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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65

2024년 10월 25일, 백수생활 97일째, 어떻게 잘 살아낼 것인가? 꽉 차있는 하루는 보내고 있다.일을 안하고 백수생활을 하고 있으면마냥 여류롭게 낚시나 다니고 산이나 타며여행으로 시간을 보내고 한가롭게 책이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다.그런데 사람 사는것이 그렇게 잘 안되는 것 같다.일할 때나 놀 때나 언제라도늘 상황에 맞추어 살도록 진화해 온 인간은 본인의 현재의 상황에 맞게 적당히 움직이고적당히 휴식을 취하며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 것 같다.이것이 어쩌면 인간이라는 동물이 항상성을 유지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마치 정해 놓은 어딘가에 도착하면 끝날것 같던 인생은도착해 보면 더높이 올라갈 곳이 있고더 배워야 할것들이 있으며더 겸손해 져야하기에늘 끝없는 여정의 연속인 것 같다.그래서 최종 목표라는 말은 조금은 무의미한 것 같다.어떤 방법으로든 사람은 완벽.. 2024. 10. 26.
2024년 10월 23~24일, 백수생활 95일~96일째, 무엇보다 나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틀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갑자기 잡힌 컨설팅에 저녁자리 몸살까지 나름은 다이나믹한 이틀을 보내고 책상 앞에 앉았다.어제는 여의도에서 저녁약속이 있었다.여의도가 분당에서 가기에는 가까운 거리도 아니며교통도 여간 불편한것이 아니다.그래서 저녁 약속이 좀 일찍 잡히면이동하는데 오후 시간을 거의 할애해야 한다.18:00에 약속이 있으면 성격상 30에서 한 시간을 일찍 도착해야 한다.그리고 가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두 시간이 걸린다.나가기 전에 한 시간 정도는 준비를 해야 하니결국 오후 시간은 전부 그 미팅에 쓸 수밖에 없다.어제도 일어나 오전에 이런저런 일들을 좀 처리해놓고 나니벌써 11시... 나머지 시간을 미팅 하나에 쓰려는 정말 아깝다.하지만 중요한 약속이니 그런 생각은 안 하기로 한다. 시간이.. 2024. 10. 25.
2024년 10월 21일, 백수생활 93일째, 하기싫은 것들을 잘해내야 삶이 즐겁다. 비가 내리고 날씨가 청명해졌다.그와 함께  올 최저 기온을 매일 갱신하는가 하면단풍이 절정이 이르기 전에 벌써 눈이 내렸다. https://v.daum.net/v/20241020174248233 [현장컷] 설악산 첫 눈설악산 고지대에 올 가을들어 첫 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중정대피소에 첫눈이 관측됐다. 눈은 20일 오전 7시까지 약 12시간 가량 눈이 내렸으며v.daum.net 역시 비교적 북쪽으로 위치한 강원도는 늘 서둘러 가을과 작별하고 겨울을 맞이한다.그리고 겨울과는 오래도록 함께하다 봄을 가장 늦게 맡는다.내일 또 비가 온다고 하며 비가 그치고 나면기온이 4도까지 떨어져 정말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역시 예상보다 가을은 짧았고 겨울은 일찍 찾아왔다.. 2024. 10. 22.
2024년 10월 20일, 백수생활 92일째, 기대하며 살아가자! 양양에 다녀와 밀린 숙제(일기, 서평 등의 글쓰기)를 좀 하고새벽이 되었는데 잠이 잘 오지 않아위스키를 몇 잔 마시고 덕분에 숙면을 취했다.예전에는 2~3시간 정도 운전하는 건 매일 할 수도 있었다.집에서 한번 나가면 부산에 들러 점심을 먹고김해서 가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쉬지도 않고 또 운전해 광주에서 가서 저녁을 먹는 일이 다반사였다.그다음 날 역시 아침에 일어나 해장국 한 그릇하고전주, 익산을 거쳐 대전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 복귀했다.1박 2일쯤 운전은 정말 아무 일도 아니었는데이제는 양양만 다녀와도 피곤함에 잠도 잘 안 온다.늙음이 싫지는 않은데 좀 불편하기는 하다.이 불편함 때문에 어른들이 그렇게 필사적으로나이 먹기를 싫어했나 보다.불편하지 않으려면 우선은 건강해야 한다.건강이 전부다 꼭 잘 지켜.. 2024. 10. 20.
2024년 10월 18일~19일, 백수생활 91일째, 부모라는 꽃이지면 자식이라는 열매가 맞는다. 과음을 해서 그런지 아침부터 머리가 맑지는 않다.아메바는 학교에 가고 박여사는 네일숍으로 가고나는 일어나 물을 좀 마시고 인사를 하고 책상에 앉았다.비 오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창을 열었는데비가 내리며 나무와 풀들에 부딪히는 소리가 너무 좋다.  그랬다. 나는 비오는 걸 무척이나 좋아했던 사람이다.그런데 업무 연과성과 그 영향 때문에 거의 7~8년을 비 오는걸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했었다.그런데 그런 마음에 부담 없이 비 내리는 모습과빗소리를 감상할수 있으니 행복하기까지 했다.비 오는 풍경 아래로 한 달 전 심어놓은 국화화분이너무도 탐스럽게 피어있어 보는 재미가 두 배다.가을비 치고는 좀 과하게 내린다 싶은데그럼에도 시원하게 쏟아지니 가슴도 뻥 뚫리는 기분이다. 좀 쉬다 보니 박여사가 점심을 먹으러 나가.. 2024. 10. 20.
2024년 10월 17일, 백수생활 89일째, 인연(因緣)에 관하여 드디어 16화를 마지막으로 이태원클라쓰 전편을 다 보았다.14~15화의 좀 무리한 설정들과느린 전개가 좀 답답하기는 했지만전체적으로는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스토리와 연기 그리고 사회에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심지어 OST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https://youtu.be/9WMyVzePws8?si=BYM2xxevzLNYUxMx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이 배운 드라마였다.드라마에서 무엇을 배우겠냐고 생각하지만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三人行必有我師 , 삼인행필유아사라는 말이 있듯이누구에게나 언제나 배울 수 있다.나는 리더십을 밴드오브브라더스에서 배웠고정치를 드라마 정도전을 통해 배웠다.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의지대로 ..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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