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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후반공황장애29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4일_흐름에 몸을 맡기다 (Go with the Flow) 날씨: 쌀쌀하다. 일교차가 크다. 그러나 맑다기온: 최저 3도, 최고 15도요즘은 '흐름'을 자주 생각한다.억지로 밀어붙이는 힘보다,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힘. 살다 보면 어떤 때는 강을 거슬러 오르듯 버둥거릴 때가 있다. 힘껏 노를 저어도 제자리이고, 애를 써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순간들이 수없이 많았으며 지금도 그렇다.하지만 인생의 지혜는 종종 '흘러가는 법'을 아는 데 있다. 강물과 싸우는 대신, 강물이 가는 방향을 읽고 함께 가는 것. 그게 때로는 가장 빠른 길이다. 바람을 마주보고는 종이비행기를 날릴수 없다. 바람을 따를줄알아야 비행기를 날릴수 있다.공황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시간, 불안은 억누르려 할수록 커지고 통제하려 할수록 통제는 무너진다. 하지만 그 감정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함께 흘러.. 2025. 11. 4.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일_고요의 리듬 (The Rhythm of Stillness) 날씨: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청명하나 외투를 입어도 춥다.기온: 최저 1도, 최고 10도일요일 저녁, 하루종일 새차게 불던 창밖의 바람이 느려졌고, 온 대지가 서서히 식어간다. 온 세상이 잠시 멈춘 듯 고요한 이 시간 가만히 앉아 따뜻한 차한잔을 손에 쥔다.소리 없는 리듬이 흐르고 있다.움직임이 없는데도, 무언가가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심장 박동, 호흡의 오고 감, 생각의 흐름. 멈춘 것 같지만, 나는 여전히 살아 흐르고 있다.공황장애와 함께한 시간이 익숙해 진다. 처음엔 멈추는 것이 두려웠다. 멈추면 불안이 몰려올 것 같았고, 고요 속에서 나를 마주하는 게 무서웠다. 그래서 끊임없이 움직였다. 바쁘게, 시끄럽게, 정신없이.하지만 결국 도망치듯 달리는 것과 방향을 향해 달리는 것은 다르다는 .. 2025. 11. 2.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1일_작은 걸음이 진짜 성장이다 날씨: 공기가 시원하고 하늘은 맑다.기온: 최저9도, 최고 15도매일 달리기고 웨이트를 시작한 지 어느새 한 달이 좀 넘어간다.달력을 보니 빨간 동그라미가 하나씩 늘어나 있었다. 달린 날을 표시한 것이다. 처음 며칠은 군데군데 비어 있었지만, 점점 빈틈이 줄어들었다. 지난 일주일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빨간 동그라미가 있었다.처음엔 그저 몸을 깨우는 정도였다. 공원을 한 바퀴 도는 것도 숨이 찼고, 다리는 무거웠다. 오 분이 채 되지 않아 멈춰 서서 숨을 헐떡였다. "나는 역시 운동은 무리인가? 안되는 건가?"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이상했다. 며칠이 지나자 오 분이 조금 덜 힘들었다. 일주일이 지나자 오 분이 십 분이 되었다. 이주일이 지나자 십 분이 이십 분이 되었다. 마법 같았다.하지만 신기하게도, 내가.. 2025. 11. 1.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0월 30일_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날씨: 기온이 좀 올랐다. 일교차가 크다기온:최저 5도, 최고 17도아침부터 일정이 어긋났다.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몸이 무거웠다. 어젯밤 불안한 꿈을 꾸었던 탓일까. 샤워를 하고 차를 우리는 동안에도 마음 한쪽이 무거웠다. 회의는 예정보다 한 시간이나 길어졌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는데, 의견이 갈렸다. 메일함에는 읽지 못한 메시지가 쌓여갔고, 오후에 해치우려던 일들은 하나도 손대지 못했다. 점심도 거르고 책상에 앉아 있었지만, 해야 할 일은 줄어들지 않았다."오늘은 왜 이렇게 안 풀리지?"그럴 때면 괜히 아침에 본 불길한 타로운세가 생각나고 마치 세상이 나를 방해하려는 것처럼 운이 없는 날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가만히 보면, 계획이 틀어지는 날이야말로 삶이 나를 조용히 가르치는 날이다.. 2025. 10. 30.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0월 28일_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법 날씨: 추워 졌다. 입김이 난다.기온: 최저: 1도, 최고: 13도아침의 공기가 맑고 차다. 새벽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산책길을 걷는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조금 느려진다. 가슴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공기의 온도가 느껴진다. 차갑지만 따뜻하다. 이 역설 속에서 나는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요즘 나는 '빨리'보다 '천천히'의 무게를 생각한다. 이 세상은 언제나 속도를 재촉한다. 더 빨리 결정하고, 더 빨리 말하고, 더 빨리 성공하고, 더 빨리 살아야 한다고. SNS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화려한 성취를 보여주고, 뉴스는 매 순간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를 전한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나는 숨이 막혔다.인생의 중반에 만난 불청객인 병을 진단받았을 때,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몸이 먼저 항..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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