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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쓰기121

2024년 11월 6일, 백수생활 109일째, 계획만 완벽했던 외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깜빡하고 장판을 안 틀어 놓고 잤더니조금 자다가 추워서 깼다.정말 입동에 맞추어 날씨가 거짓말처럼 추워졌다. 늘 비슷한 아침을 맞는다.다른 것이 있다면 1층 거실에 트리가 생겨새벽에 일어나도 집안이 환하다.왠지 모를 따뜻한 느낌이다. 오늘도 5시 30분 기상하여 별이 쏟아질듯 떠있는하늘을 올려다보며 체육관으로 간다.저때 기온이 영상 1도였다.나름 따뜻하게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머리가 시렸다.입김도 나고 손도 시렸다.머리에 골무 (비니)를 쓸 타이밍인 것 같다.그리고 마스크를 꼭 쓰고 다녀야 겠다.  운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외출 준비를 한다.오늘은 박여사 친구들이 집에 오는 날이다.늘 우리집 김장이 끝나면 우리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김장김치에 수육을 삶아 막걸리를 마신.. 2024. 11. 7.
2024년 11월 5일, 백수생활 108일째, 겨울의 문턱에서 일기의 제목을 불면증 일기로 바꿔야 할까?한 동안 증세가 없어서 술도 약도 없이 잘만 잤는데최근 졸리다는 느낌을 받았던 적이 드물다.어쩌다 낮에나 잠깐잠깐 졸려 1~2시간 낮잠을 자는 것을 제외하면수면 패턴이 엉망이다. 최근 몇일 애플 워치를 차고 잠을 자 보고 있다.술을 마시고 일부러 8시간 정도의 적정 수면 시간을 취한 뒤수면의 질을 측정해 보고 있는데역시나 수면의 질이 별로 좋지 못하다.수면 문제로 몇 달을 고생하고그 불편함과 문제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나이기에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깊게 자는 시간이 한 시간뿐이라니... 어제도 잠이 안 와 소주를 두 병정도 마시면서영화를 한편보고 거의 04시가 다되어서야 잠이 들었다.이것도 버릇이 되는 것 같다.하루 할 일을 다 끝낸 후 스스로.. 2024. 11. 6.
2024년 11월 4일, 백수생활 107일째, 몸과 마음은 하나다. 어제는 좀 증상이 호전되는 것 같더니 오늘 다시 장염 증상이 발현되어 아침부터 지금까지 개 고생중이다.화장실을 수시로 드나들며복통 그리고 다리통증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그렇다 보니 컨디션이 안 좋다.컨디션이 안 좋다는 것은 몸의 상태도 별로라고 느껴지고기분까지도 별로인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평소 아무렇지도 않던 제자리에 있지 않은 물건만 봐도 짜증이 나고횡단보도에 주차된 차량들제 할 일을 안 하는 사람들 까지모두 삐딱하게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오늘은 통풍까지 갑자기 찾아왔다.보통은 마인트 컨트롤이 잘되기에 욱하거나 화나가나도 잘 컨트롤하고 지나가는데이게 호르몬이 문제인지 잘 제어가 안 되는 느낌이다.그렇다 보니 말도 하기 싫어지고 얼굴도 굳고자꾸 안 좋은 생각만 하게 되는 것 같다.좀 찾아보니 통증유발.. 2024. 11. 4.
2024년 11월 3일, 백수생활 106일째, 기록하는 삶 급 김장을 하러 강원도를 다녀왔더니 몸이 피곤하다.아닌 척을 해보지만 먹는 나이를 피해 갈 수도쫓아오는 세월을 따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언제나 그랬듯 몸이 피곤하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새벽까지 잠이 오길 기다렸는데 여전히 졸리지 않아서위스키를 한잔 따라 마시고 어렵게 잠이 들었는데피곤했던 탓인지 오전에는 깊이 잠을 잘 수 있었다. 오전이 다 가도록 누워있다가 일어났는데정말 손가락하나 꼼짝하기 싫은 그런 기분이었다.왜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정말 간절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그런데 또 막상 그렇게 멍하니 누워서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노라면이 또 무슨 잉여인간 짓인가 싶은 생각이 스친다.나도 팔자 편하게 놀다가 죽기는 틀렸다.그런 생각이 들자마자일어나서 이불을 정리했다.물도 한잔 마시고, 창문도 열어 환.. 2024. 11. 4.
2024년 11월 1일~2일, 백수생활 104일~105일째, 김장하는 날 목요일 시골에 부모님께 전화를 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분명 11월 2~3주 차에 김장을 하기로 했는데오신다는 말이 없던 고모도 와 계시고김장에 대해 물어도 제대로 답변을 안 하셨다.그러나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그 정도 눈치도 없을까?박여사가 손이 불편하니 우리에게 이야기 안 하고  살짝 김장을 하실 계획인 듯했다.벌써 배추는 다 뽑아서 절인 듯하고김치를 버무리는 작업을 해야 할 듯한데평일이고 박여사는 손이 안 좋으니내가 금요일 아침 일찍 내려가기로 했다. 올해 날씨가 안 좋아서 배추 가격, 고추가격, 무 가격이 너무 올라서4인가족기준 김장비용이 42만 원으로 예년에 비해 20% 정도 더 든다고 한다.그런데 농사일에 진심이신 부모님 덕분에집에서 키운 배추 무 그리고 고춧가루까지  써서넉넉하게 김장을 할 수.. 2024. 11. 2.
2024년 10월 31일, 백수생활 103일째, 사람은 마음먹은데로 된다. 10월에 마지막 날이 되었다.인생 최고로 무더웠던 여름 프리선언을 하고백수생활을 시작했는데 공식적인 백수 생활이 3달을 지나가고 있다.뭔가 프리선언을 했다고 하니 거창하게 보이지만무던한 척 안 그런 척 잘 견뎌내고 있는 것 같았지만나름의 고초가 있고 힘듬이 있었고나도 사람이기에 이겨내고 치유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뿐이다.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개처럼 벌어 개처럼 살다 갈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난 적어도 개처럼 벌지만 정승처럼 살다가고 싶다.그래서 선택한 방법이다.전혀 배부르지도 않고 여유 있지도 마음이 편하지도 않다.그렇다고 팔자 좋게 매일 노는 것도 아니다.할 일이 있고 그 루틴을 지키면서 성장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죽순이 뿌리내리듯 조용히 또 달려갈 튼튼한 근육을 만들고 있는..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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