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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일기178

2024년 3월 18일, 금주 78일째, 변화는 계속 된다. 유독 일어나기가 힘든 아침이었다. 남들 다 있는 월요병 같은 것이 없는 나 였는데 이상하게 아침에 일어나는것이 힘들었다. 이러한 증상은 금주를 하기 시작 한 후에 생긴 이상한 버릇 같은 것이다. 사실 술을 끊으면 모든 것이 다 좋아 질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증상이 일어나서 조금은 당황하고 있다. 금주 이전에는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자주마셔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던가 그로 인해서 새벽 기상을 미뤄 본적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일어 났다가 다시 누워서 빈둥 거리는 경우는 가끔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일어나기가 어려울 때가 종종있다. 처음에는 불면증때문에 혹은 복용하고 있는 약 때문인가 싶었는데 약이라는것도 적응이 되기 마련인데 단지 약 때문만은 아닌것 같다. 예전에 이럴때가 있었는.. 2024. 3. 19.
2024년 3월 16~17일 주말, 금주 76~77일째, 평범한 일상의 행복 숙취 없는 주말이 익숙해 지고 있고 숙취 없는 주말 덕에 새롭게 생긴 루틴때문에 나름 알찬 주말을 보내고 있다. 언제나 그랬 듯 토요일 오전은 단조롭다. 일찍 주니어를 바래다 주고 사우나에 들어 물놀이를 좀 하고 깨끗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서점에 들어 책을 보다 다시 주니어를 픽업하여 집으로 간다. 단조롭지만 그 사이 사우나랑 서점, 즉 책이라는 몇 안되는 좋아하는 놀이를 할 수 있으니 대단히 만족 스럽다. 사우나는 원래 에전 부터 좋아했는데 숙취에 시달리는 생활을 하다보니 그 마저 못하고 살았다. 주니어 때 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운전하며 지나가는 길에 온천이 있으면 무조건 들렀다가 가는것이 하나의 낙이었다. 온양에서 사우나를 하고 대전에 갈 있이 있으면 늘 유성으로 숙소를 잡았다. 수안보도 지나는.. 2024. 3. 17.
2024년 3월 15일, 금주 75일째, 에너지를 사수하라!! 유난히 몸이 힘들었던 하루였다. 어제는 약을 안 먹고도 잠이 들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3시가 좀 넘어 테아닌 1캡슐만 먹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침이었다. 통 잠에서 잘 깨지도 않고 몸은 천근 만근에 머리도 아프고 흡사 만취가 되어 자고 일어난 다음날의 상태와 비슷했다. 아침에만 잠깐 그러고 지나갈줄 알았던 몸상태는 점심 시간이 지나서도 비슷했다. 심지어 점심시간이 지나서는 오한도 느껴지고 멍한 정신도 돌아올 기미가 없었다. 타이레놀을 하나 찾아먹고 한 10분정도 책상에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그랬더니 좀 진정이 되는것 같았다. 그리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면 안될것 같아서 무작정 좀 걸었다. 갑자기 풀린 날씨 덕분에 미세먼지가 극성이라 기분은 별로 였지만 그래도 밖으로 나와 걸으니 이리저리 시.. 2024. 3. 16.
2024년 3월 14일, 금주 74일째,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계속 잠이 문제다. 머리가 혼란 스러우니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고 늦어진 시간에도 졸음이 와서 자는 것이 아니라 다음날 생활을 위해 약에 도움을 받고 쓰러지 듯 잠에 든다. 그마저도 충분히 수면을 취한 뒤 일어나면 다행인데 일정이 많아 약 기운이 덜 깬 상태에서 생활을 이어가다 보니 거의 하루종일 멍한 상황이다. 새벽 2~3시쯤 잠이 들고 6시쯤 일어나고를 반복 하는 것이 벌써 2~3주는 되어가는것 같은데 빨리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할것 같다. 금주를 함과 동시에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커피를 안마시도록 해야겠다. 잠시 안오니 책을 읽고 인터넷을 계속 만지게 되는데 이 또한 정상 루틴으로 변경을 해야겠다. 하루 5천~1만보는 꼭 걸어서 적당한 운동을 하고자 하는데 운동량을 좀더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4. 3. 15.
2024년 3월 13일, 금주 73일째, 어떤 나로 살아갈 것인가? 3월도 벌써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가끔은 풍랑을 만나고 배가 흔들리기도 하지만 금주를 위한 항해는 큰 문제 없이 순항 중이다. 이놈에 욱하는 성질 때문에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알콜 한방울 안넘기고 냄새 한모금 안 마시며 아직 까지는 선방을 하고 있다. 꼭 처음 다짐처럼 적어도 1년 동안은 금주하고 금주 일기를 쓰며 반성하고 계획하고 성장하는 기록을 할 것이며 가능하다면 남은 인생은 술말고 물마시고 다른 음료를 마시며 살아볼 생각이다. 술을 안 마시니 맑은 정신으로 생각 할 시간이 많다 시간이 많다기 보다 의도적으로 많이 하려고 하는것도 있고 어쩌면 가장 머리 아픈 주제들을 이런저런 핑계들로 피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피할 핑계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된 것도 있다. 그 중 가장 큰 .. 2024. 3. 14.
2024년 3월 12일, 금주 72일째, 결국은 모두 나의 선택이다. 오랫만에 저녁약속이 있었다. 여전히 술을 마시지 않고 있지만 금주가 세 달째를 접어들고 이것도 익숙해 지니 저녁자리에서 물 마시며 음료수 마시며 앉아 있는 것이 그리 불편 하지만은 않다. 물만마셔도 배가 부르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모든것이 처음이 어렵지 익숙해 지면 일상이 된다는 만고의 진리를 몸소 느끼고 있다. 미안하며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과 편한 듯 편하지 않은 저녁자리를 한다. 어찌보면 이젠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저녁자리이기에 아쉽고 분하고 화나고 만감이 교차했다. 하지만 그럴 수도 더욱 또렸에 지고 확실한 것들은 있다. 분명 굉장히 힘든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 힘듬 속에서도 같이 하며 최선을 다 했고 남부끄러울 짓을 하지 않았으며 당당한 시간을 보냈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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