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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끊기71

2024년 4월 13일, 금주 104일째 40대 중반에 금주를 선언하고 요즘 자기 계발을 한다고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다른 것에는 욕심이 별로 없는데 배우는 것에는 늘 목마름이 있어 주제를 한정지어 놓지 않고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다음 날 아침 여유가 보장되는 금요일 밤에는 거의 새벽 늦게인지 아침일찍 인지 모를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다. 어제도 시계가 새벽 4시가 넘어가는 것을 보고 잠이 들었는데 토요일 아침 루틴을 지키려고 일찍 일어나다 보니 오후에는 눈이 감겨왔다. 이제 2틀씩 날을 새우며 일하고 놀고 하던 나는 과거와 기억 그리고 추억 속에만 존재하는 것 같다. 졸음이 쏟아져서 잠시 낮잠에 빠졌던것 빼고는 특별한 것 없는 주말이었다. 오전은 루틴은 늘 동일했다. 주니어 픽드랍, 사우나, 서점, 집. 너무.. 2024. 4. 13.
2024년 4월 8일, 금주 99일째, 음주가 아닌 금주가 99일째라니 믿을 수가 없다. 아직도 부어라 마셔라가 익숙하고 술 한잔 들어가면 음량조절이 안 돼 술집이 떠나가라 입에 침튀기면 온갖 무용담을 늘어놓던 내가... 술 좀 취하면 초점 없는 눈빛을 하고는 대학생이 된것마냥 개똥철학을 떠들던 내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다시 시작한 월요일 문득 변한 내가 좀 어색하다는 생각을 해보며 금주 일기를 시작해 본다. 반복되는 월요일이었지만 또 돌아보면 평소와는 다른 것들이 있는 한 주의 시작이었다. 주말에 걸린 몸살 탓에 힘들게 일어났고 그래서 그런지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 하루였다. 언제부턴가 몸이 안 좋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긍정의 말귀를 되뇌거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버릇이 생겼다. 뇌는 거짓말을 이해 못 한다고 하니 긍정적인 생각으로.. 2024. 4. 8.
2024년 4월 7일, 금주 98일째, 고진감래, 다 내탓이다. 지난 금요일 아침 일어 나니 머리가 띵하고 온몸에 통증이 느껴지고 한기가 드는 것이 감기 기운이 있었다. 원래 감기는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타이레놀 한 알 정도로 견디자는 주의 기도 하고 주중이었기에 좋아지겠지 생각하고 금요일을 그럭저럭 마무리했다. 또 바쁘게 생활을 하다 보니 아픈 것도 잊고 지내는 것이 기본이다. 토요일도 별 큰 증상이 없었고 한기 드는 정도가 전부였는데 왠지 계속 피곤하고 눕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그런데 결국 오늘 아침 주니어 픽업 때문에 일찍 일어났어야 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렇다... 오랜만에 몸살감기가 찾아왔다. 원래 주기적으로 아픈 편인데 또 환절기가 되었으니 정기적으로 아픈 시간이 된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아침부터 누워서 지금 까지 지속 누워 있었.. 2024. 4. 7.
2024년 4월 6일, 금주 97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오늘만 같아라 다시 돌아 온 주말 토요일. 이전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2주 마다 돌아오는 미용실을 가는 날이고 보통 3주 간격으로 갔는데 요즘 이상하게 머리가 빨리 자란다. 그리고 주말 루틴중 하나인 주니어를 픽업하고 드랍한다. 그 사이 사우나를 하고 서점에 들러서 책을 읽는다. 오늘은 머리를 좀 짧게 잘랐다. 거의 10년간 유지해온 머리스타일을 좀 바꾸고 싶기도 했고 기분 전환도 필요했으며 더워지는 날씨에 대한 선제조치 개념도 있었다. 보통 주위를 보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적당히 머리를 길러서 한쪽으로 가름마를 타는데 난 왜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머리가 짧아 지는지 모르겠다. 군인이 천직 이었던 것인가? 아님 속세를 떠나야 하나 ㅎ 그리고 오늘은 오랫만에 세신을 했다. 보통은 온탕 냉탕 사우나를 .. 2024. 4. 7.
2024년 4월 4일, 금주 95일째,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이제는 정말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것 같다. 조금만 걸어도 이마에는 땀이 맺히고 긴옷 아래로 끈적한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되었다. 걷는 것을 좋아하고 주중의 루틴으로 추우나 더우나 비오나 눈오나 5천보 이상을 걸어 보려고 하는데 걷기 좋은 계절이 왔다고 생각한지 2주도 안되어 벌써 땀이나는 계절이구나 생각하니 좀 서글프기도하고 기후가 정말 많이 변한 것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오늘은 논현에서 출발 도산공원 가로수길을 걸어 돌아왔다 곳곳에 벚꽃은 이미 만개하여 살랑살랑부는 바람에 떨어져 날리는 것도 보였다. 25년 전 고등학교 시절 가까운 공원에서 벚꽃이 떨어지면 종이 소주잔에 떨어지는 벚 꽃잎을 받아 새우깡 안주로 깡소주를 낙화주라고 부르며 많이도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참 낭만이라는것이 있었.. 2024. 4. 4.
2024년 4월 3일, 금주 94일째, 많이 웃고 행복하자 오랫만에 저녁 약속이 있었다. 오후 5시 부터 만나기 시작했으니 낮술과 저녁식사 그 어딘가 쯤이겠다. 이 분들은 거래처로 만나 일년에 3~4번 저녁식사를 함께 했는데 2024년에 들어서는 처음 뵙는 자리였다. 당담하던 비지니스 하나를 정리하며 이젠 업무 연관성도 없어졌고 술도 안마시기에 후임자를 보내겠노라 말씀 드리며 극구 자리를 사양했다. 왜냐하면 늘 만나면 맛있고 좋은 음식을 사주셔서 감사하기도 죄송하기도 한마음이 컷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 때문이 아니라도 꼭 만나서 얼굴이나 보자고 고맙게 말씀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오랫만에 저녁자리에 나갔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식당은 외관으로는 인근에서 흔히 볼법한 평범한 식당이였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그리고 별기대 없이 앉아 기다리다 차..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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