 달렸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달리는 척'을 했던 것 같다.20대에는 취업을 위해 달렸고, 30대에는 승진을 위해 달렸고, 40대에는... 무엇을 .. 2025. 12. 5.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4일_첫눈이 온 날- 삶이 주는 쉼표 날씨: 맑더니 갑자기 눈, 세상이 조용하다기온: 최저 - 11도, 최고 1도퇴근길, 회사 건물을 나서는 순간 세상이 달라져 있었다.눈이 내리고 있었다.첫눈이었다. 발걸음이 저절로 멈췄다. 사람들이 우산을 펴고 지나가고, 차들이 천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가로등 불빛 아래로 하얀 점들이 쏟아진다.47년을 살았지만, 첫눈을 이렇게 또렷하게 바라본 적이 몇 번이나 될까.아니, 언제부터 첫눈을 '바라보는' 것을 잊고 살았을까.🌱 첫눈은 늘 '처음'의 얼굴을 하고 온다아이였을 때는 손바닥에 닿는 하얀 점 하나에도 가슴이 뛰었다."눈이다!"그 한마디에 모든 게 특별해졌다. 수업도, 학원도, 숙제도 잠시 멈춘 것 같은 기분. 세상이 잠시 나를 위해 쉬어주는 것 같은 느낌.그러나 언제부턴가 첫눈은 느껴도 '반응'.. 2025. 12. 4.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2일_부모님을 생각하며 (Thinking of Parents)_효도는 제때 해야 한다 날씨: 청명하다. 추워지기 시작한다. 본격 한파 시작기온: 최저 -3도, 최고 6도"괜찮다, 괜찮다." 어머니는 항상 그렇게 말씀하신다. 하지만 목소리 끝에는 늘 피로가 묻어난다.며칠 전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어디 불편하신 데 없으세요?""없어, 없어. 다 괜찮다."하지만 나는 안다. 그 "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진 고통을. 무릎이 아프시지만 병원 가기 귀찮다고 하시는 것, 소화가 안 되시지만 나이 들면 다 그렇다고 하시는 것.어머니는 당신의 불편함을 숨기려 애쓴다.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늙어가는데, 나는 여전히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한다.🌱 세대는 바뀌고 역할은 반복된다이제 나는 부모님의 보호막이 되어야 한다.예전엔 부모님이 나를 지켜주셨다. 아플 때 간호해주시고,.. 2025. 12. 2.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30_11월의 마지막 날 - 한 달을 돌아보고, 한 달을 준비하며 날씨: 흐림, 비가오려는지 포근하다. 겨울이 다가온다기온: 최저 8도, 최고 14도11월의 마지막 날이다.아침에 달력을 넘기려다 손이 멈췄다. 11월 마지막 장을 넘기면 12월이 시작된다. 2025년의 마지막 달.그리고 한 달 뒤면 2026년.시간이 정말 빠르다."올해도 이제 한 달 남았네."이 말을 하는 내 목소리가 낯설다. 1월에 세웠던 계획들이 떠오른다. 얼마나 지켰을까. 아니, 기억이나 할까.신발 끈을 묶으며 생각한다. 오늘은 단순히 5분을 뛰는 게 아니다. 11월을 보내고, 12월을 맞이하는 의식이다.🌱 11월, 나는 무엇을 했는가11월을 돌아본다.솔직히 말하면, 특별한 일은 없었다. 매일 출근하고, 회의하고, 보고서 쓰고, 퇴근했다. 집에 오면 아이 숙제 봐주고, 아내와 저녁 먹고, 책을읽고.. 2025. 11. 30.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9_어깨 결림이 알려준 것 - 몸이 말을 건다(What My Stiff Shoulders Taught Me) 날씨: 흐림, 을씨년 그럽다고 해야하나기온: 최저 -3도, 최고 10도예전엔 한 번에 몰아서 쉬면 풀렸다.주말에 푹 자면, 월요일엔 괜찮았다. 마사지 한 번 받으면 어깨가 가벼워지고, 찜질 한 번이면 목이 풀렸다.이제는 다르다.잠을 자도, 커피를 마셔도, 어깨와 목의 뻣뻣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돌아가지 않고, 오후만 되면 어깨가 돌덩이처럼 무겁다.몸은 감정처럼 오래 남는다. 어제의 스트레스가 오늘의 통증이 되고, 지난주의 긴장이 이번 주의 두통이 된다.40대 후반의 몸은 은행 계좌처럼 쌓인다. 젊을 때 쓴 빚이 이자처럼 붙어서 돌아온다.이 와중에어제도 불면증에 시달렸다. 🌱 몸이 말을 배우는 나이나이 든다는 것은 몸이 말을 배우는 것이다.스트레스는 등에, 걱정은 뒷목에, 서운.. 2025. 11. 29.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8일_아이들의 성장, 나의 시간 (Their Growth, My Time)_뒤에서 지켜보는 법 배우기 날씨: 화창하고 청명하며 쌀쌀하다. 기온: 최저 -2도, 최고 6도아이는 어느새 키가 나를 넘보는 정도까지 자랐다. 언제 저렇게 컸나 싶다.어제까지 손을 잡고 걷던 아이가, 이제는 먼저 앞서 걸어간다. 뒤에서 보는 등이 낯설다. 어깨가 넓어지고, 걸음걸이가 달라지고, 목소리가 변했다.그러면서도 한숨이 나온다.학습, 진로, 관계, 미래… 내가 대답해줄 수 없는 질문들이 점점 많아진다."아빠는 내 인생을 어떻게 생각해?"이런 질문 앞에서 나는 말을 잃는다. 내 인생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아이의 인생에 답을 줄 수 있겠는가.🌱 아이의 성장 앞에서 부모는 작아진다아이들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는 뒤를 지키고 서 있다.예전에는 내가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있었다. 숟가락 쓰는 법, 신발 끈 묶는.. 2025.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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